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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물마을에는 개와 닭이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은 옛날에는 개만 일하던 마을이었는데, 닭들도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점차 닭도 개와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오래 일해서 높은 위치에 있는 개들은 강아지들에게 모질게 대했습니다. 때리는 것은 기본이고, 일이 끝나고 나서도 강아지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닭들에게도 마찬가지였는데, 닭에게는 주로 단둘이 있을 때 달걀을 요구했습니다. 요구를 거절하면 일을 하기가 매우 힘들게 되었기 때문에 일하고 있는 닭들 중 일부는 수치스럽지만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유명한 닭 기네스가 하비라는 대단한 권력을 가진 개가 자신에게 달걀을 요구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동물마을은 난리가 났습니다. 사실 달걀을 요구한다는 것은 소문으로만 돌던 걷었고, 실제로 닭이 그것을 밝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네스의 폭로가 있자 하비에게 당한 수많은 닭들이 용기를 내어 “나도 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을의 동물들은 하비의 행태에 분노했습니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아지들도 달걀을 요구받지 않았을 뿐이지 수많은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마을이 분노와 충격으로 휩쌓여있는 동안 하비 이외에도 많은 개들이 닭에게 달걀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폭로되었습니다.
 
동물들의 분노는 못된 개들을 향했습니다. 몇몇 개들은 명예와 직장을 잃었고, 죽는 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닭이 힘에 굴복한 게 아니라 연애 감정으로 달걀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개도 있었고, 달걀과 상관없는 시간의 CCTV를 공개하며 닭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있기에 개들의 반격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분노하여 이성을 잃은 몇몇 닭들은 강아지들도 결국 개가 될 것이니 개에 대항할 동료가 아니라 미래의 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쁜 닭들도 나타났습니다.
 
선량한 개를 달걀을 요구한 닭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닭, 연애 감정으로 준 달걀을 강아지가 강제로 달라고 했다는 거짓말을 하는 닭까지...
 
결국 동물마을은 변하지 못했습니다.
 
개들이 조금은 양심이 있었더라면...
개와 닭의 문제가 아니라 힘센 자와 약한 자의 문제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나쁜 닭들이 아니었다면...
마을이 더 아름다운 마을이 될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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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