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문재인 정부, '친노'로 채워질 줄 알았지만..핵심실세는 '임·하·룡'
http://v.media.daum.net/v/20180421000217127
- 평소 내 분석과 동일하다. 물론 아랫글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놓은 것이다.
현 정국의 혼란은 임종석을 중심으로 하는 굴러온 돌들이, 문재인 곁에 있었던 친노세력인 박힌 돌들을 제거해 새로운 권력을 창출하려는 파워게임, 곧 여권이 여권을 치면서 표출된 권력 내부의 갈등이 초래한 측면이 강하다. 안희정의 몰락과 김경수의 위기는 그 대표적 경우다. 
하지만 임종석 라인이 펼치는 이런 공작성 몸짓은 대단히 정치적으로 미숙하고 조악하기까지 해 그들의 뜻(시나리오)대로 잘 되진 않는 것이 문제다. 정봉주의 몰락과 김기석의 좌절이 그러하고, 박원순 이재명을 우상호 전해철로 제거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그들이 서툰 점이 늘상 공격하려다 자신들이 부메랑을 맞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김경수 사건이다. 김경수를 주저 앉히려다 댓글조작 태풍을 만들어버리고 말아 정권 자체의 위기상황을 초래해 버렸다. 
물론 그들은 남북문제가 이 모든 혼란과 위기상황을 모두 잠재울 수 있다고 보면서 남북-북미정상회담만 손꼽아 기다리며 카운터다운하고 있다. 특히 임종석은 남북비밀접촉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등 거기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있으며, 그것만 뜻대로 이뤄진다면 그들이 꿈꾸는 '20년 장기집권'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볼 땐 김정은이 그리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또한 트럼프 역시 이른바 비핵화의 댓가를 자신들은 단 한 푼도 제공하지 않는 등 손 안 쓰고 코풀게 되었으니 길을 가다 보석 주운 횡재하는 기분으로 남북정상을 향해 '축복기도'까지 하는 등 쇼맨쉽을 발휘하고 있을 뿐이다. 
김정은은 지금 두 가지 길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엄청난 댓가를 받고 비핵화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국제사회 특히 미국으로부터 이미 완성단계에 접어든 핵능력을 인정 받고서 그것을 지닌 채로 정상국가로 국제사회로 진입할 것인가. 김정은으로선 앞의 길이 달콤하지만 아무래도 카다피 후세인 트라우마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주저할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소유'를 용납하리가 만무하다. 이 갈등이 남북-북미정상회담에 드리워진 그늘인데, 쉽게 풀 수 있는 방정식은 결코 아니다. 
임종석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20년 정권 그 집권세력 만들기는 이미 우상호 전해철의 좌절 등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그 중대 고비는 단연코 남북문제로 올 수밖에 없다. 남북문제에 그들이 사활을 거는 이유다. 김기석을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앉히려 했던 것도 거기와 관련되어 있었다고 봐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북미정상회담을 마련한 것도 나름 치밀한 계산 끝에 나온 일정이다. 
그래서 나는 역으로 그들의 터무니 없는 장기집권 시도를 좌절시키려면 초반에 기싸움 차원에서 그들을 꺾어놓아야 한다고 보았고, 정봉주 김기석 낙마도 그런 차원에서 집요하게 두드렸고 또 성공했다. 어쩌면 내 자신의 반정부적 싸움도 그런 기싸움 차원에서 당분간은 펼쳐질 것이다. 특히 집권세력의 기가 꺾여지는 것은 대체적으로 인사실패에서 비롯되니, 그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안희정 정봉주 우상호 전해철 김경수 사건은 그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