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진퇴문제로 페친들(안철수 지지그룹) 사이에 격렬한 찬반토론이 오고가는 듯 합니다.

토론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는데, 친구사이를 서로 차단하셔야 할 정도로 심한 말이 오고가신 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 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대표께서 미래당의 대표까지 이어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선후퇴를 반대하시는 지지자분들의 노고는 응원합니다.

서로 설왕설래 하시는 페친님들도 상대의 진심은 믿고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진퇴가 지금에서 상충되는 의견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후퇴를 격렬하게 반대하신다고 해서, 그것을 우리끼리 '안빠'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실제로 상대를 그 이름에 걸맞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안빠라고 스스로 부르기 시작하면 문빠같은 안빠될까 두렵습니다.

현재 우리는 '안빠'가 아닙니다. 조금 격렬하게 자기주장 하시는 분 있을 지라도, '빠'라는 행위는 격렬함을 가지고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냥 자기주장이 강한 분일 뿐이죠.

정치에서 '빠문화'가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두가지인데요, 하나는 '맹목적 추종'이고, 또 하나는 '조직적 패악질'입니다.

안철수 대표에게 합당하고도 물러나지 말고 계속 대표하라고 하는 것은 '맹목적 추종'이 아닙니다. 지난 여름 당대표 출마 요구나, 이번에 퇴진 반대나 사실은 안철수에게 쉬지 마시라고 계속 채찍질 하면서, 어려운 자리지만 나서라고 요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맹목추종이 아닙니다. 자기 정치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어려운 길 가시라고 요구하는 빠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안빠가 아닌 것이죠. '나가서 싸워라 같이 싸울게' 하는 동지들입니다.

그리고 조직적 패악질도 안합니다. 말이 거칠고 주장이 강해서 우리 서로간에나 혹은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분들도 계시죠. 저도 가끔 그렇게 행동하고요. 그러나 우리는 조직적으로 남을 괴롭혀서 우리의 유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변독위약 합시다. 지금도 유투브만 가면 온갖 마타도어가 심하죠. 독사의 자식들이 우글우글 합니다. 뱀은 이슬을 먹고 독을 내뿜습니다. 우리 정치문화가 이슬이 들어가면 독이 나오는 독사의 자식 수준입니다.

우리는 변독위약하는 사람들 되어야 합니다. 독을 약으로 바꿔내자는 말입니다. 독을 마셔도 맑은 물을 내놓는 사람들이 안철수 지지자들입니다. 우리는 안빠가 아니고, 안철수와 함께하는 동지들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