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우연일 수 있나?

우선, '호남사람은 뽑지 않는다'는 편의점 알바 사장에 대한 KBS의 방송 시간은 "입력 2018.09.19 (21:49)수정 2018.09.19 (22:22)"

[영상] “XX도는 안돼” 알바 채용 공고낸 편의점주 만나보니 (동영상은 여기를 클릭)


그리고 안내문에 눈길을 끄는 대목

"편의점주는 대체 왜 그랬을까요? KBS 케이야(K야)팀이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아니, 차별하는데 대체 왜 그랬을 것이라니? 차별하는데 이유가 있나? 그런데 동영상 맨 마지막 자막은 더욱 가관.

편의점.png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아니, "차별은 나쁜 것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해서는 안된다"라는 국민 계몽적 멘트를 넣어도 시원찮을 판에 '여러분의 생각?'

저 차별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라도 하는건가?




그런데 9월 19일 KBS1에서 방송된 '호남차별 편의점 알바 사장' 건에 이어 그 다음 날 KBS2에서 아주 요상한 내용이 방송되었다.



전 해태 타이거스 프로야구단 소속 이호성.


호남사람들에게는 다시 듣고 싶지 않은 호남차별 용도로 거론되는 것을 넘어 호남사람들의 인성까지 비난하는 이유가 되는 이호성을 KBS2에서 '뜬금없이' 9월 20일날 방송한다.

이호성.png


도대체 10여년 전의 사건을, 이제는 세간의 관심조차 희미해져 버린 사건을 '뜬금없이' 리바이벌해서 방송을 했을까?


9월 19일, '편의점 사장의 호남출신은 사절'이라는 호남차별 방송 끝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는 KBS1.
9월 20일, 맥락없이 10여년 전의 사건을 들추어내 방송하는 KBS2.



사람들은, 처음 접하는 것에는 '그런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동일 주제를 다룬 두번째를 접할 때는 '그렇구나!'라고 확증편향을 가질 확률이 크다는데 연이틀, '여러분의 생각은?'이라고 의문을 던진 방송, 그 다음날 뜬금없이 10여년 전의 사건을 들춰낸 방송......


과연 우연일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