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일등을 도맡아 하던 학생이 어느 날 시험 도중에 컨닝을 하다가 적발이 되었다.

그 학생에게 합당한 징계는 어느 수준일까?

그 해당 시험 기간 동안의 전과목 0점을 처리하는게 맞는 것일까?
컨닝이 적발된 그 과목만 0점으로 처리하는게 맞는 것일까?
아니면 그가 그동안 쌓아온 성적들을 모두 부인하는게 맞는 것일까?
아울러 그에게 상급진학 기회까지 박탈하는게 맞는 것일까?


법적으로는 컨닝이 적발된 그 과목만 0점으로 처리하는게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만 해도 그의 성적 및 내신평가는 엉망이 되어 합당한 수준의 징계가 될 것이다.

도덕적으로는 컨닝을 한 그 학생이 학교 대표로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박탈하는 것이 또한 합법적일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그가 계속 전교 일등을 해서 일류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해도 그걸 막을 수는 없다.
또한, 과거의 컨닝 사실 때문에 그의 장래를 막는 것도 도덕적으로 옳은 것인지는 논란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제도가 올바르다면, 그가 사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공직을 막는 것은 합당한 일일 수 있다.


즉, 컨닝이라는 반칙을 했고 그 반칙에 합당한 징계를 받았다면,
그에게 금전적인 이익 추구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명예까지 부여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에서의 컨닝과 같은 것이 스포츠계에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이다.
흔히 '복용금지약물'이라고 하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 약물이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명백한 반칙이다.

특히, 'muscle memory effect'에 의하여, 물론 의학계에서 정설로 굳혀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동안 금지복용약물을 복용했던 스포츠 선수들의 사례로 보았을 때 효과지속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컨닝보다도 더 나쁜 반칙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 선수 박태완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사건 전개는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하여 생략하지만

그가 인간이라면, 설사 그 것이 100% 실수였다고 하더라도(나중에 실수가 아님이 밝혀졌지만) 그는 브라질 올림픽에 나갈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그에게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스포츠 국제대회 출전 정관'까지 바꾸면서 그에게 올림픽 출전을 도우려 했다. 한마디로 올림픽 금메달, 그러니까 개돼지들이 환호하는 그 잘난 올림픽 금메달 때문에 '룰'이나 '도덕' 그리고 국가적 신용 따위는 개에게 던져주었다. 정권도 개돼지로 전락했고 선수도 개돼지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되었다.


약물을 복용한 두산프로야구 구단의 김재환 선수가 아시안 야구 대표 선수로 발탁이 된 것이다.
뭐, 김재환 선수는, 물론 그가 약물을 복용했다 적발된 당시에는 솜방망이 징계였을지언정, 그는 징계를 받았으니 프로야구 선수로 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게 약물의 힘이건 아니건 그가 좋은 성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비난이 끊이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그는 골든글러브 상이라는 명예를 획득했고 이번에는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는 명예까지 보여되었다.


도대체 개돼지들이 환호하는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런 반칙을 서슴치 않는지 나로서는 이해 불가이다.



그런데 아시안 게임 야구 국대 대표 선수 발탁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논란이 발생한다.

그 대상은 LG 트윈스 프로야구팀의 오지환 선수.


나는 그가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가 프로야구선수들에게 명백한 혜택인 '상무팀 입단'이나 '경찰청 입단'의 선택지에서 근무지가 서울이고 휴가가 더 많아 근무하기 편안한 '경찰청 입단만 지원했다'가 탈락했다가 이번에 아시안 야구 국가대표 선출을 바라며 현역입대 연기를 했다.

그런 오지환 선수를 두고 '왜 상무팀은 지원하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아시안 야구 국가대표 선출을 바라는 것은 너무 속보이는 것 아니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상무팀을 지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의 자격은 LG 트윈스 프로야구 팬들만이 있다. 왜냐하면, 그가 그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만듬으로서 LG 트윈스의 유격수에 대한 대비를 모호하게 하여 팀 전력에 변수를 제공했으니까.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자에게 부여하는 병역면제 혜택은 국가가 법률로 정한 것이다. 상무팀이나 경찰청에 입단하는 것도 국가가 법률로 정해 프로야구선수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 혜택의 선택의 자유는 온전히 오지환 선수에게 있다. 그리고 그는 거액을 벌 수 있는 FA자격까지도 어쩌면 통째로 날라갈 수 있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선택을 한 것이다.


그가 사심이 있었던 없었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는 정당하게 국가에서 프로야구선수들에게 부여한 '병역의무 혜택의 선택지들' 중 하나를 정당하게 선택한 것이다.


만일, 오지한 선수의 선택이 불만이라면 프로야구선수들에게 부여된 '병역의무 혜택 법률'을 개정하라고 여론을 압박하면 된다. 대통령 청원 뿐 아니라 '헌법 소원을 낼 수도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어떤 제도의 불합리성이 있으면 그걸 비판하고 뜯어고쳐야 할 것인데 그 제도가 보장된 권리를 가진 선수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드디어는 오지환 선수 때문에 '나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야구 국대팀이 은메달을 따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들이 쏟아졌을까?


약물복용자를 국대에 뽑아 아시아 게임 금메달'을 개돼지들의 금메달로 만들더니 이제는 그 개돼지들이 노골적으로 금메달이 싫단다.



더욱 가관인 것은 야구 국대팀의 감독인 선동렬 감독의 발언이다.


뭐, 그가 선수로서 쌓아온 업적은 말 그대로 국보급이지만 지도자로서 그는 실격이다. 그는 김성근만큼이나 잘못된 야구지식을 가지고 있는 정말 국대감독으로서 자질 미달인 감독이다.


뭐, 한국의 프로야구 감독들의 수준이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인간성만큼은 좀 확보해야 하지 않는가? 한국 역대 감독들 중 내가 그나마 실력적으로나 인간성 측면에서나 괜찮게 보는 감독은 현재 LG 트윈스의 유중일 감독이 거의 유일무이하다시피 하니 감독들 수준이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국대감독이라면 인간성만큼은 포장을 해서라도 말 좀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KT팀은 국가대표로 선출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그게 KT의 현실"


선동렬 국대감독이 했다는 이 말을 듣고 '뭐, 이런 개잡놈이 다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동료의식은 없는가? 물론, KT가 2~3년간 꼴지를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특정 팀을 디스하는 것이 국가대표 감독이 할 발언인가?


하여간, 정권은 물론 국가대표 감독부터 선수들 그리고 네티즌들까지 그 놈의 금메달이 뭔지 막가고 있다. 한마디로 개돼지들의 금메달.

도대체 금메달이 뭐가 그렇게 목숨 걸 일이라고 저렇게 천박한 개돼지들의 속성을 드러내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뭐, 개돼지들이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건 말건.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