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글 수 20,654
내가 예전에 이 영화를 보고 비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광주 MBC 문화방송 화재 사건 묘사 장면은 실제 역사 기록과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데올로기 만땅이죠. 그 때 내가 아마 이렇게 비난했을겁니다.
Tweet
"이 XX나 저 XX나 역사는 X도 모르면서 대가리에 이데올로기만 가득차서 역사를 왜곡해서 피해자를 두번 죽인다"
인종주의적 태도를 견지하는 일베, 그리고 침소봉대하는 일베는 없어져야 마땅한 사이트이지만 왜 일베라는 사이트가 생겼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반성해 볼 일입니다.
버젓이 팩트를 왜곡하고, 내로남불이 정론으로 활개치는 대한민국의 병폐가 병적인 호남 폄훼 그리고 병적인 여성 비하 등과 겹쳐저서 일베 현상이라는 것이 만들어진 것이죠.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았는데 '용서와 화해를 먼저 부르짖는' 정신도착증 주장이 뻔뻔하게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런 팩트를 왜곡하고 내로남불이 활개를 치는 현실에 부응한 결과죠.
팩트에 의하여 주장합시다. 무식하면 아갈 묵념하고 자빠져 있던지.
바퀴벌레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온통 음식 부스러기를 널부러뜨리면서 바퀴벌레 많다고 불평하면 뭐하자는건지.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8.05.19 15:03:55
예전에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의 후일담들을 나눈 기사들을 좀 봤는데,
개인적으로 좀 놀란것이 있습니다.
5.18과 군부독재, 삼청교육대 등의 테마를 역사상 최초로 드라마 내용 중 중요 소재로 다루었던 '모래시계'를,
호남인들이나 호남출신인들이 열광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 조금 다른 정서가 있었다더군요.
모래시계속의 권력자, 실권자, 성공한 기업인, 명문대생, 엘리트들은 모두 표준적인 서울말을 사용하는 캐릭터인데
드라마속의 깡패들은 백이면백 하나같이 전라도 말투를 사용한다는 것에 호남인들의 문제제기가 적지않았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2018.05.19 16:36:02
김명원님/'범죄자는 호남사투리', 그래서 지역차별의 기제로 활용했다는 비판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죠. 한 때 국민드라마였던 수사반장이 그런 논란이 있었죠.
수사반장은 뭐, 박정희가 열광적인 시청자였다는데 '설마 그런거까지 지시했을려구'라는 생각은 듭니다. 가장, 합리적인 판단은 당시 호남사람들이 경제발전에서 소외되어 가난한 사람이 많았다...라는 것. 그리고 조폭이 호남사람들이 많은 이유 역시 경제적인 문제에서 연유되는 것이죠.
님께서 모래시계를 언급하셨는데 태백산맥은 아예 노골적입니다.
주인공인 염상진과 박상우는 전부 서울말을 쓰는데 박상우는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의 외삼촌을 모델로 한 것으로 그는 건국훈장을 받았으며(맞나?) 전남 순천 출신입니다. 그런데 박상우는 서울말을 씁니다.
호남사투리가 질펀한 태백산맥에서 말입니다.
더욱 우스운 것은 염상진의 동생인 염상구는 조폭 두목으로 호남 사투리를 씁니다.
뭐, 조정래가 순천 출신이니까 설마 자신의 고향을 의도적으로 폄하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마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하여 그랬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죠.
결국, 수사반장, 모래시계 그리고 태백산맥에서 지적하는 것은 한가지이죠.
나쁜 놈은 호남사투리를 써서 호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운 의도적인 것이거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호남 사람들이 경제발전에서 소외되었었다는 방증이 되는 것이겠죠.
2018.05.19 17:59:13
흠. 그런 사례들도 있었군요.
참 이상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조직폭력배나 중범죄자들은 거의 대부분 전라도 말투를 쓰고,
그나마 순화시킨 이미지가 작품속에서 무척 개성이 강하고 우스꽝스러운 조연 정도의 역할로 전라도 말투를 내세우던데,
작품속에서 영남말투를 쓰는 회사원, 검사, 의사, 집배원, 주부, 교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많이 봤어도
호남말투를 쓰는 일반적인 캐릭터는 잘 못 것같습니다.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입장에서, 만드는 사람들이 굳이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를 넣어야 하고,
그러한 배경이 필수적인 내용이라면 좀 다양하게 역할 부여를 했으면 좋겠네요.
2018.05.19 18:33:38
대중연예인들의 스탠스랄까요? 한국은 그런것도 참 특이한것 같더군요.
이경규, 강호동 등등 대놓고 경상도 말투를 쓰는 스타급 유명 예능인들이나,
경상도 말투를 쓰는 캐릭터에 특화된 A급 영화배우 송강호 같은 사람도 있는 반면,
호남출신으로 알려진 연예인들 대부분은 어떻게 해서든 스스로 표준어를 쓰거나,
'꼭 표준어를 써야하는 듯한' 무언의 압박에 놓여진 것같습니다.
유명 예능 방송인에 해당하는 이경규나 강호동 같은 사람들을 보면,
대중 방송인으로서 가급적 표준어를 쓰기 위해 개인적 노력? 을 했다거나,
과거 활동 당시의 억양보다 좀 더 표준어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시청자로서 전혀 못받거든요.
전라도출신 연예인들보다 경상도 출신 연예인들이 일정 부분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쓰고 싶으면 쓰고, 쓰기 싫으면 굳이 표준어를 안써도 되는, 그러한 영역에 위치한 것 같아요.
전라도 출신 연예인은 무조건 서울말을 써야하고, 그렇게 하기 싫어도 꼭 표준어 발음 습득을 해야하는,
추가적인 절차 따위가 있는 느낌입니다.
2018.05.20 06:47:31
김명원님/님께서 언급한건 '표준적인 습관'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언어학적으로 영남사람들은 표준말로 언어교정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남사람들을 폄하하는 것 중 하나가 '임진왜란 때 왜구들에게 영남 여성들이 어쩌구 저쩌구....'라는 비난(물론, 아주 잘못된 비난입니다만)이 있는데 일본사람들의 발음처럼 영남사람들의 발언에 특이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반면에 호남사람들은 표준말로 언어교정이 비교적 쉽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토박이들에게 표준말로 교정된 호남사람들의 억양은 구분이 간다고 합니다. 그게 호남차별기제의 원인으로 작동하는거죠.
한 때 버라이어티 쇼를 양분했던 강호동과 유재석이 이런 논란에 쌓였었죠.
강호동이야 영남사람인건 뺴박인데 '유재석은 호남 사람이다'라면서 유재석을 비난하거나 의혹제기(?)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수시로 올라왔었죠. 그런데 이런 글들은 딱히 호남을 마타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게 더 심각한 상황이죠.
당시에 무한도전 팬 층과 1박2일 팬 층은 '자신이 보는 프로그램이 더 낫다'라면서 인터넷에서 툭하면 충돌하였는데 1박2일 팬 층이 무한도전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유재석은 호남 사람이다'라는 주장을 한 것이죠.
1박 2일이 무한도전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임을 증명하는데 유재석의 호남출신 여부가 왜 중요할까요? 바로 호남차별 의식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거나 호남차별에 대하여 보고 들었기 때문이겠죠.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