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천안함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길벗님이 주셨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변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한 두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a) 길벗님의 질문 글에 있는 링크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아니한 고로, 당초 원했던 만큼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b) 그러나 질문의 요지는 대략 아래와 같을 것으로 나름대로 이해하고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답변을 드립니다. (이하 건조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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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호 vs 이승헌 논쟁?]

1-a) 가역 vs 가역

일반인 혹은 객관적인 관점으로 볼 때, [수중 폭발]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왜냐하면, 폭발에 대한 매우 일반적인 개념/이해는() [공중이라는 조건(Open Air Condition)]으로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기 중 폭발(Open Air Blast)]에는, [이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Surrounding (=주변공기)]이고, [폭발로 인해 생성된 것도 역시 Gas]이므로, 거기에는 별도의 경계면(Boundary)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는 경계가 없는 열린 계(Open System)이고, 이 열린 계 내에서의 폭발은 자연히 Free Expansion Process를 거치게 된다.  그러니 이는 당연히 비가역과정(Irreversible Process)으로 정의된다.

반면에, 수중폭발(Underwater Blast)에는, 물이라는 Surrounding이 존재하며, 이는 비압축성 액체 (Incompressible Fluid)이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분명한 Boundary가 존재하고, 이는 완전한 닫힌 에너지 계(Closed System)로 정의된다.

송교수 리뷰의 출발점인 [PV^γ=const] (System) 내부에너지 변화와, 가 외부와 주고받는 기계적 에너지(Work)가 등가(=최고 효율) 열역학 과정(Thermodynamic Process)을 기술하는 식으로서, 통상 단열과정(Adiabatic Process)이란, 이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를 정의하고; 이론상 의 상태변화가 가역(A <-> B)이기 때문에 가역과정(Reversible Process)이라고 하는 것이지, 엄밀한 의미로서의 열역학적 가역이라는 뜻이 아니다.  좀 더 엄밀하게 짚어 본다면, 열역학에서 단열과정(Adiabatic Process)이란 어떤 열역학계가 외부와 열 및 물질의 출입이 차단된 채로 변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송교수의 논지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반면, 이교수의 주장은 매우 황당하다.  아예 매우 기초적인 기본에서 헷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정녕 진심으로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면, 이는 기존 열역학 법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신박한 새로운 이론이므로, 마땅히 실험자료와 논문으로 증명하여 과학사를 바꿔 놓는다면 이는 뉴턴의 만류인력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에 비견될 만한 엄청난 발견으로, 인류과학사에 또 다른 영웅으로 기록될 일이다.

이승헌 교수의 주장을 보면, 기본적으로;

  1. 열역학 계(Thermodynamic system)에 대한 이해와

  2. 수중폭발에 대한 기본개념이 너무 결여되어 있고 또한

  3. Statics Dynamics에 대한 개념 역시 정립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자꾸 헛발질이다.

예컨대, 그가 주장하는 비가역과정(Free Expansion) 이론은 '외부에 아무런 일(W)도 안 한다는 것 인데 그의 주장은 [물이 밀려나고 선체가 변형되는 과정 = (W)]에 필요한 기계적 에너지(=Work)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못하므로 당연히 기각된다.  이런 논지로 전개하면 당연히 온도가 급랭 되는 기전도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그의 주장은 에너지보존법칙에도 정면으로 반한다.  뿐만이 아니다, 찰나의 순간을 미분해야 하는 당연성이나 일의 결과물을 적분해야 하는 당연성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교수의 맹점이다.

버블거동은 매우 짧은 시간 거의 찰나에 이루어 진다. 폭발과 최대압력, 온도 상승은 초기 약 0~2 msec(=0~2/1,000) 동안에 발생하며 직후 10~20msec를 경과하면 이미 급랭되며 거의 소멸되다시피 한다.  폭발부터 완전소멸까지 한 Cycle 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지 1.3~1.6[] 밖에 안 된다.  초기에는 급격한 피치를 이루며 절벽을 만들어 놓고 서서히 내려가는 행태다.  그런데 여기에서, 만일 매 단계가 수 초에서 수 분씩 걸리며 매 step마다 평형(Equilibrium)을 이룰 정도로 충분히 느리다면 열의 전달, 물에 의한 Gas 포집 진행, 등등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조건이 성립된다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아니하다. 

공학/과학에서는, Statics의 관점으로 접근할 상황과 Dynamics의 관점에서 접근할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만일, 과학자나 공학자가 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 그저 단순한 숫자의 오류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다른 재앙으로 우리를 공격하게 된다.  과거 성수대교가 그러했고 삼풍백화점이 그러했다.  물론 외국의 거대 참사들 역시 동일 선상에서 이해하면 된다.

그러므로 이상의 조건들을 대략 살펴보면, 송교수가 [Ideal Gas Law] [Adiabatic Process]에 의거 계산한 부분은 매우 당연한 반면, 이 교수의 주장은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참고로, 이 부분에 관한, 전문가들의 가장 보편적인 이해는 아래 인용과 같다.

//Quote

/An Explosion bubble, however, contains the gaseous remnants of a detonation. We suppose that we can describe this gas as ideal, and that on the timescale of the bubble oscillation there is negligible heat exchange with the surrounding fluid, so that the expansions and compressions of this gas are adiabatic. Indeed, Herring (1949) has discussed this aspect and demonstrates that over the period of oscillation of the explosion bubble the heat lost to the surrounding fluid is negligible compared to the international energy of the bubble contents./

[The Dynamics of underwater explosions, 1991 – John Philip Best, University of Wollongong; p18]

Unquote//

이에 덧붙여, 수중폭발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명저 『Underwater Explosions (Cole Robert Hugh, Princeton University, 1948) 이래 [수중폭발 = 닫힌 계 내에서의 단열과정(Adiabatic Process)]이라는 정의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혹여 누구라도 이에 대해 반론될만한 자료가 있다면 필히 알려주기 바란다.  (물론 공인될 수준의 자료라야.)

//Quote

UNDERWATER EXPLOSIONS  By ROBERT H. COLE

/3. The Detonation Process in Explosives

3.5 Adiabatic Pressure-Density Relation after Detonation

In order to compute the form of the detonation wave behind its front it is necessary to know the adiabatic law for the products. Jones has made calculations of the adiabatic relation for TNT (51), based on considerations similar to those in his calculations for the head of the wave./

//Quote

오늘날 수중폭발과 관련된 계산식과 자료들은 전부 이 책에 수록된 것을 기준으로 한다. 이교수는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런 엉터리 주장을 하는지 그 근거를 알고 싶다.

이상기체(理想氣體, Ideal Gas)는 이론상으로만 존재한다. 이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카르노 기관(Carnot Engine) 역시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다. 가역과정(可逆過程, Reversible Process) 역시 이론상으로만 존재한다. 자유낙하의 법칙 역시 실제에 있어서는 공기저항 등으로 인한 항력 등등 고려해야 할 너무나도 많은 매개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이론상의 공식을 사용하고 각지에서 각개 상황과 실험조건에 따라 empirical data를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이론상의 공식을 문제 삼는 과학자나 공학자가 있다면 그는 필시 사이비일 것이다.  이처럼 "Ceteris Paribus"는 과학에서도 매우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결론적으로, ‘과연 이게 논쟁(?)거리가 되는가? 하는 게 본인의 개인적 견해이다.

 

: 이교수는 굳이 가역적 단열팽창(Reversible Adiabatic Expansion)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송교수의 주장에 반박했다.  반면에 송교수는 오로지 단열(Adiabatic)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팽창 그리고 압축 양쪽 과정을 설명했다.  송교수는 가역(Reversible) 혹은 비가역(Irreversible) Process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도 하지 않았다.  

이쯤에서 이교수의 주장을 살펴보면, 그는 단열(Adiabatic)이라는 용어에는 가역(Reversible)이라는 용어가 필수적으로 따라 붙어야 한다는 매우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단열과정(Adiabatic Process)은 가역적인 경우도 있고, 반면에 비가역적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이라면 과학계/공학계에서는 당연히 "Adiabatic Approximation"으로 간주하여 가설을 전개한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단열과정(Adiabatic Process)은 외부와 열의 흐름이 차단된 상태를 정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버블거동에서 외부와 열의 흐름이 있었는가?  [주:  단열과정(Adiabatic Process)과 대립되는 개념은 비단열과정(Diabatic Process)인데, 이는 Boundary가 없는 공기 중 폭발(Open Air Blast=Open System)이 그러하다 할 것이다.]

만일 이교수가 열역학적 개념으로 충만한 사람이라면, 일단 저 부분에 관한 개념부터 정립하고 반론을 제시했어야만 여타 과학자/공학자들의 동의를 얻게 될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진영논리에 의거한 주장만 앞세웠을 뿐 정작 과학자로서 가장 중요한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 과정을 건너뛰었다.

수중폭발(UNDEX; Underwater Explosion)에 관한 실험과 연구는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관한 논문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존재한다.  이교수가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할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 그 무수한 논문 중에서 자기와 동일한 주장을 찾아 제시하면 될 것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지금까지 내가 찾아본 논문들은 족히 100편 가량이 되는 듯하다. 그러나 이교수와 궤를 같이하는 논문은 단 한편도 보지 못했다.  반면에 송교수와 궤를 같이하는 논문은 너무나도 많아서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이교수는 부디 분발해서, 나와 송교수 그리고 세계각국의 무지몽매한들의 아둔함을 질타하고 그대의 이름을 세계만방에 각인시키라.

 

1-b) 1번 글씨와 푸리에수

//<이승헌 교수> 1번 마크가 뜨거운 가스에 휩싸이죠. 탔겠죠. 이종인 씨가 토치로 1번을 쏘였더니 순식간에 타버린 실험을 유튜브에서 보시면 아실 겁니다

<필자의 비판> 이승헌 교수의 앞의 말은 맞고, 뒤의 말은 틀렸습니다.

1번 마크가 뜨거운 가스에 휩싸인다는 것은 가스 버블이 구형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맞는 말이며, 1번 글씨가 씌어진 디스크 후면도 가스가 직접 맞닿을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은 송 교수가 잘못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 교수는 가스의 팽창(확산) 방향이 일직선으로만 진행한다고 가정하고 디스크의 전면에 도달한 가스의 열이 1번 글씨가 씌어진 후면에 전달되는 것은 짧은 시간에는 극히 작다는 점을 들어 1번 글씨가 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구형의 형태로 열이 전달되는 경우//  ç 구체적으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이게 혹시 1번 마크가 『Gas bubble (Gas Bubble Sphere=Gas Globe)』에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그래서 고열이 전달되는 경우로 해석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a) 만일 PlateGas Globe 내에 남아 있었다면, 가스체의 항력(Drag; 혹은 저항)은 바닷물의 그것에 비해 매우 미미하므로 폭발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튕겨져 나가 곧바로 Gas Globe 밖으로 진입한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msec] 미만으로 추정된다. 송교수가 기술한 것처럼, 1번 마크가 적힌 금속판은 어뢰의 몸통 후미부분에 위치한 어뢰추진부 몸통 Cylinder를 밀봉하는 Gland Plate로 기능하는 바, 이 경우 폭발과 동시에 Cylinder를 통해 분출되는 가스압에 의해 Plate가 사출되어 총열을 벗어난 총알처럼 날아가는 게 필연적이다. 이 경우, 1번 마크 부위는 이미 상당 기간 동안 3~4°C 바닷물에 완전히 Submerged 돼있었으므로 바닷물이 충분히 침투돼 WetPlate 표면을 공기 중에 dry하게 노출된 Plate 표면과 동일한 상황으로 추론하여 설명하는 것은 대단히 비과학적 접근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교수는 리뷰에서 비록 그러하다라고 가정할지라도 너무 찰나의 순간만 고열에 노출되므로 절대로 잉크가 타지 않음을 과학적 접근방법을 통해 설명했다.

b) 그런데, 문제의 Plate는 폭심에서 최소 5m가량 떨어진 부위에 위치해있다. (: 폭심인 탄두부 뒤에는 길이 4미터가 넘는 전지부가 있으며, 이어서 모터부터 스크류까지의 어뢰추진부로 이루어져 있다. 어뢰추진부 길이는 1,805mm; - per 송교수 리뷰).  Plate가있었던 위치에서 Gas Globe Boundary까지는 단지 1~2m 밖에 안 되는 매우 가까운 거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폭발과 거의 동시에 PlateGas Globe를 벗어나 외부의 바닷물 속으로 진입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훨씬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있다.  나는 이런 추정이 진실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송교수가 푸리에수를 도입해 도출한 방식은 소위 Explicit Method(陽解法)이라는 수치해석방법의 일종인데, 이는 현재 알고 있는 시스템의 상태로부터 미래 시간의 시스템의 상태를 계산하는 방법으로서, 비록 Parameter들이 한정적이라 다소 안정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프로그래밍이 쉽고, 신속한 결과도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있는 수치해석방법 중에는 그나마 제일 최선으로 보인다. 만일 이보다 더 나은 여타의 다른 수치해석방법이 있다면, 아무라도 좋으니 제시해 주기 바란다.

각설하고, 비열(Specific Heat)에 관한 한, 지구상에서 물은 최강이다. 그러므로 Gas Globe 내의 Heat 5/1,000~10/1,000[sec]라는 엄청나게 짧은 동안에 바닷물을 증발시키고 잉크를 태울만한 가능성은 0이라고 본다. 언젠가 나도 호기심 덕분에 어뢰폭발에 의한 바닷물의 온도 상승을 계산해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너무나도 미약해서 그만 피식 웃고 말았었다.

//그림 3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초기의 고온 고압의 버블 상태는 처음 0.03초 이내에 급격히 사라지고 이후에는 앞서 보인 바와 같이 저온 저압의 상태가 됨을 알 수 있다. , 0.03초에는 반경 3.9미터, 1.9기압, 220oC로 떨어지고, 0.1초에 반경 6.3미터, 0.27기압, 28oC가 된다. 이처럼 내부 압력이 주위압력과 같아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팽창하는 이유는 바닷물의 높은 관성 때문인데, 이로 인하여 버블의 내부는 대기압보다도 낮은 상태까지 내려가고, 0.8초 에서는 반경 11.6미터로 최대 팽창한 상태를 지나 다시 수축을 한다.// p6

보통 건식 사우나는 온도가 80~100 oC 에 달하고, 한증막의 경우는 최고 130 oC 까지도 올라간다.  그러나 벽면 등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단순히 뜨거운 공기에만 노출된다면 화상을 입지 않는다.  그러나 100 oC 물속이라면 즉각적으로 화상을 입게 되는 건 아주 자명한 일이다.  그러므로 열전달에 있어서 매질의 차이는 매우 극명하다.  예컨대, 제철소의 고로, 연주설비나 시멘트 등의 화성/소성공장들의 Kiln 온도는 무려 1,000 oC를 훨씬 초과한다.  이런 설비들은 한번 정상 가동온도에 도달하면 수리를 위해 정지 시킬 때까지 계속 온도를 유지시킨다.  심지어 점검/정비 기간 중에도 가급적 최소온도(=1,000 oC 이상)를 유지한다.  일단 온도를 낮추면, 설비자체의 Shell 등에 열 변형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내화벽돌 등이 이탈되는 등, 그야말로 아주 심각한(Critical)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금 이순간에도 작업자들은 아주 바로 그 부근에서 엄청난 땀을 흘려가며 작업한다. (사실은 이미 흘린 땀도 금방 말라버리는 작업환경이다.)  그런데 그게 가능한 이유는, 고온의 열을 전달해 주는 매질(Medium)이 공기(Air)이기 때문이다.  그 놈의 공기 덕분에 잠깐만의 노출 때문에 즉시 화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제철소에서는 방염복을 입고 작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방염복이 없어도 잠시 그 구역을 통과할 수 있다.  또한 시멘트 등의 Kiln 부근의 작업자들은, 심지어 일반작업복 차림으로 그런 환경에 노출되어, 상당 시간에 걸쳐 작업하는 경우가 매우 다반사다.  Medium이 물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보라.  이러한 고려가 없는 주장이라면, 그건 단순히 진영논리에 치우쳐 과학을 빙자하며 곡학아세하는 사이비에 불과하다.

참고로, 아래 동영상을 보고 4oC 1그램을 100oC 수증기로 기화시키는 상변화(Phase Transition or Phase Change) 과정에서 얼마나 어마어마한 열에너지가 필요한지 한 번 직접 계산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 1 기압 하에서, 얼음의 기화열은 0.5[cal/g]; 물의 기화열은 538[cal/g] 이다.]

화염방사기로도 녹지 않는 얼음!

방울이 가진 힘!

거대한 규모의 압력 실험! (PV=nRT)

 

1-c) 2m(송태호 교수) vs 100m(이승헌 교수)

거듭 지적하지만, 이교수는, 송교수의 리뷰에 기술된 내용은 물론이고, 심지어 수중폭발로 인한 Bubble의 거동 현상과 그 기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송교수는 Gas Globe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해 선저(船底) 부근의 바닷물 수위가 평시보다 순간적으로 약 2m 정도 상승 했을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 이교수는 엉뚱하게, Bubble Implode되어 발생한 Jet현상에 의한 물기둥의 높이를 2m로 이해한 것으로서, 그는 난독? 혹은 완전히 착각하고 혼자 허수아비치기를 하고 있다.  정말 웃기는 황당한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정리하자면, 선저 부근에서 Gas Globe의 팽창으로 인한 수위상승 ‘Bubble Implode되어 발생한 Jet현상에 의한 물기둥은 전혀 다른 시각에 전혀 다른 발생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며, Kinetic Energy & Potential Energy라는 관점에서도 전혀 비교불가 대상이다.

 

Bubble Implosion.jpg

맨 왼쪽은 Bubble Contraction, 그리고 오른쪽 끝은 Bubble Implosion(=內爆 혹은 內破; or Bubble Collapse)에 의한 Water Jet 발생 (사각형 판은 천안함 선체 바닥); 그런데 실제 실험에 있어서는 아래 도식처럼 버블이 선체바닥에 밀착되는 과정과 그 후 내파 되는 게 매우 일반적인 현상인 것으로 판명됨. (근접신관에 의한 어뢰공격은 매우 효과적; 2차 세계대전 중에 확인되었고 활용됨; 고로 별도의 신무기가 아님)

참고로 Bubble Jet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물기둥의 높이는 높을 수도 있고 별볼 일 없는 경우도 있다. (물기둥의 높이와 양이 많다는 것은, 폭파지점의 잘못된 위치 선정 등으로 인해 파괴에너지 손실이 막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기둥으로 표출된 에너지는 손실된 것이다.  그런데 천안함의 경우 물기둥에 소모된 에너지는 매우 적었던 반면 거의 모든 에너지가 선체타격에 집중되어 매우 효과적인 타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 북의 입장에서는 매우 성공적) 이 부분에 관해서는 실제 폭발실험 동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나와 있으니 각자 참고하기 바란다.

다시 말해서, 송교수의 리뷰는 버블거동에만 국한 될 뿐, 물기둥의 크기나 높이, Kinetic Energy 등을 거론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전문분야인 열전달 부분만 거론할 뿐이다. (전문가들이 섣불리 타분야의 나와바리를 건드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칫 잘못하면 피박/쪽박차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설픈 얼치기들은 마치 부나비처럼 온갖 일에 아는 체 참견하며 전문가연하며 곡학아세 한다. 설마 바쁘고 고귀하신 진짜 전문가들이 자기들 같은 어설픈 얼치기들에게 일일이 반박하지 않을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참고로 소위 Water Jet 현상은 소위 Cavitation이라는 용어로 알려진 현상의 다른 용어인데, 수력발전소의 수차(Pelton Wheel, Francis Turbine, etc.) 선박의 스크류, 공업용 펌프 등 액체를 대상으로 운용하는 거의 모든 날개요소에서 발생한다. 

이 기전(Mechanism)에 대해 대략 설명하자면, 물을 포함한 비압축성 액체(Liquid)들은 온도와 압력의 변화에 따라 순간적으로 액체에서 기체로 상변이(Phase Change)를 하게 되는 데, 일정온도 조건 하에서 상변이(Phase Change)를 일으키는 압력을 포화증기압(Saturated Vapor Pressure)이라 정의한다. 

예컨대, 에베레스트 산에서 밥을 지으면 100°C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기화(Vaporize) 되어 밥이 제대로 된다.  물론 이런 경우는 정압상태(Constant Pressure Condition)에서 가열한 경우이므로 일반인들도 익히 알고 있는 경우이고, 그러니 뚜껑에 무거운 돌멩이를 얹어 놓아야(Pressurize) 한다는 것도 당연한 일반상식에 속한다.

그런데 물속에서 작동하는 날개들(Propellers, Impellers, Screws etc.)의 경우는 이와 매우 상이한 조건이다.  자연적인 흐름을 인공적인 힘으로 제어하려다 보니, 작동하는 날개의 앞과 뒤에서 상당한 압력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데, 예컨대 선박은 Propeller를 회전시키는 과정에서 날개 앞쪽의 물을 빨아들여 뒤쪽으로 강제하면서 추진력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날개 앞쪽에서는 물을 잡아 당기려(Suction) 하는 힘이 발생하여 압력이 낮아지고(Vacuum), 이와 정반대로 날개 뒤쪽에서는 밀어내려는(Compress) 힘으로 인해 압력이 높아진다(Pressurize).  이러한 과정에서, 날개 전후 사이에는 상당한 압력차이가 발생하고, 특히 날개 앞쪽에서는 압력이 포화증기압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중에 무수히 작은 규모(거의 초미세 마이크로 사이즈) Bubble들이 발생하게 된다.  날개의 지속적인 회전력에 의해 발생한 수류(Water Flow)로 인해, Bubble들이 발생한 지점에서 약간 떨어진 장소에서 표면에 달라붙고, 이내 계속 내파(內破; Implode, or Bubble Collapse)하며 날개(금속재) 표면을 침식하여 결국 날개 몸체를 파괴 시킨다.

cavitation_2.jpgcavitation_1.jpgcavitation_3.jpg

그런데 천안함의 경우, Bubble의 발생 요인이 바로 폭약의 폭발이라는 점이다.  또한 Bubble의 크기가 초울트라 메가사이즈로 거대하지만 수축(Contraction) 이후의 거동은 예의 Cavitation과 아주 동일한 물리적 특성과 진행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반적인 과정을 정리하자면, 폭약의 폭발은 필연적으로 Gas Globe를 만들었고, Bubble이 폭발과 동시에 막대한 에너지와 엄청난 속도로 바닷물을 밀어내며 이미 팽창한도에 도달했지만, Boundary를 형성한 매질인 바닷물은 관성모멘트(Inertia Moment)에 의해 더욱 더 팽창을 강제하여 Gas Globe Over-Expansion 과정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Gas Globe 내의 온도와 압력을 최저로 끌어 내린다.  이때 Gas Globe 외부의 압력은 +2[atm]이지만, 내부에는 대기압의 1/10에 불과한 엄청난 음압(陰壓; Negative Pressure; 완전 진공은 아니지만 대기압의 1/10 정도에 수렴하는 approx. 76[mmHg])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Gas Globe는 엄청난 속도로 수축(Contraction)을 일으킨다. 이후 진행과정은 위에 있는 그림과 동일하다. 

그런데 앞이 팽창과정에서 있었던 바닷물의 관성모멘트(Inertia Moment), 맨 마지막의 수축(Contraction) 과정에서는, 역방향으로 거의 동일한 수준의 속도와 모멘트로 작용하여 Over-Contraction 과정을 거치며 버블을 과도하게 압축시켜 이는 결국 거대한 힘의 『Water Jet(=Bubble Jet) 현상』으로 표출된다.  이게 바로 근접신관 어뢰의 폭발에 의한 Bubble Jet의 거동에 대한 상세설명이다. (본인은 각개 과정에 대한 기본 개요와 보충설명만 곁들였을 뿐이고, 바로 지금 이순간에도 이에 대한 연구와 시험에 관한 논문은 전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다.)

 

1-d) 버블에 대한 추정 (r=6m 기준) 그리고 운동에너지(Kinetic Energy)

[참고로, 구의 체적은 = 3/4 π r ^3 = 3/4 x π x 6 ^3

= 904.78 [m^3] = 904.78 x 1.03 [ton] = 931.92 [ton]]

// 이 교수는 2기압의 바닷물을 가스 버블이 밀어내는 일의 량(운동에너지)은 무시할 정도로 별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 이교수의 물의 동력학적 특성(Hydrodynamics)이나 압력에 관한 이해는 정말 막장수준으로 보인다.  이미 수 차례에 걸쳐 강조했듯이 물은 비압축적(Incompressible)이다.  이걸 뒤집어서 해석하면, 한정된 공간에 갇힌 물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을 전혀 Buffering 하지 않고 받은 동력(혹은 충격)에너지를 거의 100%(99.9955%) 그대로 이웃(혹은 외부)에 전달한다.  그래서 물을 움직이는 데는 정말 막대한 에너지가 소요된다.  이게 바로 자연계다. 여기에서는 전혀 꼼수나 예외가 없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STP(Standard Temperature & Pressure) 하에서, 물의 비압축성은 대략 0.000045 [1기압/비체적당] 이다. 예컨대, 체적 100cc짜리 한정된 용기(Confined Vessel) 100cc 완전히 충만할 정도로 가득 차있다면, 여기에 0.45%(=0.45cc) 추가할 때마다 무려 100기압[대략 100kgf/cm^2] 증가한다.  대단히 비압축적이므로, 아주 적은 량의 추가 체적에도 엄청난 압력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뒤집어서 말하자면, 물을 압축시키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공기 중에서 부채질 하는 소요되는 에너지와 물속에서 부채질 하는 소요되는 에너지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1기압이 대략 10m 깊이 바닷 속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00기압=1,000m 깊이에서의 압력이다. 이러한 비압축성 때문에 고압유압실린더(700~2,000[kgf/cm2]) 산업용도로 널리 사용 된다안전장치만 제대로 추가한다면, 상대적으로 매우 간단한 설비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힘을 생산/전달하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류의 안전계수는 2~3으로 기계요소의 안전계수에 비해 월등히 높다(per ASME).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압유압실린더가 졸지에 박살이 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는 안전장치가 미흡하거나 운영상 안전수칙을 간과하여 시스템이 충격하중을 견뎌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잠시 좀더 옆으로 새자면, Elasto-Hydrodynamic Lubrication Theory 중에 소위 Tribology라는 게 있는데, 두 강재(two Solid bodies) 사이에서 극한 압력을 받는 윤활유 등의 비압축성 유체는 어느 한 쪽 혹은 양쪽 강재(Solid Body)에 영구변형(Permanent Deformation)을 일으킨다. 그러나 그 유체는 압력에서 Release 되는 즉시 원상복귀 된다. (또 다른 참고: Hydroforming)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 이 교수는 2기압의 바닷물을 가스 버블이 밀어내는 일의 량(운동에너지)은 무시할 정도로 별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발언은, <Gas vs Liquid>의 물리적 특성의 차이는 물론 심지어 바다의 물리적 속성에 대해서도 무지함을 드러낸다.

  1. 그런데, 여기에서 가장 희극적인 아이러니는, 이교수 역시 최소한 “2기압의 바닷물을 가스 버블이 밀어내는 일의 량(운동에너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자가당착적인 주장이란 말인가?

  2. 거대 지진을 제외한다면, <폭약에 의한 폭발>이 아니라면, 수 십 수 백 톤의 바닷물을 순식간에 밀어내는 거대한 힘을 절대로 발생시킬 수 없다.  거대한 수중화산 활동에서도 얌전히 흘러나오는 용암(Lava)은 매우 온건한 활동을 유지하다 결국 출구까지 이내 굳어버리는 반면, 격렬한 가스분출과 함께 기화를 일으키는 활동은 비교적 강한 힘으로 바닷물을 밀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폭약에 의한 폭발>에 비해 매우 국한적이고 미미하다.

  3. 또 한가지, 이 지점에 있어서 이교수의 치명적인 오류는 그가 운동량과 운동에너지에 대해 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운동량은 벡터량이며 속도(=mv)에 비례하는 반면, 운동에너지는 스칼라량이며 속도의 제곱(mv2)에 비례한다.  만일 동일 질량의 두 물체 중 한 물체가 2배의 속도로 운동한다면 운동량(충격량) 2, 운동에너지(한 일) 4배가 된다. 이를 뒤집어 말하자면, 운동의 속도가 빨라지려면 그만큼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는 점이다. (참조: 아폴로 11 관련 답변) 

이 부분에 대해 송교수는 버블의 반경이 8미터 가량이 되는 시점을 약 0.2로 추정하고 있는바, Cole을 비롯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자료들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시속 0[km]로 정지해 있던 상태에서, 0.2초 만에 무려 144[km/h]로 가속화되며 물을 밀어냈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공기저항과 마찰력 밖에 없는 지상에서도, 자중 1.5톤짜리 승용차가 시속 0[km] 정지상태에서 0.2 초 만에 무려 144[km/h]의 속도를 얻으려면 대단히 성능이 좋은 엔진으로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어마어마한 성능의 엔진이라야 가능할까?  현실적으로는 이게 거의 불가능해서 혹자는 자동차에 제트엔진 혹은 심지어 로켓엔진을 장착하고 가속도를 얻어내려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m/s]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지구 거시 에너지계의 끝판왕 관성의 법칙과 마찰력이 존재하는 한 말이다.

Crane의 경우 국제적으로 풍속과 관련한 안전기준이 있는데, 풍속 20[m/s]라면 무조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그런데 위의 속도라면 약 40[m/s]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유체저항이 공기보다 무려 1,000배에 이르고 자중이 930톤을 넘는다면?  그뿐만이 아니다.  이교수도 인정했듯이, 물을 밀어내는 운동환경(Surrounding) 2[기압] 조건하에 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일(Work)을 놓고 //무시할 정도로 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게 과연 정상적인가?

  • 이미 수 차례 강조했지만 Gas는 압축가능(Compressible)하고 Liquid는 비압축적(Incompressible)이다.  공기는 계속 압축하면 결국 액화산소와 액화질소로 상변화(Phase Change)를 하게 된다.  물론 액화된 이후로는 그들 역시 비압축적이 된다.  물속에서 음속이 공기 중에서보다 거의 5배 가까이 빨라지는 이유는, 물이 비탄력적(비압축적)이라 충격(에너지)을 거의 100%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지상 공기 중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힘과 똑 같은 힘으로 수중 7~8m (approx. 2[atm])에서 휘두른다면 같은 속도로 휘둘러지겠는가? 그뿐만이 아니다. 공기 중에서 허공을 향해 휘두른 야구방망이는 어떠한 일(Work)도 하지 못하지만, 물속에서 휘두른 야구방망이는 최소한 에너지를 쏟은 만큼(Input)의 물을 옆으로 밀어 낸다(Work=Output).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모르겠지만, 전직 McKinsey 직원 Khan이 썼던 책에 의해 한때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했었던 격언(?)이 있었다.   

“Avoid boiling the ocean.”

일부 내해(사실은 호수)를 제외한 전세계의 바다(Ocean)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단지 2기압이 아니라.  1기압인 해수면의 바닷물을 밀어내는 데만 해도 실로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하다.  바닷물은 달의 인력, 수온, 조류 등의 조건에 따라 자유수면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 자유수면(Free Surface)이 항상 Level=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태풍의 눈은 외부에 비해 상당히 음압(Below 1[atm])이라 주변 수위에 비해 최소 수 m 가량 높다.  대기압으로 누르는 힘이 약해지니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다.

보통 일반인들은 네덜란드의 Oosterschelde, 영국의 Thames Barrier나 낙동강 하구언 등을 보면 그저 막연히 우와 멋있다는 정도의 감정이 들겠지만, 제대로 된 공학자들은 바닷물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힘으로 인간의 삶의 터전을 수시로 위협하고 있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

 

1-e) 송태호 교수의 보고서는 천안함이 어뢰에 폭침되었다는 것을 증거하는가?

이 부분은 단정하기에 애매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당시 어뢰를 부정하는 측에서는, 어뢰 폭발과 버블거동 등 일체를 무조건 부인하려고만 덤벼들며 심지어1번 글씨까지 꼬투리 잡던 상황에서, 일단 나름 신뢰성이 있는 공학자가 어뢰폭발을 가정하고 이를 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계산하고 이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시도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사실 천안함 폭침 사건 직후 있었던 KBS 심야토론에는, 미해군대학원에서 약 3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주로 수중폭발과 관련된 실험과 연구를 하던 세계적인 전문가인 신모 교수가 패널로 나왔었다. (당시 나는 만사를 제쳐두고 시청했었다.)  그 당시 그 교수는 여러 가지 밝혀진 현상을 종합해 보건대, 침몰은 분명히 어뢰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잇따른 분석설명 중에 물의 물리적 특성을 강조하며 물리적으로 물과 공기는 대략 1,000배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었으나, 이내 목소리만 큰 사이비들의 주장에 묻혀서 그의 견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그 이후 전혀 발언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사이비들이 진짜 전문가들보다 목소리가 더 커서 오히려 진짜 전문가들이 입조심 하는 요상한 사회다.  (이후 그는 KAIST에서 그의 주장을 실험으로 실증해 보였다.)

그 동안(그리고 지금도) 천안함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거의 종교수준이다.  미리 확정 지어진 그들의 결론은 오로지 단 하나다.  북한 발 어뢰만 아니라면 무조건 OK”.  그 결론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도 무방하다라는 식이다.

당시 그러한 사회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송교수가 과학자로서의 소신을 밝힌 행동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굳이 송교수의 보고서가 없었어도 천안함이 어뢰에 폭침되었다는 사실은 충분히 증명됐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블거동이나 1번 글씨 등에 관한 송교수의 접근방법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아울러 아래 몇 가지 사항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1. 일단 정황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자.  외딴 곳에 사는 부부 중 한 명이 갑자기 사망했고 외부 침입자의 흔적을 볼 수 없다면, 일단 같이 살던 배우자가 1차적으로 용의자로 지목되는 것은 매우 상식적이다.  혹은 단 둘이서만 격리된 방에서, 그 중 하나가 코피를 흘리고 있고 그의 얼굴에 주먹에 맞은 흔적이 남아 있다면, 그리고 흔적의 형상으로 보아 자해가 불가하다면 남아있는 자가 주먹질을 했다고 추정하는 것은 매우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추론이다.  이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보자.  북한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이런 행위를 벌일까?

이쯤에서 우리는 키케로의 변론을 한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인가 (Cui bono?)?  주변 이해국가들과 음모론에 등장한 국가들의 실행가능성과 득실관계를 살펴 보자.

  • 중국? 이게 과연 중국에 무슨 도움이 될까? 만에 하나 그들의 행위라는 게 밝혀진다면, 대륙굴기고 나발이고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끝장이다.  그냥 테러국으로 전락하고 무역도 성장도 외국인 투자도 끝난다.  그리고 그들의 잠수함은 절대로 그 해역에 들어올 수 없는 크기다. [실행가능성(x); 득실관계(-)]

  • 러시아? 그 커다란 러시아 잠수함이 서해해역을 잠항으로 돌아다닌다? 당연한 자살행위고, 제일 먼저 중국이 방방 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만일 중국에게 들킨다면 아예 몰래 격침 시켜버려도, 국제법상, 러시아는 할 말이 전혀 없다. 또한, 노태우 이래 극동에서 가장 호의적이고 경제적으로도 도움되는 대한민국과의 관계도 끝장이다.  [실행가능성(x); 득실관계(-)]

  • 미국이나 일본? 역시 잠수함의 크기가 절대불가다.  그리고 미일의 경우 저런 일을 실행하다 발각되면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지위를 상실한다.  얻을 것은 거의 없는 반면 잃을 것은 너무나도 막대하게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저런 가능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분명 사이코 패쓰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실행가능성(x); 득실관계(-)]

  • 이스라엘? 지중해에서 노는 이스라엘 돌핀급 잠수함이 도대체 무슨 수로 우리 서해에 도착하나? 수에즈는 절대로 통과하지 못할 것이니, 지중해를 가로질러 지브랄탈, 아프리카 동쪽 바다, 희망봉, 인도양을 거쳐야 하고, 말라카 해협 역시 진입불가일테니 비~잉 인도네시아 바깥쪽 보르네오 해역을 돌고, 대만해협 역시 중국 때문에 위험하니 바깥쪽으로, 그렇게 해서 서해에 진입하자면 무려 3 2,3km가 훌쩍 넘는다. 실상 이스라엘 돌핀급 잠수함은 원래 209/212급들이지만, 이들을 중무장으로 마개조를 해서 근해용으로 밖에 못쓴다.  그래서 항속거리가 불과 4,500km 밖에 안 된다.  이런 소형 잠수함이 중간 보급지도 없이 무려 왕복 7km를 잠항 (그것도 천안함과 충돌 후? 무려 3만 여 km를 잠항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정말 초딩도 하지 못할 멍청함의 극치라 할 것이다.  이 경우 얻을 것은 아예 하나도 없다. 반면 에 극동에 거의 유일한 우호세력을 적으로 만든다.  정말 잃을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므로 저런 가능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분명 사이코 패쓰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실행가능성(x); 득실관계(-)]

  • 하다하다 안되니 결국 6.25 당시 부설했던 기뢰가 아니냐? (결국 북한의 똥이 아닌가? 결론적으로 미국이나 대한민국 정부에게 뒤집어 씌우고 싶은가?)  그 문제를 하나씩 짚어 보자면;

  1. 우리는 물론이고 연합군도 그 해역에 기뢰를 부설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전쟁 초기부터 정전 시까지 제해권을 연합군이 계속 가지고 있었으며, 인천상륙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던 연합군은 북한군이 부설했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일본까지 끌어들이며 소해작전에 전력을 다했다.  기록에 의하면 인천 앞바다의 경우 수심이 낮다 보니 간조 시 기뢰가 자연스레 개펄 위로 노출 경우가 많아서 포로 조준 사격하여 폭파시킨 경우도 부지기수라 한다.

  2. 침몰 해역은 조류가 7~8노트 정도로 매우 빨라 부유기뢰는 아예 가능성이 없고, 계류기뢰는 백령도 근해 빠른 조류와 해양조건으로 부설가능성이 매우 희박.  또한 만일 이런 곳에 기뢰를 설치하면 오히려 북한 해역으로 흘러가 북한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사실은 북한도 익히 잘 알고 있다. 

  3. 기뢰는 주로 선수 부분과 접촉하여 폭발한다.  그러나 천안함의 경우 폭심이 비교적 후미에 가까운 Stabilizer 부분이다.  그러려면 후진 항해를 했어야 하는데 초계함의 임무 특성상 후진을 했을 리도 없다, 이는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도 이와 일치한다.

  4. 혹자들은 스크류에 그물이 휘감기고 그로 인해 기뢰가 폭발했다는 주장을 하는데, 그 경우 버블제트가 아닌 접촉폭발이 되어 파단면이나 기타 양상이 전혀 달라진다. 또한 특히 그물에 기뢰 파편과 화약물(Explosive Residue) 등이 대량으로 잔류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그런 잔류물은 없었다. (1번 마크와 거의 유사하게 버블 내 고온에 의해 그물이 녹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5. 무엇보다도 6.25 당시 북한이 부설했던 기뢰는 매우 소형이다. 구 소련이 1950년대 초 무려 3,000개나 북한에게 제공했다는 기뢰는 무려 1904년 형 구닥다리로서, 그 중 제일 큰 PDM-2의 무게가 40~50kg인데, 폭약은 TNT로 구성됐으며 총량은 15kg에 불과하다. (소형 함정에만 치명적) 백여 년 전 구 소련 기술로 1904년에 만들어진 어뢰가, 무려 60년 동안 바닷물 속에 잠수해 있으면서 아직도 폭약상태가 그대로(Intact)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무개념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미신이라고 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

  6.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제 이 부분은 대다수가 알다시피), 천안함 폭침에 사용된 폭약은 TNT가 아니라 RDX. 그러므로 위의 기뢰설은 당연히 기각된다.  물론 요즘 기뢰 중 일부는 RDX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에서 음모론자들이 제기한 기뢰는 무려 6.25 당시 부설한 기뢰를 주장한 것이므로 최근에 생산된 기뢰는 논외다.  또한 우리나라나 미국이 우리해역에 기뢰를 부설할 이유도 없고, 최신형 기뢰를 북한군이 백령도 해역까지 침투해 부설할 능력도 아예 없다고 본다.

  1.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천안함의 파단면에 나타난 현상들은 너무나도 극명해서 <어뢰+버블제트> 이외에는 다른 어떠한 이론으로도 절대 설명이 안 된다.  전설속의 크라켄이 아니라 어떠한 우주괴물이라도 저런 형상의 파단면은 절대로 생성해 낼 수가 없다.  이 거시적 측면을 해명하지 못하는 꼬투리잡기는 그저 헛소리에 불과하다. (솔직히 다른 소소한 부분들은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의 절대적인 문제다.)  그 누구든 아무라도 좋다, 기존에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과 현상을 압도적으로 추방하고 기각할 만한 근거와 실체적인 증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실증된 이론을 제시한다면, 나는 지금이라도 당장 그를 지지하고 전도사로 나서서 하루 종일 1 365, 심지어 남은 일평생을 바쳐가며 나발을 불어 줄 것을 서약한다.  부탁하건대 제발 그 논거가 무엇인지 제시해보라.

  2. 북한의 공업수준은 매우 허접하다.  어쨌거나 북한군 혹은 어뢰 정비 군무원이 어뢰 분해/조립/정비과정에서 부품에 매직으로 1, 2번 등으로 써서 관리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우리들이 예상하는 수준과 따악 일치하지 않는가?  더군다나 그와 동일한 상황은 이미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수집된 부품에서도 동일하게 있었다.  그럼에도 그걸 의심하는 사람들의 사상이 오히려 의심스러운 것 아닌가?  가장 Plausible한 가능성은 무조건적으로 배제하고 Most  Unlikely or Almost Impossible한 상황만 찾아내서 여기에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진영논리가 아니라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정말 희한한 상황이다.

  3. 타이타닉 호의 경우, 지속된 탐사와 연구로 인해 최근 밝혀졌는데, 제강기술의 한계로 강판과 리벳 제조 섞인 불순물이 급격한 침몰의 주요원인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미 수 차례의 국제 합조단의 조사에 의해 밝혀진 바, 천안함에는 이런 류의 오류가 전혀 없었다.  비록 뒷날 한진중공업에 매각됐지만 천안함을 건조했던 코리아타코마는 군함정 건조에 특화된 조선사로서 초기 한국형 잠수함(이라 쓰고 잠수정이라 읽는다.)을 비롯 오늘날 한진중공업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기틀을 마련한 대표적인 방산기업 최고봉에 있었던 회사다.  이런 회사가 당대 세계최고의 제철소가 만든 강판을 가지고 건조한 함정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음모로 피로파괴 등등의 억지 혐의를 부담시키는 것은 오로지 자학적으로 자국을 혐오해야만 삶의 존재를 느끼는 일부 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사건이다. (진짜 아이러니는 정작 피로파괴 운운 하는 사람들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말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4. 서해교전에서 보여준 현실은, 북한의 제강능력이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우리 군함의 측면 충돌 공격에 선체(Hull)가 마치 종잇장처럼 찢어지는 북한군 함정은 그들의 냉연강판 제조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드러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5대 제조강국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공업선진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규격과 품질이 매우 균등해서 정성/정량 분석에서도 거의 항상 변동이 없다.  반면에 북한은 제조능력이 너무 조악해서 그런 것을 따지는 것 자체가 농담에 불과하다.  굳이 꼬~옥 짚어서 말하자면, 그러므로, 양판석 교수 등이 주장한 반론은 별로 의미가 없다.  북한이 스스로 제공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들이 어떠한 순도의 알루미늄과 기타 소재를 만들어내고 배합해서 Composition을 제조했는지 알 방법이 없다.  각각의 소재를 Screen해서 제련하고 재정련 하는 과정을 거쳐 고순도의 소재를 생산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만 가능하다.  예컨대 필리핀은 아시아 최대의 노천구리 광산이 있지만, 고순도 구리 정련설비(+생산전력)와 기술이 없어서, 소총탄은 물론이고 포탄에 필요한 소재도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수입한다.  

RDX는 직접 대량생산하는 미국 외에는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소량으로 제조해서 사용한다.  물론 몇몇 노출된 어뢰들의 혼합비율은 대충 알려져 있으므로 대략적인 구별이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정확히 외부에 노출된 경우나, 알려진 바도 없고, 또한 그들의 후진 공업수준으로 인해 대략적인 품질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이런 조건 하에서, 북한에서 생산된 어뢰를 놓고, 그것도 단 하나의 샘플만을 기준으로, 정질 vs 비정질 논쟁을 벌인다는 것은 단지 비생산적이냐 아니냐 하는 면을 벗어나 그들의 추악한 속내가 뻔히 보이는 수준으로서, 이는 단지 /“북한 발 어뢰만 아니라면 무조건 OK”.  그 결론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도 무방하다’/라는 사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타이타닉 호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그 실체가 밝혀진 것은, 상상적인 소설이나 탁상공론이 아닌 실물을 통한 분석과 실험을 통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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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북한 발 어뢰라는 사실을 뒤집고 싶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도대체 어떤 수중무기가 그런 파괴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증명하면 된다.  버블젯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전을 통해 그리고 그 후 오늘날까지 수많은 실험을 통해 거듭 증명된 사실이다.  (근접신관 참조)

 

뱀발: 혹시 충격파와 관련하여 수병의 고막이나 기타 신체가 멀쩡한 게 의심스럽다는 사람들은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기 바란다.

Invisible World Ultra-slow mo explosion

USS Iowa firing a broadside during training exercises in Puerto Rico, 1984. Shockwaves from the firing of the guns can clearly be seen in the 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