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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패권을 논할 때 영남지역의 박정희 우상화에 대한 공격을 하면 내가 하는 말, '그 우상화 놀음은 호남도 만만치 않은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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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에 들은 말, 그 말을 전해준 사람은 호남사람이 아니고 나도 호남을 방문한지 몇 년이 지났고 호남을 방문한다고 해도 내가 대중목욕탕을 갈 일이 없으니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언급하자면 '호남에는 대중목욕탕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중'목욕탕과 김'대중'의 대중이 일치하기 때문에 대중목욕탕 대신 공중목욕탕으로 쓴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았는데 대한민국은 '대중목욕탕'만큼은 아니지만 '공중목욕탕'이라고도 흔히 쓰이니 '대중목욕탕'을 '공중목욕탕'으로 쓰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남에서 대중목욕탕을 쓰지 않고 공중목욕탕이라고 한다면 이 것도 일종의 우상화 아닐까? 사실이라면, 정말 촌스러운 우상놀이라는 것이다. 김대중 이름에 금메끼를 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호남에는 '대중목욕탕이 없다'는 말이 사실일까? 아니면 누가 의도적으로 호남을 마타하기 위하여 뿌린 헛소문을 지인이 우연히 들어 내게 말을 건낸 것일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영호남에 관계없이 한국 사람들은 '영웅만들기'에는 무척 인색하면서 '우상만들기'는 자주 하는 것 같다. 최소한 '우상숭배'에 관한 한, 한국인 모두까기가 되어야지 특정 지역의 우상 숭배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8.07.07 12:33:10
1971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김대중이는 박현채가 대필해 준 「대중 경제론」이라는 책을 들고서 선거 유세를 다녔습니다. 한 백여 쪽으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인지라 읽어 보았는데, 내용은 별 거 없고 공동체주의적 말잔치였지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같은.
여하튼,"대중"이 신성 4문자처럼 전라도의 금기어가 되어 있다니 금석지감이 듭니다. 21세기에도 기휘라니... 무엇보다도 김대중 자신이 "대중 목욕탕" 표현을 반가와할 듯 싶은데 말이지요.
2018.07.07 12:55:09
宇宙님/올만에 옳은 소리를 하셨네요. '대중 목욕탕'이라는 표현은 오히려 DJ를 서민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말입니다.
'대중목욕탕이 없다'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상화도 참 어이없게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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