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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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을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 기관들이 수행한 조사 영역은 크게 세 가지 분야였습니다. 하나는 여당이 실시한 25% 현역의원 평가 컷오프 조사, 두 번째도 역시 여당이 실시한 국민참여경선 모집인단 조사, 세 번째는 여야 모두 실시한 경선 혹은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지지율 조사였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이번에 도입한 모바일 경선은 경선 투표권자가 무작위로 ‘피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동원형’ 모집이었기 때문에, 여론조사 기관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누가 더 많은 선거인단을 모집하느냐가 관건이었기 때문에, ‘차떼기’, ‘대리투표’, ‘투신자살 사건’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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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놈의 단일후보 전술 언제까지 써먹을까요? 허구헌날 계속 이러지는 못할거구요. 이게 당체 정당들인지 뭔지 도대체가 알 수도 없고, 형식은 별개의 정당인데 내용은 사실상 하나의 정당으로 돌아가고 말이죠. 이런 케이스가 다른 나라에도 있나요? 대선후보 단일화도 아니고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서 당내경선처럼 여론조사해서 묻지마 단일후보 내는 거 말이죠. 제가 과문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체 어느 해외토픽란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이게 다 근본 이유를 파고 들어가면, 사실은 이념도 정책도 노선차이도 뭣 때문도 아니고 오로지 그 놈의 '민주당은 호남지역당' 그거때문에 저지롤들 하는거거든요. 연대는 하지만 같은 당은 절대 못해!!! 왜? 민주당은 호남지역당이니까. 쪽팔리자나 ~~ 이래뵈도 한 때 혁명운동하던 사람들이야 ~
물론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민주당이 보수정당이라서 절대 합당이나 입당은 못한다고 근엄한 폼 잡으면서 입바른 소리 해대죠. 정말 개소리 좀 안했으면 좋겟어요. 민주당을 보수정당으로 규정하는 기준이 되는, 갸들이 늘상 읊어대는 무슨 무슨 혁명이론에 따르면 민노당이고 진보신당이고 사회당이고 지네들도 죄다 부르주아 의회주의에 투항한 개량주의 보수정당들이거든요. 의회주의 받아들이고, 혁명에 의한 생산수단 국유화 강령에서 삭제한 정당이 개량주의 보수정당이 아니면 대체 뭐래요? 당체 민주당 강령이랑 뭐가 달라서 저 지롤들이래요?
정말 짜증나는 개시키들이에요.
피노키오님 / """ 연대는 하지만 같은 당은 절대 못해!!! 왜? 민주당은 호남지역당이니까. 쪽팔리자나 ~~ 이래뵈도 한 때 혁명운동하던 사람들이야 ~ """
그건 아닐 겁니다.
예를 들어 "김대중, 노무현, 유시민, 박원순. 그들은 진보인가?"라고 시작하는 아래의 어느 좌파 글을 읽어보세요.
저기서 보이는 건 '좌빨식 교리문답'이지'반호남주의'가 아닙니다.
http://blog.ohmynews.com/blurrytie/326920
그리고 님이 말미에 한 말은 이를테면 한날당 지지자가 "민주당 겉으로 내거는 강령이 우리랑 다르면 뭐 얼마나 다르다고 따로 정당 차려서 사사건건 딴죽 거는 것이야? 영삼이처럼 기어들어올 생각은 안 하고" ...이러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하여간...
1) """ 한국 사회는 그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경제적 지배와 이데올로기적 지배에 매우 취약하고 따라서 노동운동과 시민사회세력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사회입니다. 그것은 낮은 노조조직률과 영남지역주의 색깔론등의 만연으로 쉽게 알 수 있죠. 따라서 정치적 지배에 저항하는 호남이 범야권 내부에서 과잉대표되고 이런 저런 부작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호남이 노동운동이나 시민사회세력들이 담당해야할 경제적 지배나 이데올로기적 지배까지 모두 떠안아서 저항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
2) """ 다 근본 이유를 파고 들어가면, 사실은 이념도 정책도 노선차이도 뭣 때문도 아니고 오로지 그 놈의 '민주당은 호남지역당' 그거때문에 저지롤들 하는거거든요. 연대는 하지만 같은 당은 절대 못해!!! 왜? 민주당은 호남지역당이니까. 쪽팔리자나 ~~ 이래뵈도 한 때 혁명운동하던 사람들이야 ~
물론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민주당이 보수정당이라서 절대 합당이나 입당은 못한다고 근엄한 폼 잡으면서 입바른 소리 해대죠. 정말 개소리 좀 안했으면 좋겟어요. 민주당을 보수정당으로 규정하는 기준이 되는, 갸들이 늘상 읊어대는 무슨 무슨 혁명이론에 따르면 민노당이고 진보신당이고 사회당이고 지네들도 죄다 부르주아 의회주의에 투항한 개량주의 보수정당들이거든요. 의회주의 받아들이고, 혁명에 의한 생산수단 국유화 강령에서 삭제한 정당이 개량주의 보수정당이 아니면 대체 뭐래요? 당체 민주당 강령이랑 뭐가 달라서 저 지롤들이래요?
정말 짜증나는 개시키들이에요. """
이 두 글이 정말 동일한 한 사람으로부터 나왔다는게 잘 믿겨지지 않을 정돕니다.
미뉴에님/ 링크해주신 글을 읽어보니 김규항이 등장하는군요. 김규항이 "민주당과의 연대"를 말하던가요? 철저하게 저주하면서 일체의 연대나 타협같은건 거부하는 입장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때문에 진중권과 김규항이 대판 논쟁을 벌인 적도 있었구요.
저의 댓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민주당과 연대는 할 수 있지만 합당은 절대 못 해" 라는 입장을 가진 분들이죠. 김규항은 그런 입장이 애초에 아니므로, 제 댓글에 대한 비판의 논거로 김규항 관련 글을 링크하시는 건 맥락에 맞지 않는 비판이시죠. 댓글 첫머리에 저는 이미 "연대는 하지만" 이라는 문구를 분명히 넣었음에도, 적용되지도 않는 김규항 관련 글을 링크하셔서 저를 비판하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진보정당들 비판이 한나라당 지지자가 민주당을 향해 하는 그것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니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민주당이 새누리당이랑 선거연대하고 단일화하고 그러던가요? 민주당은 분명히 새누리당과 자신들은 화해할 수 없는 노선의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따라서 새누리당을 향해서 후보단일화니 선거연대니 뭐 그런 시도 절대 안하죠. 말과 행동이 일치합니다. 유일하게 노무현만 대연정 어쩌고 하다가 찌그러졌죠.
그런데 진보정당들은 민주당더러 "니네와 우리는 다르다, 화해할 수 없는 노선의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후보단일화를 시도하고 현재 하고있습니다. 진보신당도 지금은 빠져있지만, 애초에 야권연대 테이블에 앉은 적 있었구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죠. 따라서 님이 적으신, 한나라당 지지자와 제 논리가 뭐가 다르냐는 말씀은 맥락에 맞지 않는 비판입니다.
진보정당들이 입만 열면 민주당과 우리는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당인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죠.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닥치고 후보단일화가 그 극적인 증거구요. 진보신당도 이정희가 훼방을 놔서 그렇지, 안그랬으면 현재 서너명은 야권단일후보가 되어있을겁니다.
그러면 그런식으로 "연대는 하지만 합당은 못해" 라고 말하는 근거가 분명히 있을텐데, 대체 그게 뭘까라는 의문이 드는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과연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노선의 차이때문일까요? 정말로 그렇다고 믿는건 순진하신거죠. 민주당은 호남지역당이라는 그들의 인식때문에 그렇다라고 저는 분명히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자신들이 민주당과 화해할 수 없는 노선의 차이가 있다고 믿었으면, 애초에 야권단일화니 뭐니하는 테이블에 앉는걸 반대해야 하겠죠. 김규항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말과 행동은 일치합니다.
(제가 사회당도 끼워넣었는데, 그것은 가장 왼쪽에 있는 사회당조차도, 현재 진보정당들이 민주당을 부르주아 보수정당으로 분류하는 그 기준을 스스로에게 들이대면, 의회주의에 투항한 개량주의 보수정당에 불과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넣은 것이지, 사회당도 똑같은 놈들이라는 뜻으로 집어넣은건 아닙니다. )
그리고 인용해주신 저의 두 글들이 동일한 한사람으로부터 나왔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논리적으로 어떤 모순이 있길래 그러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나해서 다시 읽어봤는데, 전혀 양립불가능한 문제 없습니다.
생각해봅시다. 민노 혹은 진신 세력이 민주당에 들어가면 자기네들 뜻대로 활개치며 청소부노동자를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우거나, 당홈페이지에 김수행 교수의 맑스 자본론 강좌 영상물을 떡하니 내세우거나, (특히 '환경-생태'만 나왔다하면 껌벅 죽는 진신당 쪽처럼) 새만금이나 천성산 공사 왁자지껄 떠들어대며 반대하거나, 박노자를 후보로 내세우거나, 주사파들이 당권을 장악하거나, 사회당이 기본소득을 강령으로 내세우며 하는 일 등등이 자기네들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쉽사리 안 되겠죠. 해서 당은 당 대로 따로 살림 꾸려 자기네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세력 불릴 찬스인 선거시에는 민주당에 꼽사리 껴서 싸바싸바 해보겠다는 거에요. 이게 기생충 작전이지 무슨 거창한 반호남주의의 발로씩이나 되나요?
한미 FTA나 한중 FTA는 또 어떻습니까? 최근에야 민주당이 태도를 바꿔 한미 FTA를 반대했지, 그전까지야 민노-진신만이 입이나 맞춘 듯이 줄창 반대했으며 심상정은 노무현 퇴임 후에도 한미FTA 추진 한 것에 대해서 반성문 쓰라고 요구하며 시시비비 걸던 사람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이 민주당과는 '노선의 차이가 있다'라고 생각하는게 뭐가 이상합니까. 나라도 그리 생각할텐데.
피노키오님 논리, 즉 '반호남주의'말고는 합당거부를 설명할 수 없다는 논리대로라면 진신당의 홍세화, 박노자 등도 반호남주의자, 민노당 NL들도 반호남주의자들인데 이거 정말 진담이세요? 제가 언급한 '기생충 작전'이 아니더라도 '노선차이'는 불문하고 일단 반한나라당 연대라는 차원에서도 선거연대할 이유는 차고 넘쳐요. 대선 때마다 김대중, 노무현을 둘러싸고 좌빨들 간에 비판적 지지론 문제로 서로들 죽일듯이 어금니 드러내며 언쟁했던 것은 님도 익히 아시는 바입니다. 그런 논쟁이 벌어질 때 김대중 지지론을 주장했던 세력이 바로 현재 민노당의 주류인 NL이었고 지금도 진중권이 주사파하면 이를 벅벅 가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바로 그 때문임을 님은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 민노당 NL들을 개.새끼라고 부르면서 그 이유랍시고 민노당(즉 NL들)에게 '반호남주의자'들이란 딱지를 덮어 씌우십니까?
이 NL들은 말이죠, 김대중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적어도 불렀던) 사람들이에요. 최소한 그런 호칭을 들을 때 이를 아주 자연스레 받아들이던 정서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주워들은 풍문 아니냐구요? 네 그렇죠. 그러나 제가 지금껏 경험한 왕년의 NL 운동권 출신들 몇몇을 보면, 더구나 상도에서 자라나 상도에서 대학다니며 지금도 상도에서 밥 벌어먹고 사는, 지금은 배가 부룩하게 나와 해외여행 한 얘기, 골프 이야기 좋아하는, 이제는 '그 존재와 정치의식이 다소 괴리된' 상태의 그네들이 지금도 김대중 하면 곧바로 '선생님' 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심지어 무슨 보라매 공원인가 어딘가 하는데서 김대중이 선거유세하던 사진까지 거실 한가운데 자랑하듯 전시하는 그 NL(이 NL은 심지어 노빠이기까지 해요), 더구나 토종 상도인 그 NL출신들을 보면 그게 전혀 근거없는 소린 아닌 듯 합니다.
남한테 개새.끼라는 말을 할 만큼 독한 욕을 하시려면 조금은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 반호남주의 딱지, 그렇게 마구 날리지 마세요.
뱀다리 1: 의회주의 => 개량보수주의(위장한 부르주아 정당), 이건 레닌, 스탈린이 독일 공산당 부추겨 독일사민당 공격할 때 써먹은 공식이죠. 지금 민노, 진신수뇌부, 당원들이 스탈린주의, 레닌주의자들입니까? 레닌, 스탈린 갈 것도 없이 맑스가 화제가 되어도 당원들, 당원들 중에서도 빨간물 많이 든 당원들끼리 '이미 낡았네' ,'아니 아직은 안 낡았네' 하는게 현실입니다.
뱀다리 2 : 딱히 겉으로 논리적 모순이 드러난다는 말을 한 게 아닙니다. 사실 전 진보정당의 저 기생충 작전을 '어지간하면' 눈감아주자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건 진보정당의 존재의의를 인정하는 님의 글 하나와 통하는 정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관용적 정서는, 님이 쓴 위의 댓글에 드러난 민노-진신에 대한 적의가 풀풀 뿜어나오는 정서와는 전혀 상반되는 정서죠. 그래서 한 말입니다.

유시민하고는 합치면서 민주당하고 합치지 않는 이유는 반 호남 말고도 많지요
노선이나 정책이념이 다르지만 유시민하고 합치는 것은 민노당이 헤게모니를 쥐고 자신들의 이념을 관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겠지요
반면 민주당하고 합치지 않는 것은 자기들 주장을 관철 시킬수 없는 소수이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민노당등이 호남에 우호적이지 않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반 호남 때문에 합치지 않는다고 보지는 않고요
연대를 하는 것은 정치전략상 정책이념이 달라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 같은 야당이니까
이해관계가 맞으면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생겼습니다
노무현 분당이후 민주당 지지자와 중도들이 이탈하고 그 반면 진보성향의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그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이 성장하고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반면 수도권 등지에서는 몇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라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민노당등으로 표 이탈을 방지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일정부분 떼어줄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원칙에 기반한 공정한 연대여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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