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님의 글은 잘 읽어봤습니다. 솔직히 일부 내용은 맞는 말도 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서 일부 맞는 말을 하시면서도 공감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호남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호남이 왜 그랬는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로지 내부 탓으로만 돌리지 호남 외부의 문제는 무시하려고 하거나 그것도 호남 탓으로 돌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조차도 원래 그러니 무시하고 조롱하는 듯한...

뭐라고 해야 하나.. 연필님은 논리맹인 것 같아요.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 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네요.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것은 여성이 힘이 약해서 그렇다. 그러므로 여성은 호신술을 배우든지 해서 체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 식입니다. 거기까지 그러려니 합시다.

그런데 님은 우습게도 성폭행을 가한 남성에 대한 처벌이나 교육 같은 건 별로 필요없고 남성들의 성향이 바뀌지도 않으니 교육도 처벌도 필요없다는 식입니다. 뭐 그런 식이니 토론이 될 수가 없죠. 교묘하게 피해자를 옹호하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소리에요.

다카키 마사오 이후에 호남에게 일방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으로는 호남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호남의 자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장을 좀더 평평하게 만드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호남이 노력을 안한 거 아닙니다. 나름 했습니다. 그런데 비호남이 호남의 몫을 노리고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이용해서 호남의 몫을 강탈한 일이 많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것도 호남탓이라고 보십니까? 평창, 오송, 진주가 한나라당의 당론이었던 거 아십니까? 그 당론에 반하고 호남 편 든 자당 의원들이나 단체장에게 당론 위반으로 경고 준 거 아십니까? 김태호 경남지사가 무주와 공조했다고 한나라당에서 평창 당론을 어겼다고 경고 받았습니다. 대놓고 호남 편 들면 경고라는 거죠. 아예 기울어진 운동장이에요.

애초에 자유당(의 전신)이 노골적으로 호남과 비호남(나중에 이야기하지만 호남을 제외한 비호남 전지역이 영남패권의 일원이고 동조자라고 생각합니다)이 충돌하는 사안에서 일방적으로 비호남 편을 듭니다. 그리고 비호남 눈치를 보는 민주당은 전국정당이란 이유로 회피하려 하죠. 결국 그렇게 호남은 몫을 강탈당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도 많지만 이정도만 말합니다. 물론 호남이 남 눈치보고 너무 북한에 호의적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따지고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도라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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