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nilam 님이 댓글을 달지 말라고 하시니, 할 수 없이 본글을 씁니다.


천안함을 두 조각 낸 것이 어뢰 폭발 가스였다면, 그 가스는 고온이었을 테니까, 천안함의 절단면에 있는 전선이나 사물들이 그 고온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눌거나 탄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다..... 어뢰 폭발이 없었던 게 아니냐?

이게 제가 생각하던 이상야릇한 의문이었죠.


Alnilam 님의 글에서 1-c) 부분에 버블젯 그림이 나오는데, 아래 동영상을 보면 버블젯이 두 번째에 발생하며, 이 버블젯이 군함을 파괴한다는 것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봐 주십시오. 오스트레일리아 해군 군함을 버블젯 어뢰로 폭파하는 테스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V8MF-440xg


25초~32초 사이에 2번의 물기둥이 생깁니다. 첫 번째는 어뢰 폭발 가스로 인해서 생긴 물기둥으로 해석되고, 두 번째는 버블젯으로 인해서 생긴 물기둥으로 해석됩니다.


버블젯의 규모가 작아서, 물기둥이 생기지 않고 군함이 두 조각으로 나뉘는 다른 동영상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동영상을 못 찾겠네요.


과학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천안함사건과 관련해서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과학을 아는 사람은 합조단의 결과 발표에 수긍하는데, 과학을 모르는 사람은 수긍할 수도 있고, 수긍하지 않을 수도 있죠. 이건 인간의 지능이 그렇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장을 참인지 거짓인지 즉시 확인할 수 없을 때, 인간은 판단을 유보할 수도 있고, 참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짓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냥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벽을 쌓은 사람으로서 과학을 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상식과 지식 내에서 판단을 하고, 의문을 품을 뿐입니다. 제가 보기에 천안함사건에도 이상야릇한 점이 여럿 있었고, 이제 한 가지 의문이 풀렸습니다. 천안함의 절단면에서 왜 고온에 눌어붙은 흔적이 없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도 소송이 진행 중인 신상철의 생각은 저와는 좀 다릅니다.

신상철은 천안함이 좌초로 침몰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천안함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의문이 여럿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상철은 천안함이 좌초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쓰지만, 저는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이상야릇한 점을 명백히 규명하려고 애씁니다.


제가 가진 어떤 의문들은 재연 실험을 하면 금방 확인이 됩니다. 지진파니 공중음파니 백색 흡착물질 같은 게 그런 것들이죠. 합조단 애들이 조사를 허술하게 해서 재연 실험을 뺐고, 그 때문에 의문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합조단이 했던 팸플릿 운운은 거짓말로 뽀록이 났고, 미군이 합조단에 갖다 줬다는 어뢰 팸플릿은 hwp 문서로 되어 있었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북한애들이 아래한글을 사용해서 중요한 문서를 작성한다는 얘기인데, 웃음이 절로 나오죠. 다른 어뢰 도면을 출력해서 조사 발표장에 게시했던 것도 일어나면 안 되는 실수였습니다. 어뢰 도면과 어뢰 추진체 잔해가 길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불신을 품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누구처럼 음모론에 놀아나거나 '북한이 공격한 것만 아니면 된다'는 심보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게 아닙니다.


북한 잠수함이 어뢰를 발사해서 천안함을 맞출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습니다만, 더 논의하지는 않겠습니다. 시간은 짧고, 할 일은 많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