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답변 감사. 링크한 논문은 읽어보았는데 재미있네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 것까지 질문드리기에는 염치가 없어 그건 제가 어떻게 이해해 볼께요. 그런데 압전소자인 피에조는 쓰임새가 참 많네요. 나노테크놀로지에서도 피에조는 꽤 다양한 곳에 쓰이는데 말입니다.


각설하고,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보통 손으로 물을 밀어야 뜬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열심히 손으로 물을 밀고 당기고 하지만 결국 물만 먹게되죠. "


이거 많이 쓰는 표현인가요? 예전에 제가 설악산 놀러갔다가 물에 빠져 죽을 뻔 했을 때 안죽으려고 발버둥 칠 때의 딱 제 모습입니다.


제가 제주 출신이지만 맥주병입니다. 물이 가슴 밑까지만 와도 중심을 못잡아 허우적댈 정도입니다. 그런데 설악산 놀러갔다가 물에 빠져 죽을 뻔 했죠.


'산에서 익사? 농담하냐?'라고 말씀하실 분 계시겠지만 설악산 계곡물들 중에는 꽤 깊은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멕주병이라 깊은 물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고 배꼽 위에 올라오는 정도까지만 물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계곡물이라 바닥이 미끄러워서 그만 중심을 잃은겁니다. 침착하게 발에 힘주고 중심을 잡으면 그다지 깊은 곳이 아니라 문제가 안되었을텐데 당황했고 그리고 바닥이 미끄러워서 발을 디뎌도 자꾸 미끄러지는겁니다.


한참을 허우적댔죠. 그런데 같이 갔던 친구들이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물에서 허우적대도 '장난 치지마'라고만 외치는겁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계속 허우적대고 있으니까 그 떄서야 친구들이 눈치를 채고 저를 구조한겁니다. 당시 젊은 시절이고 좀 마른 편이어서 허리 사이즈가 30인지 밑돌았는데 아마... 물을 엄청 먹어서 만일 배 사이즈를 쟀다면 40인치 이상은 넘었을겁니다.


그리고 매정한 것들..... 물에 빠져 죽을 뻔한 나를 끌고 그 날 결국 설악산을 넘어서 원주까지 갔다는거... ㅜ.ㅜ;;;


그런데 그 때 물에 빠졌을 때 생각했던 것은 albina님꼐서 묘사하신 것처럼 '손으로 물을 밀어야 뜬다'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손으로 물을 밀고 당긴 기억이 나네요. 물에 빠진 사람들이 대게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로 손으로 물을 밀어야 뜬다...라고 생각해서일겁니다.


사실, albina님이 소설가를 하셔도 좋을듯하다는 것은 표현력이 풍부한 것보다는 '실력이 있는 사람은 쉽게 설명한다'는 저의 믿음에 미루어보면 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상황 설명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기인하는 것일겁니다. 아주 쉽고 생동감 넘치게. 저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한거 같아요. 예전에는 그런 부족한 부분을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 그런걸 많이 느낍니다. 


아마 제가 아크로에서 글을 쓰면서도 그런 묘사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표현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자신이 논하는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 즉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정도(depth)가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한마디로 부럽다는.... 야그입니다.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