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학파의 사람들은 문명, 제도, 관습, 예절 같은 것을 가볍게 생각합니다. (물론 무겁게 생각하는 것들도 좀 있습니다.) 남들이 중요하게 무겁게 느낄 때, 우리는 그것을 보고 낄낄대며 웃습니다. 왜 저렇게 착각하고 사는지 이해가 안 되거든요. 조금만 생각해 봐도 무거운 게 아닌데, 왜 무겁게 착각하고 사는 걸까요???


섹스라는 주제를 생각하면, 좀 아리송합니다. 이걸 가볍게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무겁게 생각해야 할지 판단이 잘 안 됩니다. 남자 따로 여자 따로, 성인 따로 청소년 따로입니다. 판단이 잘 안 될만도 합니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가 본 얼마 안 되는 한국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비디오로 봤던 것 같습니다. 여균동, 정선경, 문성근이 나왔더랬죠. 여기서 정선경은 섹스를 가볍게 보는 여자로 나옵니다. (ㅋㅋㅋ 엉덩이가 예쁘다는 소문은 개뿔.... 저는 미국 야동에서 더 예쁜 엉덩이를 많이 봤습니다.)


80년대 후반 제가 고등학교 때 많이 읽었던 한국무협소설...세로 쓰기로 된 6권 내외의 작품들에는 여자들이 주인공에게 첫경험을 하는 장면이 늘 나왔더랬습니다. 그리고는 '나를 책임져'라는 행태를 보이죠. 주인공은 삼처사첩을 들이게 됩니다. 늘 그런 패턴이었습니다. 배경이 옛날 중국이라서 이런 식으로 행동했을 겁니다. 여자 등장인물들에게 섹스는 참으로 무거운 것이었죠.


제가 방위병으로 복무하고 있을 때, 화물선을 타고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다가 입대한 고참들이 2명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요리 보조로 승선해서 맨날 감자 껍질 깎고, 양파 자르던 형님이었습니다. 술을 제대로 못 먹던 사람이 2년인가 3년인가 배를 타더니 맥주 한 박스를 먹어도 안 취하는 술꾼이 되었답니다. ㅋㅋㅋ 상상도 못 했던 이야기를 몇 토막 들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원들 중에는 여자가 없기 때문에 가끔 남자를 노리는 선원이 있다고 합니다. 반항하면 때리고, 계속 반항하면 바다로 밀어버리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얘기를 들으니 겁이 나더군요. 제가 화물선을 타는 선원이 되어 볼까 하다가 포기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얼마 전에 클리앙 모두의공원 게시판에 이 글이 올라왔죠. 게시판의 글의 원문을 링크합니다.

http://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wr_id=356021

베스트 댓글이 웃음을 줍니다.

남자는 사춘기부터 평생을 그렇게 느끼다 살아간다. 찡찡대지마라 

그렇습니다. 남자의 유전자에는 평생 성욕에 시달리는 형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유전 형질 때문에 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납니다. 종교도 도덕도 법도 저 유전 형질을 통제하는 데에 실패하곤 합니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텔레비전 영화에 키스신이 나오면 청소년들은 다들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곤 했습니다. 보는 것조차도 부끄러워했던 시절이었죠. 그러다가 몇 십 년이 지나는 동안에 싹 다 바뀌고 말았습니다. 아직은 서양 여러 나라 수준에는 못 미칩니다만, 우리나라도 성에 개방적인 나라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그나저나 헌법 개정할 때 포르노를 허용하는 조항을 넣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개똥 같은 국해의원 애들이 이걸 해 줄 것 같지 않네요....)


요즘 한국판타지소설계에는 19금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한 사람도 최근 19금 소설을 연재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ㅋㅋㅋㅋ 이런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섹스를 좀 더 가볍게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섹스가 깃털처럼 가벼운 세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피그미 원숭이가 그런다던가요? 그런 세상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저도 판단이 잘 안 됩니다..... 다만 이런 세상에서는 섹스로 인한 사건사고는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