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프랑스 사람들의 배꼽아래 불문률과 대한민국에서 배꼽아래 불문률은 내용이 전혀 다르고, 그로 인한 사회적 결과도 아주 다릅니다.


프랑스는 사생활과 성생활은 개인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사회계약입니다. 우리는 성의 자유를 권력의 과실 정도로 여깁니다. 더불어 권력자나 공인의 사생활은 보호받지 못하죠. 우리와 프랑스가 정반대인 셈입니다.


프랑스는 대통령이 두집 살림하고, 바람피고 해도 집안문제일 뿐입니다. 우리는 권력을 가지고서야 성의 자유를 과실처럼 얻습니다. 또, 쥐꼬리만한 권력이 생기면 그걸로 어떻게든 '성의 즐거움'을 착취하려고 하죠. 그러나 또, 사회에서는 서로가 억압된 관념을 기준으로 해서,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간섭합니다. 


제가 프랑스 사정은 잘 모르니까, 거기도 권력형 성폭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권력형 성폭력이 사회에 만연합니다. 남여칠세부동석 해야 될 정도 같아요. 남여 붙여놓으면 상대 약점을 잡아서 성적인 서비스로 보상받으려고 하니까요.


불행한 일입니다. 글로벌 sex report의 통계를 봐도 우리나라가 섹스 횟수도 적고 만족도도 떨어집니다. 많이 하지도 못하고 즐겁지도 않은데, 서로 강간은 또 권력만 있으면 한대는 거잖습니까.


우리의 ME TOO! 운동은 '상대 약점을 가지고 성적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성폭력' 추방운동입니다. 성폭력은 폭로와 공개를 통해서 퇴치를 하고요. 더해서 성과 사생활은 철저하게 개인의 영역으로 폐쇄시키는 인식전환 운동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폭로와 공개를 통한 처벌은 증상을 치료하는 일이고, 사생활을 철저하게 개인의 영역으로 서로 간섭하지 않는 문화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입니다.


안락한 자기만의 공간에서, 사생활의 보호를 받으면서 충분히 성적인 즐거움과 만족을 느끼고, 사랑을 나눠야 합니다. 그래야지 사회적으로 권력형 강간 같은게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권력 얻으면 방탕하게 놀면서 돈으로 섹스 해결하고픈 욕망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은 그것보다 더 즐거운 것을 경험하는 것일 테니까요.


프랑스도 극 상류층은 어쩌고 노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제 몸도 스스로 안닦을 것 같은 변태들 말고, 사회 일반에서 말입니다.


서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섹스도 권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해야죠. 그것이 권력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입니다. 


지금은 문명사회라고 보기 힘든 수준 아니겠습니까. 돈과 권력, 힘이 있어야지만 섹스도 맘대로 한다고들 생각하고 사는게 동물의 왕국이죠. 그나마 동물들은 솔직하기라도 한데, 우리는 또 겉과 속 다르게 위선의 가면을 써야하니 동물의 왕국보다 못합니다.


권력을 치유하고 올바르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서로가 사랑으로 관계를 형성하게 할 수 있게 인식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게 권력을 건강하게 하는 혁명이 되는 것이죠.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소중하게 아끼고, 따뜻하게 나눌 수 있는 관계를 통해서 섹스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기르고, 가족간에 화목, 부부간에 사랑 의리 있이 살고요. 또 그런 것이 철저하게 개인의 영역으로 보호받아서 서로 간섭하지 않고요. 뭔 짓을 하던 서로가 합의하면 그만이죠.


ME TOO! 운동이 그러한 방향으로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성노동자들도 인정해주고 사회가 보호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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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아래 불문율' ....의 역사를 눈사람님이 완전히 거꾸로 아신거 같아서 첨언 http://theacro.com/zbxe/5372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