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요새 너무 바빠서 몰두해서 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간간히 와서 읽고 댓글도 쓰고 하는데, 글 한편 쓰려면 어떤 때는 서너시간을 소비를 해야하는데 그럴 기운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기다리고 계실 분들이 있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1편부터 보실 분들은 링크가 아래와 같습니다.


암호화폐 1 - 튤립버블 http://theacro.com/zbxe/5366771

암호화폐 2 - 경제학 이론에서의 화폐, 세계 각국의 법적 접근 방식  http://theacro.com/zbxe/5367549

암호화폐 3 - 닷컴버블과 김치 프리미엄   http://theacro.com/zbxe/5367556


이번 편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암호화폐 4 – 핀테크(Fintech) 암호화폐(Cryptoncurrency)

 

1핀테크란 무엇인가.

 

핀테크는 실은 아직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학자들, 실무자들 모두 어디까지를 핀테크로 부르자고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금융공학적인 기법에 초고속 컴퓨팅 기술이 들어가는, 특히 High Frequency Trading 같은 것을 핀테크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각분야의 기술혁명들 (딮러닝,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등등) 금융공학과 결합되면서 현재는 전통적이지 않은 어떤 새로운 것들이 금융에 쓰이면 그것을 핀테크라고 부르는 쪽으로 자꾸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어느 한정된 영역을 지칭하기 보다는 새로운 어떤 것이라도 들어오면 포함될 있게 포괄적이고 열려 있는 정의로 핀테크의 개념은 계속 확장 것이라고 보입니다. 이게 비단 핀테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4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새로운 영역의 특징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북미에서 현재 핀테크를 가르치는 곳을 보면 중구난방입니다. 어떤 학교는 Computer Science쪽에서 어떤 곳은 Operation Research, 어떤 곳에서는 금융(공학)전공 , 심지어 수학과나 통계학 계통 쪽에서 맡아서 하기도 합니다. 결국 학교별로 가르치는 내용들이 천차만별이라는 뜻도 됩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어떤 것이 핀테크의 핵심이냐 하는 것은 단정짓기는 무척 힘듭니다. 하지만, 금융공학의 전통적인 입장에서 보면 결국 가장 중요한 핵심은 토큰화(Tokeniztion)라고 있습니다. 토큰화라는 말은 처음에는 전자공학에서 나온 말을 핀테크에서 차용해서 쓰면서 차츰 차츰 의미가 변화된 같은데, 현재는 증권화(securitization) 상위 개념으로 진화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토큰화를 설명하기 이전에 먼저 증권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 증권화 전통적인 금융공학적인 개념 에서 토큰화로

 

증권화라는 것은 묶인 자산(비유동자산) 유동성을 준다는 뜻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금융공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룬 성과의 대표적인 방법론입니다. 예를 들면 주택 담보 대출을 유동화한 것이 MBS(Mortgage-backed Securities)입니다. MBS 성장하면서 민간 주택 대출 같은 것들이 훨씬 활발해졌습니다. 다른 예로는 컴퓨터, 자동차 등에 대한 외상 매출, 금을 담보로 유동화 증권, 은행의 대출금을 유동화 증권등등 다양한 ABS(Asset-backed Securities)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나와서 경제와 금융을 활성화 시키는 데에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무엇이든지 반작용이 있습니다. 과열되면 문제가 당연히 생깁니다. 마치 지금의 암호화폐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걸 막으면 될까요? 단언하고 하는데 그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짓일 뿐입니다.) 하여간 이런 식의 증권화를 비롯한 금융공학 기법들이 과열되어 나타난 것의 예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였다라고 수도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회사 또는 회사채의 신용 등급은 AAA, AA, A, BBB, BB, … 이런 식으로 내려 갑니다. 가장 좋은 것이 AAA이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파산확률이 높아집니다. 대략 BB정도 등급부터  정크 본드라고 부르는데, 정도가 되면 아무리 채권의 가격이 낮아도 파산확률이 너무 높아서 다들 구매를 꺼려합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회사가 단지 자금 유통의 기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고, 내용은 유망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양질의 프로젝트를 실행할 자금을 조달하기가 힘들게 되어서 파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손해가 됩니다. 그런데, 증권화 기법을 활용하면 이런 정크 본드들도 시장에서 유통을 시킬 수가 있고, 회사도 숨통을 수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BB등급의 회사채 X 있다고 하고 회사의 파산 확률을 10%라고 합시다. 이정도 확률의 회사채는 시장에서 거의 유통이 안됩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팔리지 않는 BB 등급으로 10% 파산확률를 가진 회사채 Y 있다면, X Y 각각 붙여서 새로 조합해서 떼어내면 다음과 같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수가 있습니다.

 

        0. 채권은 파산을 안하면 만기에 100원을 준다고 합시다.

  1. 일단 X Y 붙여 전체 만기지급액을 200원으로 만드는 묶음을 만듭니다 (pooling).

  2. 다시 pooling  명목가격 100원짜리 개로 자르는데, 번째는 X Y 둘중에 하나만 부도가 나도 0원이 되는 junior tranche X Y 중에 하나라도 부도가 나지 않으면 100원을 지급하는 senior tranche 나눕니다.

 

이때, X Y 부도 확률이 서로 독립이라면, senior tranche 부도 확률은 0.1*0.1= 1%  밖에 안되게 됩니다. 따라서 새로 탄생한 senior tranche AAA 등급을 받고 시장에 나와 쉽게 팔리게 됩니다. 이것으로 X, Y 회사는 어느 정도 유동성을 공급받고 살아 남을 있습니다. (추가: 이때, junior tranche는 오리지널 것보다 훨씬 더 나쁜 정크채권이 됩니다. 이것도 어떻게 처리하는 지 아래쪽에 써 있습니다.)

 

이런 pooling and tranche 기법은 숫자를 크게 하면 할수록 위력을 크게 발휘합니다. 만약 전체 pool을 2개가 아닌 3개, 4개,..... 한 100개쯤 묶었다고 봅시다.  이때,  위에서 짤라서 나오는 top tranche  파산확률이 거의 0 수렴하는 정말 우수한 채권이 되고, 아래에서 줄줄히 짤라서 나오는 tranche 중에서 상위에 랭크된 것들은 왠만하면 AAA, AA 선에서 결정되어서 역시 팔려 나갑니다.

 

증권화 기법을 응용해 봅시다. 현재 값어치가 오리지날 보다 떨어진 junior tranche들만 새로 모아서 pool 만들어서 위와 같은 작업을 계속 반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 반복 하다 보면 왠만한 정크 본드들을 거의 판매할 있게 됩니다.

 

금융공학 기법을 혁신이라고 부를 있는 이유는 위에 설명한 데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들의 자금 유통을 쉽게 있다라는 것입니다. 작은 회사들이나 신용평가 회사들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회사들도 충분히 살릴 있기에 분명히 경제에 활력을 주는 혁신금융기법이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좋은 것에도 이면에는 음지가 존재할 있습니다. 과열되면 뭔가 좋은 일이 따라서 나오게 마련이죠. 실은 subprime mortgage같이 별로 신용이 좋지 않은 것들이 이런 pooling and tranche 통해서 많이 팔려나갔는데, 아시다시피 그러다가 지난 금융 위기가 터진 것입니다.

 

위에 제가 소개해놓은 방법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 문제점은 기본 가정을 회사가 파산할 확률이 서로 독립이라고 것입니다. 실은 평상시에는 가정이 얼추 맞지만, 나라 경제 전체에 한꺼번에리스크가 발생하면, 회사별 파산 확률의 연관성(correlation) 점점 커지기에 senior tranche 부도 확률은 1%보다 훨씬 커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파산확률이 correlation 1 되는 순간 senior tranche 부도확률은 10% 되고, 따라서 신용등급이 AAA 생각했던 tranche 사정은 여전히 BB였다는 것이죠.

 

두번째 문제점이 Fintech 입장에서 중요합니다. 이렇게 pooling and tranche 계속 반복하다 보면 - 특히 중간 거래를 계속 진행하다 보면 관련된 투자은행 들이 숫자가 계속 증가하는데 - 어느 순간에는 도대체 채권과 tranche들이 원래 어디에서 어떻게 유래되서 만들어졌는지 알기가 대단히 복잡해진다는 점입니다. 처음 두번 쯤은 underlying 회사들의 파산확률 상관관계, tranche들끼리의 파산 상관관계들도 그림으로 그려지지만, 너댓번 정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묻지마 투자로 변질되기 좋고, 실제로 지난 2007-8 금융위기 직전에 그런 식의 묻지마 투자가 월스트리트 전반의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법이 여기에 들어가면 약점을 쉽게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100만번을 pooling and tranche 해도 1초만에 모든 경로와 소유권 발행주체, 중간 단계에 들어간 엔지니어링 기법들, 중간 단계의 모든 tranche들의 파산확율 같은 것들을 (시스테믹 리스크의 입장에서도) 정확하게 추적할 있기에 손들이나 기관투자가만 가능했던 것을 이제 시장에 참여하는 모두가 투명하게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거래가 훨씬 활발하게 이뤄질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금융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리스크가 어디서 어떻게 전달될 것인지가 블록체인에 기록이 되면, 전에는 골드만 삭스가 슈퍼 컴퓨터를 돌려서 자신들만 독점하고 있을 정보를 개미 투자가의 컴퓨터에서도 있다라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공개블록체인의 기술이 일반화 되면 일가 개미투자가의 퍼스널 컴퓨터들이 tranche들을 직접 만들어 다른 개미투자가들에게 판매하는 ICO 비슷한 일들도 빈번히 일어나게 것입니다. 거대 금융회사만 있었던 일이 앞으로는 공개 블록체인을 통해서 개개인이나 소집단이 있게되는 시대가 금방 열릴 것입니다. (기존에 있던 제도권, 정치권, 특히나 거대금융권에서는 블록체인에게 자기 밥그릇 뺏기게 생겼으니 민감하게 반응할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관치금융 국가이니 오죽하려구요.)

 

어쨋든 이게 바로 핀테크, 특히 토큰화의 힘이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큰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 시장의 존재입니다. 둘다 필요합니다. 후자가 없으면 죽도 밥도 안될 겁니다.

 

 

3 토큰화의 구체적인 예와 무한한 가능성

 

토큰화라는 것이 증권화의 상위개념이 됩니다. 이유는 증권화는 단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증권이나 채권, 주택담보대출권, 또는 이들을 합쳐서 잘라 나온 등등만 증권화, 유동화 시키는 것이지만, 토큰화는 어떤 자산이라도 토큰화(유동화) 시킬 있다라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사례를 하나 들자면, 2016년에 홍콩에서 노부부가 살고 있던  미화로 500 달러 상당 주택 소유권의 일부를 토큰화 하여서 판매하여 주택의 소유자가 수리를 하는 비용을 조달한 적이 있는데, 이것을 이더리움(Ethereum)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이용해서 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블록체인으로 계약을 써서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의 일부  ICO (Initial Coin Offering)하여 시장에 판매했다라는 뜻입니다. 코인을 사람은 스마트 컨트랙트안에 적혀있는 문구가 인정하는 만큼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이후로 계약이 적혀있는 코인을 거래한다는 것은 소유권을 서로 판매한다는 뜻이고, 앞으로 계속되는 부동산 거래 이상 주택 매매시에 거치는 부동산 복비와 변호사비용등등을 내지 않고서 소유권이 빠르게 이전된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모르겠지만, 북미에서 부동산 거래를 하면 대략 전체 수수료가 2-4% 정도 듭니다. 50만불, 한화 5억원 상당 집을 사면 기본적으로 1-2만불 (1-2천만원) 정도는 수수료로 내게 됩니다. 이것을 지불하지 않고 거래를 있다면, ICO 하지 않을 까닭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것도 한번이 아니라 매번 거래시, 앞으로 영원히 발생하는 비용을 없애버릴 있는데 말입니다.

 

구체적인 상상을 해보지요. 앞으로 3-5 내로는 가상현실이 진짜로 현실이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때가 오면 보러 팔면서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관심있는 집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라고 합시다. 집에서 속옷 바람으로 가상현실 안경을 끼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해당 아파트에 직접 것처럼 눈에 보일 겁니다. 주변 산책도 한번 해봅니다. 상가, 학교, 지하철역을 한번 돌아봅니다.  그리고, 딮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대치동, 도곡동, 주변 집값 시세 대비, (애들 키운다면) 무인 학원차의 접근성과 용이성을 순간적으로 시장가로 환산해서 적정가를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의 어드바이스도 받을 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판매자와 딜이 끝나면 이더리움에 계약서를 작성해서 해당 집주인에게 보내고, 1 후면 바로 결제가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부산에 김모씨는 서울 강남 은마아마트 21 201 호의 전체 40평중에서 1/10 4평에 대한 소유권을 샀습니다. 김모씨의 계획은 이중에 2.5 정도를 올해 하반기에 팔아서 여행 자금으로 쓸까 생각 중입니다.

 

실은 김모씨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보다는 맨하탄에 있는 아파트의 1/200 정도를 사고 싶어 지도 모릅니다. 법적인 문제가 있을 있지만 언제나 자본은 길을 스스로 찾습니다. 해외자본이 특정 나라의 자산을 벌어지는 일에 대한 법적이 장벽이 있을 수가 있지만, 개정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지부진하게 되면 어느 순간에는 자본이 스스로 찾아낸 우회적인 방법이 결국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전세계인이 김모씨처럼 집에서 팬티 바람으로 앉아서 맨하탄에 있는 아파트 한평을, 시베리아 벌판의 금광 채굴권의 천분의 일만큼의 지분을 있는 날이 생각보다 금방 오게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거대 투자금융회사나 가능했던 일을 일반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위에 말씀 부동산 관련된 것은 단지 한가지 사건에 불구합니다. 앞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유동성이 토큰화를 통해서 공급되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 편에 다 쓰기에는 모자르니 앞으로 나올 글들에 계속해서 언급하겠습니다.

-------


다음편에는 ICO와 IPO에 대한 핀테크적인 관점,그리고 거래소 폐지 문제같은 것들을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