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실험을 해 보자.

1. 너의 애완견/묘와 네게 일면식도 없는 어린이가 동시에 물에 빠졌는데 (둘 다 수영 못 할 상황), 너는 하나만 구할 수 있다. 누구를 구하겠는가?

2. 너의 애완견/묘와 네게 일면식도 없는 어린이가 동시에 폭력배로부터 두들겨 맞고 있는데, 죽을 정도는 아니다. 너는 하나만 빼내 올 수 있다. 누구를 빼내겠는가?

3. 너의 애완견/묘가 병에 걸려 수의사에게 갔더니 치료비가 5백 달러라고 한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네게 일면식도 없는 병든 아이가 있어 치료비 5백 달러를 구걸하고 있는데, 네가 준비한 돈이 5백 달러이다. 누구에게 이 돈을 쓰겠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문3에서는 전자를 택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질문2로, 또 질문1로 옮겨가면서 후자를 택하는 사람들도 생길 것이라고 본다. '맹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생명이 경각에 달려 이 목숨과 저 목숨을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판단이 갈릴 수밖에 없다.

여기서 본회원이 말하고 싶은 것은 "애완동물이냐 어린이냐"가 아니다. 그보다는 "그것이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법을 만들기는 쉽다. 애완동물을 구조하지 않았다고 "동물 보호법"으로 처벌할 수도 있고, 어린이를 구하지 않았다고 "착한 사마리아인법"으로 처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본회원이 하고 싶은 말이다.

애완동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면식 없는 어린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기때문이다.


(※위 질문들에서 마침 그곳에 있는 사람이 나 혼자라는 전제 조건은 없다. 그러나 나 혼자 있더라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