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에 오늘 올린 글을 퍼왔습니다.)


혼자만 생각하는 아이디어로만 갖고 있기보단 그냥 공개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 인구수가 5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1년에 1인당 1만원을 내어, 프리웨어 재단을 만듭니다. 

그러면 5천억원의 기금이 만들어지겠죠. 

이 돈으로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모든 국민이 마음껏 사용하도록 공개합니다. 


단순히 사용만 공짜로 하는 게 아니고,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이라고 해서 저작권이 아예 없는 것으로 만들자는 겁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퍼블릭 도메인으로 만들면 무임승차자들이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10년간은 다음과 같은 조건 하에서 마음껏 사용하도록 허용합니다. 

'프리웨어 재단에 1년에 1만원 회비를 내는 사람은 공짜로 마음껏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만든 지 10년이 지난 프리웨어는 퍼블릭 도메인으로 전환한다'


5천억원이나 되는 돈이면, 온갖 프로그램을 다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기존의 좋은 프로그램을 돈을 주고 저작권을 구매할 수도 있겠고요. 

그렇게 생긴 수십 수백 개의 프로그램을 단돈 1만원/년에 사용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하게 되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또 다다익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저 돈이 기금으로 모이고, 매년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용한다면, 10년만 지나도 수백 수천 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되겠죠.


사실 이 아이디어는 성경 구절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기독교인이어서 영향을 많이 받았죠.)

네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http://cafe.daum.net/007bell/S8eJ/22?q=%B3%D7%20%C0%E7%BB%EA%C0%BB%20%C7%CF%B4%C3%BF%A1%20%BD%D7%C0%B8%B6%F3

(네오경제의 아이디어도 바로 이 구절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프리웨어 재단의 기금 운용은 벌레가 꼬이기 쉽습니다. 

기껏 돈을 냈더니, 엉뚱한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고, 누가 돈을 먹고 튀는 것도 있으니까요. 

이것도 해결책이 두 개 정도 있습니다. 

하나는 공신력 있는 은행이 자금의 사용을 공개+확인+통제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신뢰를 밑에서부터 하나씩 쌓은 사람들에게 조금씩 확대해서 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개의 프리웨어를 개발했던 것도 다 이런 노림수가 있어서였습니다.)


프로그램만 개발하라는 법(제한)은 없습니다. 

단지 시작을 소프트웨어 개발로 하는 것이 가장 피부에 와 닿을 것이라서 그렇게 하는 것뿐입니다. 

다음 단계로는 글, 사진, 음악, 동영상을 퍼블릭 도메인으로 만드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가를 한 명 고용해서 온갖 사진을 찍고, 포토샵 같은 것으로 수정하고, 이를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저는 해상도가 높은 달(moon) 사진을 갖고 싶어서 망원렌즈를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가가 저를 대신해서 좋은 사진을 찍어 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을 녹음해서 아무데서나 재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저작권 때문에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조차 제대로 못 듣는 일이 없어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단계로, 한국이 모범이 되어 다른 나라에도 각자의 프리웨어 재단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미국이라면 인구가 3억5천만 명쯤 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35억 달러 기금이 되겠네요. 

그 돈이면, 얼마나 많은 프리웨어/글/사진/동영상이 만들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야사 야동 대환영!!

그리고 각국의 프리웨어 재단이 서로 교환해서 마음껏 쓰도록 합의하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짜릿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