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이 동원되어 그냥 넘어갔다가 첨언.



원래 프랑스도 '배꼽 아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공인이라면 사생활이 깨끗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 책무이니까.


그런데 어느 대통령인가?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이 들어나면서 프랑스가 발칵 뒤짚혔다. 그리고 그 상황전개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 때 유명했던 말이 '정부가 정부를 두는 꼴은 못봐'.


즉, 대통령의 정부가 정부를 두어 열받은 대통령이 경거망동을 하다가 난리가 났었고 그 이후로 배꼽 아래를 거론하지 않는 것이 프랑스의 불문율이 되었다.



그러다가 '스트로스 칸' 사태가 발생했다. IMF 총재였다가 대통령 대선에 나선 정치인 스트로스 칸이 호텔에서 한 여성직원을 성폭행하면서 난리가 났었다. 그 이후로 프랑스 언론들도 '배꼽 아래'를 중시 여기는 태도를 보인다.



똘레랑스가 아주 구역질나는 프랑스의 오만과 위선이 범벅된 아량이듯 성이 자유롭다는 인식과는 달리 프랑스의 성은 남성위주로 되어 있다. 그런 남성위주의 성의식이 '배꼽 아래'를  불문시하는 문화를 낳았고 그런 문화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서서히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중이다.



한국에서의 배꼽 아래는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남성 위주의 성구조를 합당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악용되고 있으며 특히 박정희를 쉴드하기 위하여 조선일보가 주로 만들어낸 창작품이니 이제 배꼽 아래의 이야기도, 공인이라면, 충분히 사회공론화시켜야 한다. 특히 권력자의 경우 '배꼽 아래'의 피해자가 100%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평등을 위해 더욱 그렇다.



미국의 경우에는 케네디 이전에는 배꼽 아래를 크게 중요시 하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케네디 때부터 배꼽 아래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신경 썼는데 특별히 공인으로서의 책무보다는 선정성에 의한 것이 큰 이유다. 배꼽 아래를 보편적 사회 정의에 입각해 다루는 사회는 아무래도 영국이 유일하지 싶다. 배꼽 아래의 일을 BBC가 그냥 두지 않으니까.


뭐, 한 때 그런 BBC를 두고 프랑스 언론들은 '할 일 없으면 다큐나 만들지 뭐하는 짓인지'라고 비야냥 대던 시절이 있었는데 글쎄? 요즘은 프랑스도 '배꼽 아래'를 중요시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과거 사회야 세상에서 유래없을 정도로 남성 위주의 성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렇다 치고, 이제부터라도 공인들의 배꼽 아래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출입국장에서 고위공무원들 옆에 있는 여성은 부인이 아니라 정부라고 하니까 말이다. 해외에서도 꽤 문제가 되는 모양인데 공인들의 배꼽 아래를 대대적으로 청소해야 하지 않을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