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사랑




/시조/ 황인채

 

부처님 찾기 위해 삼천리 방방곳곳

찾아서 헤매어도 만나지 못했더니

보아라, 저 찔레꽃이 보살되어 서있네

 

위태한 높은 바위 깨진 틈에 뿌리박아

칼바람 이겨내고 무더위 견뎌내며

온 우주 품안에 안고 초연하게 서있네

 

번뇌에 시달린 나 네 앞에 합장하고

보아라, 보자구나 우러러 보자구나

아서라, 나를 버리고 오직 너만 섬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