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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성선설을 주장하고, 순자가 성악설을 주장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합니다. 굳이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생각하기로, 인간에게는 '살인' 유전형질이 들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폭력' 유전형질도 들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참말' 유전형질도 들어 있고, '거짓말' 유전형질도 들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평생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살인'을 하지 않습니다. '살인' 유전형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살인'을 하지는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유전형질이 들어 있다고 해서, 항상 그 유전형질이 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A라는 유전형질이 발현되고, 또 어떤 때는 not A나 B라는 유전형질이 발현될 뿐입니다. 유전형질의 발현은 순간순간의 판단에 따라 발현되는 것이 달라집니다. 절대 변하지 않는 규칙성이 있는 것은 아니죠.
인간이 가진 유전형질을 발현하는 데에 문화나 법이나 관습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군대 폭력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겠죠. 폭언과 폭력을 눈감아 주었더니, 군인들이 차례로 자신의 폭언 유전형질과 폭력 유전형질을 발현하게 됩니다. 그게 군대를 개판으로 만들어서, 군대 가기를 꺼리게 만들었습니다. 폭언과 폭력 용인이 결국 국가의 안보를 좀먹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각종 갑질도 그런 예입니다.
2018.07.05 16:40:22
판단력부족님/앞부분은 맞는 말씀이고 뒷부분은 좀 틀린 부분이지 싶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별거 중인 아내의 남자친구를 총으로 쏘아죽인 남성에게 'MAOA의 결핍으로 폭력성이 발현되었다'라는 이유로 그에게 사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2년도 영국의 유전자 실험 결과로는 이런 폭력성 유전자가 발현되는 이유는 어릴 때 학대를 받은 것이 주원인이라는 뉴스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즉, 폭력성 유전자는 '유전학적으로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폭력성을 제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어장치가 있다는 것인데 그 제어장치는 어릴 때 학대를 받음으로서 상당히 취약해진다는 것이죠.
군대는 글쎄요? 쌍팔년도 경험으로는 폭력성의 전염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시집살이 시킨 며누리가 시집살이 시킨다'라는 속담과 같은 주장이 님의 주장인데 그 것도 주변의 경험을 보면 그 속담이 꼭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는 마치,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실제 연구결과 '짖는 개가 실제 무는 비율이 훨씬 높았던 것'과 일치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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