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교대역 서쪽을 지나왔는데요, 박사모들이 모여서 데모하고, 경찰들이 쫙 늘어서서 대기를 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교통이 약간 지연되고 혼잡하게 되었습니다. 박사모들이 스피커를 어찌나 크게 틀어놓았는지 귀가 시끄럽더군요.


재판이 개판이다 싶으면, 누구나 나와서 데모를 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국민이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박근혜재판을 보고 있지만, 박사모들은 이 재판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데모를 열심히 하는 거겠죠. 혹시 돈 받고 나와서 데모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있다고 해도 그 수가 적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얼마전에 기사를 보니, 박근혜가 구치소에서 소설 [大望]을 읽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헛웃음이 나왔더랬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제 와서 읽다니.....ㅉㅉㅉㅉ 박근혜 지도 좋고, 새누리당(자유한국당?)도 좋고, 밑에 일하는 애들도 좋고, 국민도 좋은 일인데, 그걸 안 읽고 있다가 이제야 읽다니..... ㅉㅉㅉㅉ 소설 속의 등장인물 요도기미가 본인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을까 궁금하네요. 요도기미는 자살로 생을 끝냅니다.


전에도 몇 번 말한 적이 있지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운명이 자살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더랬습니다. 왜냐 하면, 이월하 선생의 소설 [옹정황제]의 주인공 옹정황제와 노무현이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격도 닮았고, 상황도 닮았고, 다른 등장인물도 현실의 인물과 닮았고, ....... 소설에서는 옹정황제가 자살로 끝이 났는데, 노무현 대통령도 이렇게 될 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걱정을 했더랬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설 [大望]의 주인공 도꾸가와 이에야스와 공통점이 여럿 있습니다. 김대중 본인이 도꾸가와 이에야스를 닮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 속에서 이에야스는 겨울전쟁과 여름전쟁을 예방하지 못했는데,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실행하고도 화룡점정을 못하고 북핵문제를 남겼더랬습니다. 제가 북핵위기가 전쟁으로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을 느끼는 게 바로 이 소설 때문입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일어났던 일이 오늘 다시 일어나고, 오늘 일어난 일이 장래에 다시 일어날 거라니...... 인간은 인간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탓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