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송월 방남 때 이어 이번엔 금강산행사 일방취소 "금강산 합동문화공연 취소..남측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 계속 확산"..정부 "北일방통보 매우 유감"
- 왜 갑자기 김정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려고 마음을 먹었을까. 통미봉남 기조로 코리아 패싱, 문재인 패싱을 즐기던 그가 갑자기 문재인 정권을 상대하게 된 것은 남한으로부터 제의받은 그 어떤 선제적 딜 제안에 따른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열강으로부터 이미 개발 완성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ICBM 등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 기정사실화하려는 대미 설득의 지랫대로 '남쪽과의 관계회복'을 삼으려는 것이었다고 본다. 일종의 평화공세였다고 보면 된다.
물론 문정인 특보는 오늘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제대학원에서 가진 특강에서 "우리가 북한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 역시 일정 부분 기대하지만, 근본적으로 그것은 실현 가능성 없다고 보는 것이 또 내 생각인 것은 김일성 집안에 있어 모든 대남 제스쳐는 '진정성이 없는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까닭이다. 
늘상 이야기하지만 북한에 시장경제를 도입시키지 않고는, 최소한 김일성 집안이 그에 대해 중국 지도부만큼 이해를 하고 거기 눈을 뜨지 않고는, 남북간 '진정성 있는 실질적인 교류'는 성사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김일성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 아마 거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개방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미국의 주도한 그런 '의도적' 작업으로 소련과 동유럽 공산체제가 붕괴된 예도 있지만, 동시에 등소평 이후 중국처럼 체제 붕괴는커녕 시장경제 도입에 따른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G2로 올라선 성공적인 경우도 있음을 김일성 집안을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백척간두의 불안한 상황에서 늘상 쫒기며 도박하듯 줄타기를 하며 생존의 길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인가, 등소평처럼 이념을 훌쩍 뛰어넘어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바다에 뛰어들면서 창조적 접목을 통해 체제 연착륙을 시도할 것인가, 그것을 김정은은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