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 당대표? 바른미래당 안정감있게 안락사할 것"
- 이런 뼈아픈 말까지..사실 이런 주장은 최근의 몇 차례 당 개혁 관련 토론회에서 패널들을 통해서 거듭 나왔던 주장이기도 하다.
사실 정치인 안철수를 만나기 전인 2011년엔 대구에서 나를 포함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손학규 후보를 박근혜 후보 이길 야권후보로 보고 밀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밀려나자, 그때 마침 등장한 안철수 후보를 정권교체 가능케 할 정치인으로 주목하며 대구의 대학가가 모두 안후보를 지지하게 되었고 나 역시 그때부터 정치인 안철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런 인연이 있었던 만큼 나는 정치인 손학규를 존경하고 우리 정치권의 소중한 자산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고, 그분이 활짝 꽃 피지 못함을 늘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올드보이' 대세 흐름을 타고 그가 등장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선은 어울리지 않는 옷 입은 것 같은 김병준과 억지춘향격의 이해찬, 그 둘의 여론과 민심과 전혀 무관한 등장은 지금 국민들로부터 정치혐오증을 불러일으키기에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정치인 손학규의 역할은 다른 곳에 준비되고 있다고 본다. 그가 늘상 외치는(나 역시 적극 동감하는) '제7공화국을 여는 작업'은 당대표로서가 아니라 보다 자유로운 원로정치인의 자리에서 준비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다. 합리적 정치세력의 진지로서 바른미래당이 안정을 되찾으면 그가 그 꿈을 다듬고 실현해 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고, 더 나아가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나는 새로운 당지도부에 반드시 적극적으로 나서서 요청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그 꿈은 바로 통합사회를 진정으로 갈망하는 내 꿈이기도 한 까닭이다. 선당후사, 살신성인, 그런 구태의연한 용어를 쓰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의 정치인들이 시대와 역사를 멀리 그리고 넓고 깊게 바라보는 눈을 모두 지니게 되기를 나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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