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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정신인가 싶다. 물론, 다른 주제로도 쪽글을 썼지만 넥센 소속 박병호를 비난하기 위한 댓글 수가 3월 11일 현재 만2천6백6십3개라는 것이다. 악플을 달기 시작한 기간으로 치면 하루 20개 정도라고 하니 이 정도면 악플러로 비난받기 이전에 정신감정을 받게 하는게 맞지 싶다.


프로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알 정도로 악플러로 유명세를 펼치는 '국민거품 박병호' 이야기다. 박병호가 한 국대경기에서 홈런을 치자 '국민거품 박병호'가 국대 게임이니까 칭찬을 하는게 애국자라고 하자 한 언론에서는 '국거박(국민거품 박병호)'도 칭찬한 박병호의 홈런..이라는 타이틀로 보도한 적도 있다.


댓글 모음을 한 5백개까지 훑어 내려가 보았는데 특별히 악플로 보이는 것은 없지만 설사 그 것이 100%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한 인물의 기사마다 조롱에 가까운, 즉 악플을 다는 것은 어쩌면 명예훼손보다 더 심각한 '정신적 스토킹' 행위일 수 있다. 물론, 스토킹의 법률적 정의에 의하면 '국민거품 박병호'의 행위는 해당 사항이 없어 보이지만.


'국민거품 박병호' 이전에는 '솔잎바람'이라는 닉으로 활동했다고 하는데 글쎄, 한 커뮤니티 회원들의 주장에 의하면 '헛스윙 장면'을 장님과 비유해서 한 것이 최고이고 또한 박병호가 아이를 낳았는데 '태어나보니 아빠가 거품'이라는 악플을 달았다고 하니까 아마 이 정도 수위가 최악일 것이고 그렇다면 내용면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장님이라는 발언은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


그 커뮤니티 회원들에 의하면 박병호가 MLB에 가기 전에 넥센에서 '국민거품 박병호'라는 네티즌의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한 후로 악플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하는데 그 악플의 수위가 위에 예를 든 것이 '장님'과 '신생아' 비유 이외에 따로 든 것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속성의 문제이지 수위 자체는 딱히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번에는 넥센 측에서 '국민거품 박병호'를 고소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오래 참아왔던 넥센 측에서 결정은 좀 특이하기는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국민거품 박병호'는 법적 처벌을 받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번에 넥센이 고소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넥센 대표 이장석이 실형을 선고받는 전후의 '국민거품 박병호'의 이장석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 더 크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즉, '국민거품 박병호'의 지속성에 대한 문제는 분명 문제가 있고 법의 처벌이 요구되는 사항이지만 잘 참아왔던 넥센과 박병호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은 이장석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 때문이고 이 비난은 명예훼손 중에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민거품 박병호'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것을 위한 넥센의 태도 변화에 의혹이 가는 것은 찜찜한 일이다. 진작에 법적 처리를 했더라면 최소한 내가 찜찜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참조로 KIA를 비난하면서 전남을 폄훼하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네티즌이나 또한 '통구이' 등 패드립을 남발하는 KIA의 특정 선수 이름을 닉으로 하는 인간 전부 이 참에 소탕했으면 한다.



사회적으로 '미투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데 연예인, 정치인 그리고 스포츠 선수들.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군의 인물들이 자신들의 인기 때문에 '악플러들'을 용인하는 분위기인데 이 참에 이런 악플러들에게 '인실', 즉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똑똑히 가르쳐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