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꼼수 팟캐스트가 잘 안 올라와서 '이털남'을 다운받아 듣고 있는데, 민간인 사찰 관련 증언들이 정말 들어 볼만 합니다.
묻힐 뻔 하다가 요즘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관심은 여전히 덜 받고 있는 듯 하군요.
그러나...

재벌 총수들까지 이들이 사찰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4762
돈 많고 빽 좋은 사람들이 열 좀 받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검찰이 이번 사건의 공범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기사도 나왔구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24875.html
우리나라 검찰은 'ㅆㅂㄴㄷ'입니다. (뭔 약자인지는 다들 아시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건 의혹이 아니라 이미 사실이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증인들의 녹취록에 따르면 심지어 사법부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은 내용도 나오는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우리나라 사법부도 그리 믿을만한 동네는 아닙니다.

한편으로 제가 무척 우려하는 바는, 최근 터진 사건들 중에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가장 심각하게 드러내는 사건을 꼽는다면 이번 민간인사찰 문제와 선관위 디도스 두 가지입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이 두 사건은 다른 사건들, 예를 들어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문자질(투표 조작 쯤이라 해야 할라나?) 같은 것들이 더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회의원 몇 놈 그지같은 인간 뽑힌다고 해서 큰 일 나지는 않습니다. 솔직이 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생각도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저 위의 두 문제는 그 심각성이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인 사찰은 이미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뒤흔들어 놓았고, 정권-검찰-사법부가 한 통속이 되어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되므로 닉슨이 사임하는 계기가 된 워터게이트보다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선관위 디도스 사건(이거 부정선거라고 바꿔 불러야 하긴 하는데...)도 역시 정권이 체제를 뒤흔든 일종의 쿠데타라고 봐야 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충분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서 예단할 순 없지만 말입니다.

민간인 사찰 문제는 이미 증언도 충분하고 검찰이 지금까지 했던 수사결과만으로도 핵폭탄급이니 특검이라도 해서 더 조사하면 어디까지 번져갈 지 예측불가입니다.

무능한 야권은 이거 잘 붙잡고 BBK 다시 한 번 파는 심정으로 파헤쳐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