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당 관련하여 최상위 논점은 바로 '영남패권, 호남차별'의 실재를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합의이죠. 뭐, 논쟁은 하지 않기로 하죠. '악마의 논쟁'에 더 이상 가담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요.

물론, 저는 영남패권이나 호남차별이 '악랄하고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 사회의 아직까지도 유지되는, 부족사회도 못되는 씨족사회의 병폐, 즉 혈연주의가 아직도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 그리고 솔까말, 조선이라는 노예의 나라에서 그리고 결국은 나라를 망친 그 나라에서 고관대작을 지냈던 후손들이 '반성은 커녕' 오히려 그걸 자랑하면서 '족보질'을 하는 꼬진 사회, 그러니까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청산되었어야 할 병폐들이 그대로 답습된 것에 연유하는 것이죠.


그리고 1971년 대선 당시 DJ의 주장들에 동의를 하건 하지 않건, 전쟁이 끝난지 10년도 안되어 '평화정책'을 주창했던 조봉암 선생이 결국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 것이 여론의 힘에 입은 부분이 있다는, 그러니까 당시 전쟁의 상흔도 채아물기도 전에 자신의 목에 총부리를 겨누었던 적과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조봉암의 발언은 솔직히 조봉암의 스탠스가 진보라고 이해하더라도 너무 나간건 사실이죠.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예수의 말씀은 말 그대로 범인들에게는 지켜지기 힘든 주문인 것처럼 말입니다.


1971년도 마찬가지입니다. 6.25동란을 한참 감수성 예민할 때 겪었던 10대, 20대들이 각각 30대, 40대로 성장한 상태에서 '북한과의 평화공존' 주장은, 당시에는 획기적인 발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용납하기 힘든 주문이었죠. 특히, 낙동강 전선의 위기에 직면한 영남사람들과 비교적 전쟁의 위기에서 자유로왔던(?) 호남사람들의 전쟁의 비참함에 대한 체감이 달랐다는 측면에서 DJ의 발언은 영남사람들에게는 용납에 안되는 것이겠죠.


물론, 여기에는 박정희의, 고의적인 실수건 미필적인 실수건 호남정책에 대한 실수가 영남패권, 호남차별에 기름을 부은건 사실이죠. 왜냐하면, 1971년 대선에서 호남유권자의 25% 정도가 박정희에게 투표를 했는데 그 유권자들은 둘 중 하나, 'DJ의 북한과의 평화공존' 주장을 반대하거나-호남이 상대적으로 전쟁의 위기에서 자유로왔다고 하더라도 전쟁의 피해자는 호남인들도 만만치 않았을겁니다- 또는 박정희의 경제발전에 대한 결과를 호남도 같이 공유하자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박정희의 실수는 자신을 지지한 호남사람들을 전부 적으로 돌렸다는 것이죠.


박정희 정권 당시, 정책의 유연성만 있었다면 박정희에게 표를 준 호남유권자 25%를 훨씬 초과하는 호남인들의 지지를 받았을테고 그렇다면 박정희는 비극적인 종말로 인생을 끝내지 않았을테죠. 뭐, 역사에 IF를 대입한다는 것이 참 무의미한 일입니다만.


이에 대한 방증으로, DJ의 북한과의 평화공존' 정책을 주창하던 1971년은 6.25가 발생한 지 20년이 채 안지났습니다만(물론, 4.19 혁명 당시 김일성이 남한에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제안했을 때 DJ가 그에 찬성을 했는데 당시 DJ는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이었으나 그 사실 역시 DJ에 대한 의심을 하기에 충분했죠) 518학살은 발생한 지 28년이 지났지만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폐비박씨가 된 것도 이런 역사의 굴레에서 해석할 수 있죠. 즉, 호남은 아직도 영남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전쟁의 참화를 겪은지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북한과의 평화 공존' 주장과 5.18학살을 겪은 시점에서 '영남에 대한 감정을 풀어라'라는 것은, 시간적으로만 보면 DJ의 발언이 더 지나친겁니다. 물론, 북한군의 남한 사람들에 대한 학살에 대한 분노와 대한민국 군인이 민간인을 학살한 분노가 같은 등급으로 해석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에 북한은 적이라기보다는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더 많았을 것이고 따라서 이 분노의 이유보다는 기간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맞지 싶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호남사람들의 학살에 대한 분노와 영남사람들의 전쟁에 대한 참화는 감정적으로 동급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분명히 더 강한 감정이 있을 것이고 호남사람들의 분노가 더 강할 것이라는게 제 판단입니다만 감정의 강도에 관계없이 서로 간에 양보할 사안이 아니라...라는 것에는 아마 공감을 하실겁니다.


레드넥, 화이트 트래쉬 등 미국에서도 정치적 이유 때문에 차별하는 용어가 남발하고 있으니 호남차별적 발언은 어쩌면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일겁니다. 그리고 레드넥이나 화이트 트래쉬는 그들의 생활습성 떄문에 차별을 받는 반면 DJ를 지지하는 호남은 분단국가가 만들어낸 비극이자 희극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레드넥이나 화이트 트레쉬는 사회적 출세를 하는데 큰 제약이 없지만 호남인들은 사회적 출세를 하는데 물리적인 장치들이 알게 모르게 작동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사상의 자유' 및 '양심의 자유'는 절대 보장되어야 할 가치입니다만 그건 헌법 상에 명문화된 것이고 일상 생활에서야 그렇게 되겠습니까? 확실한 것은, 가까운 미래에 영남, 특히 TK 사람들은 미국의 레드넥처럼, 즉 '빈민층이면서도 공화당에만 투표하는, 가진 것이라고는 흰색 피부라는 우월감'이라는 비야냥과 같은 들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종 포탈사이트 댓글들에서는 호남차별이 상대적으로 기세가 누그러진 반면 TK에 대한 비야냥 발언이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TK에 대한 비야냥이 쏟아지고 그게 차별로 이어진다면 아마도, 호남차별에 대한 인식과 공유될 것입니다.


각설하고,


그런 '영남패권, 호남차별'이 이번 합당에서 최상위 논제로 다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는 분명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양비론을 내세우는 이유는 바로 합당을 반대하는 의원들 중에 '영남패권, 호남차별'에 대하여 대항했던 인간들이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친노의 영남패권에 대하여 호남정치인들이 대항하기는 커녕 거기에 빌붙어 살려고 부역질했던 노예근성 떄문입니다.


천정박 중에 영남패권에 대항하고 호남차별을 적시하여 정치적 아젠다로 올리며 친노에 대항했던 정치인이 있습니까? 그들이 한 것이라고는 친노에 부역하면서 호남팔이한 것 밖에 없습니다. 안그런가요?

제가 박주선이나 유성엽의 합당을 반대하자는 그들은 존중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친노에 대항하여 살아남은 정치인이고 영남패권에 대하여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대항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천정배 이 개쓰레기에 대하여는 욕이 나오는군요. 왜 욕이 나오는지는 아래에 두 기사를 올립니다. 천정배 이 새끼는 '영남패권, 호남차별' 철폐를 위해 정치인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호남차별에 기생하면서 호남팔이 하는 개쓰레기에 불과합니다.


"천정배, 문재인 ‘통합 제안’에 “놀려먹자는 건가” 발끈"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천 의원은 이어 “누구를 놀려먹자는 것인가”라며 “저는 미안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에게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문 대표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스스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기들이나 열심히 하면 되지 얄궂게 저를 끌어들이겠다고 공언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가 다수가 돼 세력 연합하면 문재인 정부는 국회 다수파 될 것”(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64)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분당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 쪽으로 다수 의원이 가면 문재인 정부는 식물정권이 된다. 우리가 다수가 되면 문재인 정부는 국회 다수파가 될 수 있다”며 “국민의당 분열은 역사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안 대표가 밀어붙이고 있는 바른정당과 합당에 반대해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천 의원은 또 “개혁을 제도화하고 공고히 하려면 국회 다수파를 형성해야 한다. 다수파를 확보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든 우호 세력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다수파 개혁연합을 확고하게 만드는 데 개혁신당이 참여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개혁신당이 캐스팅보터가 되면 ‘제2의 김이수 사태’와 같은 일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당 합당 반대파가 개혁신당 창당 이후의 구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역시, 한번 부역질한 새끼는 두번 부역질하는 것은 껌도 아니겠지요. 뭐, 호남유권자들의 선택에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렇게 호남팔이하면서 기생하는 인간들부터 심판해야 한다는 것, 그건 자명한 일일겁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