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의 예언자(The prophet)

 

지은이 :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번역 : 황인채  홈 : http://inchawhang0.wixsite.com/home


♣번역자의 마치는 글




이 책의 번역을 시작하여 제1배가 다가오다를 다음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날짜가 20151117일로 되어있다. 그리고 마지막 회를 올린 날은 20171119일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딱 2년 만에 이 책을 번역하기를 마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하며 서문을 따로 쓰지 않고 제1회의 끝부분에 번역자의 서문이라는 짤막한 붙임 말을 쓰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냈다. 그런데 마치는 글은 따로 쓰기로 하였다. 하고 싶은 말이 다소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 말은 모두 생략하고 되도록 간단히 써볼 생각이다.


첫째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번역 작업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내 영어 실력이 부족한데다가, 저자가 상당히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저자는 일부러 다소 애매한 문장을 사용하여 읽는 사람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여서, 번역을 어렵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상당히 많은 이 책의 번역물을 찾을 수 있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지금 번역하고 있는 마을 스와라지라는 책을 번역하는 데에는 전혀 다른 사람의 번역본을 참조하지 않고 깡다구로 번역하는 것에 비해서, 이 책은 다른 번역본들을 참고로 하여 가면서 번역한 것이다.


두 번째는 내가 이 번역을 하면서 원문을 매우 여러 번 반복하여 읽었다는 사실이다. 여러 번 반복하여 읽는 것이 내가 영어 공부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저자의 사상이나 느낌을 깊게 이해하는데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하루에 서너 번 씩 수일 동안 읽고 나면, 감이 잡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나는 칼릴 지브란을 나의 인생의 스승 중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세 번째로는 저자 칼릴 지브란이 기존의 종교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종교를 찾고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가 레바논 출신의 미국인으로 그분의 다른 책 사람의 아들 예수라는 책을 보면, 그분이 기독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 제목이 예언자라는 것에서도 그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 분은 결코 기독교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책의 내용을 썼다. 그리고 나는 여러 곳에서 그가 힌두교의 사상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기독교가 국교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 책이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는 점이 놀랍다. 그것은 미국인들이 기독교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기독교만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당히 유연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네 번째로 칼릴 지브란이 매우 종교적인 분이지만, 어떤 한 종교만을 믿고 다른 종교는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자이거나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려는 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 분은 예언자를 문학작품의 형식으로 써서 종교에 대한 자신 만의 독특한 생각들을 드러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문학 작품으로 읽지만, 또 칼릴 지브란이 창시한 새로운 종교의 신도라도 된 듯이 경건한 심정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을 수도 있다.


혹시 지브란은 이 세상 모든 특정한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들을 모아서 이룩하여야 할 보편종교 같은 것을 생각한 것이 아닐까?


다섯 번째로, 나의 다음 넷에 있는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네이버에서 칼릴 지브란 예언자라는 검색어 검색하여 찾아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 내가 예언자 번역을 마친 다음부터는 네이버에서 그 검색어로 검색하여도 나오지 않아서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이 매우 적어졌다.


아직도 나는 간디의 마을 스와라지라는 책을 번역하여 올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 글을 읽기 위해서 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내 블로그는 한적한 블로그가 되어 버렸다. 전에는 정치관련 글을 쓰기도 하였는데 요즈음에는 정치관련 글을 쓰는 일도 없어서 더욱 한적한 블로그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 새로운 글을 새로운 결심으로 쓰기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동안 내 글을 읽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며 이 글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