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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 중 한 명인 전창근 전 KBS 피디가 JTBC에 근무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배우 장자연은 술 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고 폭행까지 당한 끝에 2009년 30세의 나이에 자살했다.

그녀는 죽기 전, 대기업 회장과 유력 언론사 간부 등에게 접대를 강요받은 사실을 문서에 폭로하고 지장까지 찍었다. 최근 불고 있는 미투 운동의 원조격이다.

장자연의 폭로문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소위 '장자연 리스트'란 이름으로 유포됐다. 전창근 당시 KBS 피디도 이중 한 명이다.

하지만 수사도 흐지부지되면서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 전원이 무혐의 처리됐고 언론도 관련 보도를 자제했다.

이후 전창근 피디는 2016년 JTBC로 이직해 현재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1국에서 근무 중이다.

3월 5일, 딴지일보의 한 회원은 JTBC 보도국에 연락해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전창근 PD가 JTBC에 재직 중이다'면서 '도저히 믿기 힘들다. JTBC의 공식 입장을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담당자는 '개인적으로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관련 부서로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글쓴이는 JTBC 제작1국 직원과 통화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분이 근무하던데 입장을 듣고 싶다'고 전했으나 '담당자가 외근중이라 답변이 곤란하다'는 답을 들었다.

그는 3일 후 보도국에 다시 연락했으나 번호가 차단됐는지 연결되지 않았고 제작1국에도 연락해 봤지만 '시청자참여실로 연락바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또다른 딴지일보 회원이 JTBC의 온라인 뉴스 채널인 <소셜스토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장자연 리스트에 전창근 PD가 포함됐나'란 댓글을 달았지만 바로 스팸처리됐다.

아이러니하게도 JTBC는 <뉴스룸>에 서지현 검사를 섭외해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2018년 미투 운동을 재점화시켰다.

이후 연극배우 홍선주의 인터뷰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의 변 태적 성추행 사실을 고발했고 연극배우 엄지영을 섭외해 오달수의 성폭력을 폭로했다.

가장 최근에는 김지은 정무비서를 섭외해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하면서 정계은퇴까지 이끌어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커뮤니티들은 '내로남불', '뷔페식 미투', '졸렬하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