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당제가 이슈군요. 전에도 짤막하게 적었지만 몇자 더 적어 봅니다. 
다당제이냐 양당제이냐 국내 정치법에는 정당을 두개만 허용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다당제 타령이 왜 나왔을까? 안철수의 읍소에 가까운 정치쇼에서 기인한것이죠. 

전세계적으로 정치구조상 선거에 있어서 대부분은 2강체제 입니다. 즉 거대양당이 기존에 존재하고 군소정당들이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으로 있는것이죠. 따라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런 구조가 특별한게 아닙니다. 대통령제도를 만들어낸 미국도 양당체제입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요. 그럼 유럽은 다르냐? 유럽은 많은 나라들이 비례대표 내각제를 도입합니다. 그래서 많은 정당들이 존재하죠. 그러나 그들도 2강체제가 기본입니다. 특정 선거에서 1강이 나타나면 나머지 정당들이 연합하여 자연스럽게 2강을 형성합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정당들이 기본 2강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혀 특별할 것도 없고 새로울것도 없는 아주 보편적인 현상이죠. 

그런데 안철수가 지적하는 것은 무엇이냐? 왜 그 2강들이 다 해먹느냐? 이런거죠. 그들끼리 해먹으니 적대적 공생관계니 뭐니 떠들어 데는데 그 적대적 공생관계를 가장 잘 할 정당이 바로 국민의당이거든요. 왜냐? 그들 자신들이 거대양당을 견제하려고 자처한다는데 그것이 바로 적대적 공생관계의 대표적이거든요. 민주당이 커지면 민주당을 헐뜯고 한국당이 커지면 한국당을 헐뜬고 그게 바로 안철수가 하려는 시나리오 입니다. 이런게 적대적 공생관계죠. 중간에서 캐스팅보트 역활한다고 자뻑하면서 살아남는겁니다. 이런게 안철수가 말하는 견제론인거죠. 

표면적으로는 이렇지만 안철수는 참 포장을 잘합니다. 중도를 내세워 마치 새정치를 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것처럼 하는데 중도라는건 방법론이지 이념이 아니거든요. 중도는 제 3의 길을 택한 사회주의 정당들이 우경화를 한것을 말하고 원래 보수정당들이 사회주의 제도를 수용한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뜬검없이 신생정당이 그걸 한다고요? 그것도 사회주의 사상이 극도로 빈약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중도를 선택한것은 공산주의 이념을 버린 사민주의일것입니다. 그들은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하지만 그 방법론에서 급진적이 아닌 점진적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런것이 중도입니다. 원래 있던 이념 정당이 제 3의 길을 택할때 중도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의 이념은 대체 뭔가요? 경제는 진보라고 했는데 전혀 진보적이지 않고 안보는 보수라고 했는데 전혀 보수적이지도 않고 그냥 민주당이 싫고 한국당이 싫으니 서로 반대하는것 끼리만 모아놓은 잡탕이 된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민주당에서 빠져나온 인간들과 한국당에서 빠져나온 인간들이 이제는 합치려고 하네요. 민주당이 아주 급진적인 사회주의 정당이던가요? 한국당이 극우 정당이던가요? 

우리나라의 정당은 그냥 다 중도정당입니다. 대부분이 대중정당을 표방하니까요. 그런데 뜬금포마냥 중도가 아주 특별한 노선인것처럼 포장하는 국민의당이 빈약한 이념노선에 애초에 중도라는 이념정당의 미래는 없다는 겁니다. 

앞으로 여러 목소리를 낼겁니다. 결선투표제나 개헌이나 소수정당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을 맣이 하겠죠. 그동안 자신들이 새누리당의 독선을 막는데 큰 역활을 했다 자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만약 다음 대선때 결선투표제에서 안철수든 누구든 떨어지고 민주당 한국당이 후보로 오른다면? 어차피 기존 양당체제가 될건데 그땐 결선투표제 없애자고 할껀가요? 안철수는 안크나이트처럼 그저 한국당을 견제하는 수준에서만 살아남으면 만족하겠다는건가요? 그걸 원한다면 결선투표제를 반대해야죠.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서 민주당이 영남에서 많이 당선되었던것처럼 말입니다. 그냥 표 갈라먹기 할 구실을 주는 겁니다. 그게 자기 역활이라고 만족한다면요. 

그런데 결선 투표제에서 안철수가 떨어지면 오히려 보수 대동단결해서 한국당후보로 결집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지금의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이념지도를 조사하면 대부분이 보수쪽일겁니다. 이미 진보쪽은 다떨어져 나간기 오래고요. 그럼 말짱 도루묵인데 어쩔까요? 자신의 위치가 안크나이트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가 원하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보수대표가 되서 보수를 바꾸는거죠. 자기가 하면 좋은 보수라는 겁니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시도하려는것이고 아직 진보적 마인드가 남아 있는 호남세를 벗어버리려는 겁니다. 그들이 진짜 두 양당을 견제하는 역활을 원했다면 그 정당에 진보도 보수도 둘다 오롯히 남아서 양당의 정책을 진보쪽에서 보수쪽에서 골고루 비판할 수 있는 역활을 해야죠.

그런데 그나마 남아 있던 진보세들을 없애는 이 상황이 너무도 뻔한데 여기 아크로의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그냥 안뽕에 취한건지 뭔지 이걸 모르고 있나 보네요. 앞으로 한국당과 통합하여 자기세를 늘려 한국당의 대표로 나오겠다는게 최종 시나리오겠죠. 다당제? 그땐 개나줘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