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국회본청 정론관 2018.08.05. 11:00) 

[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바른미래당 당원동지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9.2일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합니다.
많은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6.13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은 패배하였습니다.

새정치에 대한 심장의 박동이 멈추고 정치를 개혁하려던 폐호흡이 멈췄습니다. 
정치는 기득권 양당정치로 회귀하였고 민주당 독주 1당지배의 정치로 귀환하였습니다.

6.13 지방선거는 예전의 선거가 아니었습니다.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철천지원수라던 북미회담이 선거가 하루 전날 열렸습니다. 
한반도 정세에는 천지개벽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고 우리당의 후보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갔습니다.

선거기간동안 우리당은 낡은 정치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공천파동이 재현되었고 계파정치가 부활하였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과도 차별성도 없었습니다. 선거에 나간 후보들은 죽음의 계곡에 내몰렸습니다.  

지금 우리는 죽음을 앞둔 심폐소생의 마지막 3분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당의 존폐가 걸려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2016년 4월 총선에서 26.74%의 정당지지율로 39석을 만들어준 총선 민의가 있고 새 정치의 열망이 남아 있습니다. 집권당의 무능과 독선이 민생파탄으로, 급격한 지지율하락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입만 열면 적폐청산을 외치던 집권세력이 여론조작과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드루킹 사건과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경기도지사의 패륜, 불륜, 조폭 연루의혹등 자기 눈의 ‘들보적폐’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새정치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야 합니다. 한 번의 선거 패배로 포기하거나 좌절할 일이 결코 아닙니다. 양극단을 버리고 국민을 통합하고 개혁하는 일은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 우리는 가시밭길 위에 천막을 짓고 세계 역사상 있어 본 적이 없는 낙선자들의 정당, 부상자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당을 재건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학하지 말고 절망하지 않아야하며 고통의 숲 속에서 신음하는 당원들을 서로 부둥켜안고 함께 절뚝이며 이 시절을 견뎌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절망할 권리도 좌절할 자유도 없습니다. 

첫째로 무엇보다도 국민의당 창당정신과 바른미래당 통합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 시급한 것은 바른미래당의 화학적 통합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내부가 통합되고 정체성을 분명히 한 후에 양 극단을 제외한 개혁세력을 통합하는 제3지대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야당으로서의 투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입니다.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정당입니다. 

경기도지사선거는 이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불의에 대한 분노’ 없이 어찌 새정치로 나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정의로 포장하고 진보로 위장한 기득권 세력의 위선의 가면을 벗기는 일이 시급합니다.  새정치란 낡은 정치, 낡은 사고, 낡은 인물과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드루킹 사건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불거진 문제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진실과 정의’의 문제입니다. 민주주의의 문제입니다.

특히 경기도후보 이재명지사의 문제는 사회적 약자의 문제가 오버 랩 되어 있고 인권의 문제 특히 여성 인권의 문제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 주고 그들의 누명을 벗겨 주는 문제에 있어 우리는 정의당보다 더 정의의 편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국민을 생각하는 “선민후당(先民後黨)”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의 자세가 선당후사(先黨後私)였다면 이제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서는 당의 이익조차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당, “국민의 편이 하나는 있어야한다”던 총선의 절규가 생각납니다. 그때의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보수니 진보의 낡은 관념을 버리지 않고는 우리 정치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것에 집착하는 한 우리는 분열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선민후당의 자세야 말로 ‘실사구시’ ‘실용개혁’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당은 국민행복을 위해서라면 진보와 싸우고 국민복리를 위해서라면 보수와 싸워야 합니다. 민주노총과 NGO 등의 낡은 진보의 무리한 주장에 맞서 4차혁명시대 규제완화와 노동개혁을 해내야 합니다. 시대에 뒤쳐진 운동권적 편협한 사고에 맞서 시장과 글로벌한 시각을 제시해야 합니다.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을 위한 싸움에 거침이 없고 과감해야 합니다. 

포퓰리즘과 SNS악성댓글과도 싸워야 합니다. 이것에 끌려 다니는 새가슴 정치로는 새시대 새정치를 열 수가 없습니다. 합리적 이성을 가진 말없는 다수의 국민의 눈높이에 우리당의 노선을 맞춰야 합니다. 中道의, 中企의, 中部의 3中주의 전략과 과학기술, 문화예술, 생태환경을 융합하는 트리플 악셀론을 전략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대에 뒤쳐진 냉전적이고 수구적인 보수는 말할 가치도 없습니다. 우리는 민족의 평화는 물론 조국의 통일을 앞당겨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당의 평화를 위한 노력에 지지를 보내면서 더 나아가 통일을 위한 전망과 정책을 앞서 제시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평화, 우리는 통일입니다. 우리는 이제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넷째 우리는 국민들에게 나라를 구하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구체적이고도 뚜렷한 정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것은 과거에 듣도 보도 못한 듣보잡의 정책이어야하고 ‘창조적 상상력의 영토가 크고 담대하며 기존의 정책과는 질적으로 다른 역발상의 감동’이 배어 있는 정책이어야 합니다. 저는 의료비 후불제, 남한의 북한공단 등 수많은 숙성된 나라를 살리는 정책을 준비해 왔습니다. 바른미래당하면 떠오르는 대표 공약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적으로 중요한 저출산 고령화문제, 청년일자리정책, 신성장동력 등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다섯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정당개혁을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정당개혁의 출발점은 계파정치의 타파와 진영논리의 극복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의 창당은 그 순간부터 전국정당이었습니다. 특정 지역에 의존해서 탄생한 정당이 아닙니다. 이것을 소중한 싹으로 하여 전국의 젊은 당원들을 키워가야합니다. 일상적인 당원교육을 실행하여 당원들을 정예화하고 공부하는 바른미래당이 되어야 합니다. 당원의 정치적 수준을 높이고 당과 당원들간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선출직의 공천은 상향식으로 해야 합니다. 선거 6개월 이전에 공천시스템을 확정해야 합니다. 특히 후보의 검증을 철저히 하여야합니다. 특히 음주운전이나 사기전과가 있는 사람을 원천적으로 배제되어야 합니다. 다른 당에서 하지못하는 엄격한 검증시스템을 만들고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우리당 후보들의 차별성을 보여 주어야합니다.

원외를 중용하겠습니다. 당을 위해 헌신한 위원장과 낙선한 후보들에게 당직을 안배하고 정치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우리당에 있어서는 제3당의 가치를 지키려다 희생당한 낙선이 보훈이 되고 훈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당의 부활과 재건을 위한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역설이지만 당에는 낙선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선거에 나가 완주한 후보들과 위원장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의 자산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며 인내심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용기를 되찾고 새 정치의 전선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낙선과 패배의 큰 결핍 속에 있습니다.
이 결핍을 쓰다듬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당대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 일을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해 보고 싶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다시 살아 날 것입니다.

2018년 8월 5일  김영환
https://youtu.be/VDB_xmOLZf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