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의 노래들을 분석하면서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쯤은 길게 쓰고 싶은데............. 조용필에 대한 오해가 있는 글을 읽고 여기서 한마디.


조용필은 '그렇게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으면서 서정적인 노래 한편 없다'라는 비난을 받는다. 나 역시 블로그 시절 그런 '오류'를 했다.


그 비난이 오류라는 이유는 바로 조용필의 4집 생명의 타이틀곡인 '생명이여~'라는 곡이 광주학살을 그린 노래라는 것이다. 물론, 조용필이 누렸던 인기에 비하여 달랑 한곡을 들면서 '서정적인 노래가 없다'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뭐, 조용필도 어느 인터뷰에서인가 그런 비판을 감내한다......고 했으니까.


제4집에 실린 '생명이여'라는 노래는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 수많은 검열에 걸려 음반 발매가 보류되었던 노래이다. 아마도 녹수님께서 거론하신 제2집 촛불의 타이틀곡 역시 '그대(절대자)는 왜 (책임없이) 촛불(생명)을 키셨나요(탄생시켰나요)'라는 가사가 제4집의 타이틀곡 '생명이여'가 계속 (노래를 수정했음에도) 검열로 걸려 음반 판매가 보류되어서 2년 간의 발표 차이가 났지만 원래는 같은 앨범에 실려야 어울리는 곡이다.


조용필의 광팬인 내가 조용필의 노래 중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았던 노래가 두 곡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버로 '생명이여'라는 노래이고 또다른 하나는 '젊은 베아뜨리제의 슬픔'이라는 노래.


'생명이여'라는 노래가 광주학살을 노래한 것이라는 것을 안 이후에도 여전히 노래에 대한 생경감은 남아있고 베아뜨리제는 신곡을 쓴 단테가 평생을 사모했던 연인이라는 뜬금없는 이유 때문에 더욱 더 생경하게 남아있다. 이런 생경감은 '국민가수가 누구?'라는 논란에 서태지나 에초티를 예로 드는 음악평론가 쓰레기 집단들의 행태를 보고 들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서태지나 에초티는 분명 국민가수가 아니다. 서태지는 대중을 오시하고 있고 에초티는 음악계 카피캣 아닌가? 국민을 졸로 봐도 유분수지. 그러나 그런 논란 속에서 국민가수=조용필이라는 등식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조용필 역시 서민들의 애환을 같이 호흡하지는 않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뭐, 조용필이 몇년 전에 인터뷰에서 '생명이여'라는 노래가 광주학살을 노래한 것임을 밝힌 이후로 많이 잠잠해진 편이지만 '국민가수라는 조용필이 서정적인 노래 한편 없다'라는 비난은, 최소한 '그렇게 압도적인 인기를 누린 것에 비해 서정적인 노래 한편 없다'라는 비난으로 바꾼다면 맞는 비난.


내가 광팬이지만 그런 비난이라면 나 역시 비난하는 쪽에서 서서 조용필을 비난할 것이다. 이런 나의 정서는 민족의 역사가 깊은 나라에서 유일하게 민중시인이라 불리는 나라가 없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니까.


그나마 김삿갓 시가 비슷하지만 그의 시는 냉정히 이야기해 니힐리즘에 가까운 시라 민중에 다가섰다고 보기 힘들다. 민중시인이 없는 대신이 한손으로 힘없는 여성 엉덩이나 훑었던 변태새끼가 찌깔긴 싸이코패스와 같이 소름끼치는 시가 교과서에 올라가 있을 뿐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