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에 대해서 90%가 긍정효과라고 발언했고, 언론에서 그게 도대체 무엇을 바탕으로 이야기한 것이냐에 대해서 진위 논란이 있었습니다. 며칠 후에 홍장표 수석이 나와서 그 진위를 발표하는 것을 보니, 이 양반 이거 통계청 자료를 재구성해서 거짓말 쳤어요. (참고로 2014년에 나왔던 민주당 보고서를 보면 소득주도경제성장론은 홍장표 (당시 부경대 교수)가 586들 데리고 세미나를 하면서 가르친 것입니다.)

이건 도대체 학자로서 양심에 어긋나는 짓을 한게 아닌가, 좀 너무하다 싶어서 제가 이번  주말에 홍장표 교수가 뭔 일을 했는지 논문을 한번 찾아봤어요. 오마이갓. 아무리 처음들어보는 국내 저널에 실렸다지만 홍장표 이분은 경제의 내생변수와 외생변수에 대한 이해 자체를 전혀 못하는 것 같네요. 단순하게 예를 들어보면 (1) 올해 날씨가 좋았다 (2) 벼 농사가 풍년이 들었다는 팩트가 두가지 있으면 상식적으로는 (1)이 (2)의 원인이 된다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벼 농사가 풍년이 들어서 올해 날씨가 좋게 된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면 미쳤다는 소리를 듣죠. 그런데, 홍장표 교수가 그러고 있어요. 허. 뭐 이따위 사람이 경제학자라니.... 게다가 청와대 수석에... 솔직히 이번 정부 경제정책은 이미 볼짱 다 본 듯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장하성 교수는 그 인생의 태반을 기업재무, 게 중에서도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연구한 사람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존경해요. 그런데,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이분이 언제부터 소득주도경제성장론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기업지배구조는 성장론은 차치하고 일반 거시경제학에서도 상당히 멀리있는 분야인데 말입니다. 장하성 교수가 예전부터 문재인과 연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캠프에서 일 했던 것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발탁이 되었단 말이에요. 아마도 이번 정부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참여연대의 후광으로 그 자리에 올라간 것 같은데... 아니 왜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총대를 메고 앞장서 있는 것이죠? 실제 권력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홍장표나 김현철 이런 사람의 입김이 훨씬 클텐데... (현 청와대에 있는 유일(?)한 주류 경제학자인) 장하성이 혼자 다 독박쓰고 있는 것도 이상하고. 왜 저러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사석에서 장하성 교수가 자기 전공분야 아닌 것에 대해서 너무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 분 말씀하시는 통계 해석의 문제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몇번 들었어요. 나이 든 보수 경제학자들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그런 분들하고는 연줄도 없으니 만날 일도 없고, 리버럴한 30대 젊은 박사들한테 들은 말이에요. 당시에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장하성 교수도 위험한 요소가 있어 보이네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뭔 일이 있던지...

지금 언론에서 보니까 현 정부에서는 김동연만 바른 소리하는 듯 한데... 제가 전해 들은 김동연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서 상당히 의외네요.

정리하면 홍장표, 장하성, 김동연... 세 분 다 날 정말 어리둥절하게 하는 군요.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죠? 뭔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