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계관 "일방 핵포기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할 수도"
-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판타지에 취해 잠시 잊었던 김일성 집안의 전형적인 협상 패턴이 되살아났다. 이처럼 전형적인 패턴이 결국 드러나는 것을 보면 김정은 배후에 선대에서부터 내려오는 외교전략집단이 살아있음과, 그들의 조언에 따라 김정은이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다시말해 판문점에서 잠시 드러났던 '통큰 김정은'은 이 북미협상 국면에서(김정은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번 '돌발적 행동'으로 그들이 노리는 바는 무엇인가. 
첫째는 볼턴을 비롯해 트럼프 주변의 강경파들을 향한 불만 표출, 일종의 기싸움 성격이 짙다. 이런 반응이 나올 줄 알고서 내가 며칠 전 너무 일찍 볼턴이라는 칼을 끄집어 낸 트럼프의 조급증을 질타했던 것이다. 
둘째는 트럼프가 원하는 '원샷 타결 방식'을 단계적 비핵화 과정으로 전환시켜 보려는 몽니성 몸부림이다. 그런 밀당을 통해서만이 더 많은 것들을 챙겨올 수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트럼프는 원치 않겠지만, 그가 북폭을 감행하지 않는 한(그것은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북미협상은 그 옛날 북미협상들 그 패턴대로 지루하게 펼쳐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김일성 집안은 정규군 출신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 달성하는 게릴라 출신이다. 그들의 약속을 그리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점 장사꾼과 비슷한데, 그것을 익히 아는 장사꾼 트럼프는 그 자신 수없이 다짐한대로 '과거 미국 정부의 잘못된 대북협상 그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원샷 타결 방식'을 거듭 외치며 김정은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여기까지 김정은을 불러냈지만, 결국엔 북한의 그 전형적인 패턴에 트럼프 역시 말려들어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갖게 된다. 협상은 상대가 있기 때문이고, 김일성 집안의 협상력 그 기세는 가히 '강대국 수준'인 까닭이다. 
그와 함께 그렇게 해서 빚어질 '북미협상의 지지부진함'이, 대북문제에 정권의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미래, 특히 정권재창출, 더 나아가 장기집권 시나리오에 어떻게 작용 할 것인가는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http://v.media.daum.net/v/2018051611511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