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교수, "현행 헌법전문, 개정할 필요 없을 만큼 좋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 정치를 움직이는 진보, 보수 간의 갈등이나 불편함을 전문개정을 통해 불러들일 필요가 없다"

http://v.media.daum.net/v/20180227191847334



- 합리적인 발언이다.

6월항쟁, 광주민주화운동, 심지어 동학혁명까지 넣자는 의견들이 있는데, 물론 그 취지는 나 역시 그 시대를 뜨겁게 함께 했던 사람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특히 동학혁명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제는 진영논리에 의해 승자독식하려는 갈등과 대립 정치에서 탈피해 보다 사회통합적인 정치로 나아갈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촛불민심, 더 멀리는 안철수 현상에서 드러난 민심의 갈망이었다.

촛불광장에 시작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함께 한 사람으로 분명히 증언하자면, 촛불행사를 기획 주동한 세력에 의해 시간이 지날수록 갈수록 왜곡되어버려 촛불민심이 진심으로 바란 좌우통합의 혁명정부가 아닌 문재인 정권의 집권으로 귀결되었던 것이지, 광장에 모인 진짜 촛불민심은 단순히 진보진영의 손을 들어주자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탄핵 자체만 봐도 거기엔 바른정당 창당으로 열매맺은 새누리당 내 합리적 보수세력이 대거 동참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나는 촛불혁명을 제2의 안철수 현상이라고 보았다. 그 모두가 몰상식하고 비합리적인 사회에 진저리친 시민들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를 향한 간절한 갈망이 낳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마치 진보진영의 승전물인양 여기며, 과거정치사 승자독식의 악습을 다시 되풀이 하며 기고만장한다면, 촛불민심의 그 깊은 속내, 촛불혁명의 시대정신 그 의미와 가치를 전혀 이해 못하는 무지의 소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최장집 교수의 "민주주의하에서 정치세력 간 갈등, 타협, 협력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실체적 내용은 헌법의 조문이나 규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에 절대 공감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나는 우리의 정치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면 싶은 것이다. 지금은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과정으로써의 치유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