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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unwritten poems wait, like lonely lakes not seen by an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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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달린 댓글들 보고 2차 가해하는 인간들이 혐오스럽지 않으면 비정상이다. 관련어 검색하면 각종 유머사이트에 양씨를 꽃뱀취급하는 짤이 뜬다. 이게 우스운가 보다. 수번 더 자청해서 사진촬영한 게 뭐라고 모순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해 피해자를 꽃뱀취급하나. 정조와 순결을 강요하며 피해자다움을 감별하느라 혈안인 이따위 사회에서 얼마나 두려웠겠나. 대한항공 조현민 상무한테서 물세례 받고도 피해자가 조현민의 처벌을 원치 않는 이유가 인간적 온정때문인가? 그러고도 계속 출근하는 게 조현민의 폭행을 합리화하는 건가? 남혐하는 워마드는 워마드에만 있지만 2차 가해하는 일반인 남성은 사회 곳곳에 있다.
난 사진 찍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는 일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설치는 사람이 눈에 띄면 도망치기 바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상조업체 사람들이 계속 옆에 붙어서 장례식 진행 과정을 사진 촬영하였더랬습니다. 아마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상조업체여서 홍보용 사진이 필요했던 모양이지만, 난 그들이 너무너무 신경쓰여 도무지 장례식에 집중을 할 수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사진사 따위에 신경쓰는 내 모습이 죄스럽고, 그렇다고 분명히 신경을 쓰면서도 신경쓰이지 않는 척하는 것도 위선일 것 같고....
결국 상조업체 사람에게 가서 사진찍는 걸 삼가 달라고 부탁하는 것으로 그 상황을 마무리짓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런 게 인간의 본성이라는 거지요. 정리를 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반드시 모순이 발견되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그 여자, 분명 그 스튜디오에서의 촬영이 끔찍했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살다 보니 자기 발로 그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자기 수치스러운 모습을 찍어 달라고 스스로 부탁하는 자신이 수치스러워 그 남자들 앞에서는 일부러 별로 수치스럽지 않은 척 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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