"액체 생검법(liquid biopsy)"이라는 검사법이 개발되고 있다.

인체내에 암이 있을 경우, 암세포가 분해되면 암의 DNA가 혈액내로 유출되어 돌아다니게 된다. 이 circulating tumor DNA(ctDNA)를 검출해내면 암 세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암 수술을 받았다면 이 암이 재발하는지 재발 안 하는지 추적 관찰하여야 하는데, 가장 정밀한 검사인 PET는 기본 백 수십만 원 들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니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을 피 뽑아 ctDNA 검출로 대체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피를 뽑아 굳지 않게 처리한 후 원심분리하면 세 층으로 나뉜다. (1)적혈구층, (2)연막(백혈구혈소판층, buffy coat), (3)혈장이 그것들이다.

위 액체 생검법의 순서는 이러하다.
1. 혈장에서 ctDNA를 검사→ 음성이면 정상, 양성이면 2.로
2. 연막에서 ctDNA를 검사→ 음성이면 암 재발, 양성이면 정상

재미있지 않은가? 연막에서도 ctDNA가 검출되었다면 혈장중의 ctDNA보다 훨씬 양이 많음일 텐데도 정상이라니...

설명은 이렇다. 
정상인에게서도 ctDNA는 5~10%에서 검출된다. 이 ctDNA를 백혈구중 대식세포가 먹어치우고 있다면 이 암세포는  면역 체계의 감시 관리를 받고 있는 중이므로 안전하다. 

그러나 대식세포가 먹어치우지 않는 ctDNA가 혈장중에 있다면, 면역이 무너진 것이고, 암이 재발하였고, 환자는 곧 죽는다.

비유를 들어보자.
1. 사회(혈장)에서 간첩이 발견되지 않았다. → 안전
2. 사회에서 간첩이 발견되었고 경찰서 유치장(연막)에서도 간첩이 발견되었다.→ 아직은 안전
3. 사회에서 간첩이 발견되었으나 경찰서 유치장에서는 간첩이 발견되지 않았다.→ 망국 일보직전

이제 경찰서 유치장은 고사하고 아예 경찰서를 없앤댄다.

(※ 정상인에게도 암세포가 흔히 있다는 사실은 "[스트레스 받아서] 암 걸리겠네."라는 속언이 허언이 아님을 말해 준다.)

201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