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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발표를 100% 신뢰할 수 없는 이유들"이라는 개인적인 주장의 일부분은 나름 이해가 갑니다. (..만, i.e., 개별적 지식기반 = 개별적 개인에 국한 된 상식으로 보는 게, 오히려 좀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게 아니겠습니까?)
그게
"아폴로 달 착륙 의심의 근거"가 합리적으로 보이기엔 너무나도 부실하군요.
"아몰랑! 나는 어쨌거나 그렇게 믿고 싶어"
라는 식의 주장이 아니라면, 좀더 그럴싸한 근거를 나열해보시지요.
미리 밝히자면, 저는 늙다리 공돌이 입니다. 여유가 되는 대로 가급적이면 성실히 답변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물리학 개론을 써 내려갈 의향은 없습니다.)
오늘날의 과학과 공학은 무수한 실패와 오류를 토대로 쌓아 올려진 겁니다.
장담하건대 오늘날의 교과서 역시 앞으로 계속 상당 부분 오류가 밝혀질 것이며 또한 계속 바뀌어질 겁니다.
뉴튼은 매우 한정된 과학기술 밖에 없는 시대에 살면서도 위대한 발견을 했지요. 물론 그것 역시 당시에는 추론에 근거한 가설에 불과했지만 결국 당시의 과학적 개념을 뒤집어엎고 인류 역사상 어마어마한 과학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아인슈타인에 의해 뉴튼의 이론 역시 일부 오류가 수정되었고 뉴튼을 포함한 그 이전의 것들은 『고전물리학』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과학교과서들은 새로 쓰여지지요.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 또한 호킹을 포함한 후대의 과학자들에 의해 오류가 정정 되었지요.
과학과 공학이 발전하는 한 앞으로도 이런 오류 정정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과학의 발전』이라고 표현하지 굳이 『과거에 있었던 사기극』으로 매도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일부 오류가 있었지만 과학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개념을 초래했고, 그 증명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더 나은 과학발전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NASA가 머큐리 - 제미니 - 아폴로 - 우주왕복선으로 이어지는 우주탐사계획을 수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실패와 참사를 기록했는지 알게 된다면, 그리고 NASA가 얼마나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저런 매우 국한적인 부분을 꼬투리 삼아 엉성한 음모론에 빠지지 못할 겁니다. 더군다나 당시 경쟁자였던 소련의 경우는 NASA보다도 훨씬 더한 실패와 오류로 점철되었었고 이를 덮고 있지만 예의 비판자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고 있지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이처럼 NASA
같은 곳에 대해 엄밀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들이, 정작 천안함이나 다이빙 벨 따위의 수준
낮은 음모론에는 어떠한 비판적/회의적 시각도 갖지 아니하더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그들은 정말 호기심이나 과학적
탐구를 목적으로 저런 의혹을 제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애써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선택해서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그런 걸 소위 『미신』이라고 합니다.
저는 천안함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디에 물어봐도 이 의혹을 해소해 주는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Alnilam 님께 세 가지만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1. 어뢰의 탄두가 폭발하여 버블제트로 천안함을 두 동강을 냈다는 게 합조단의 결론입니다. 저는 이 어뢰가 폭발할 때 생긴 파편들이 천안함 선체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2. 어뢰가 폭발하면 사방팔방으로 충격파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것이 천안함에도 그대로 전달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천안함의 내부 사물들이 이 충격파에 의해서 튕겨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튕김 현상이 발생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사건 당시 함교에서 지휘를 하던 작전관 박연수 대위의 증언을 법정에서 직접 들어 보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위로 떠올랐고, 떨어졌을 때는 바닥이 아니라 벽쪽으로 착지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3. 천안함에는 2개의 스크류가 달려 있었는데, 그 일부분이 휘어졌습니다. 신상철은 이것을 근거로 천안함이 좌초했다고 추론했지요. 합조단은 갑작스런 추진축의 정지로 말미암아 스크류가 그렇게 휘었다고 추론했습니다. 스크류를 만든 회사에 문의해 보겠다고 하더니, 그 뒤로는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추진축이 갑자기 정지했다고 해서 스크류가 그렇게 휠 수가 있는 걸까요?
https://ntrs.nasa.gov/archive/nasa/casi.ntrs.nasa.gov/1972001076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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