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꽃놀이패..평창 올림픽
http://v.media.daum.net/v/20180102104001642
- 김일성 집안을 '목적 달성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릴라' 출신의 전형적인 장사꾼으로 보고 있기에, 나는 그들을 상대할 땐 주고 받는 딜을 능수능란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주장했었다. 남북대화 역시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닌 기브앤테이크 방식의 실용주의로 접근할 때 진정성 있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사실 DJ의 이른바 햇볕정책이 일정 부분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김일성 집안의 장사꾼 기질 그 심리를 꿰뚫어 본 김대중 대통령이 그들에겐 '먼저 줘야 받을 수 있음을' 깨닫고 (수구세력으로부터 '퍼주기'라고 비난 받고 있지만) 먼저 손을 내밀어 그들이 문을 열고 나오도록 만든 것 외 다른 것이 아닌 것이다. 
해방 후 북한의 문을 연 세 명이 있었으니 첫번째가 통일교 교주 문선명이고, 두번째가 소 100마리를 몰고 간 현대그룹 총수 정주영, 세번째가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셋 모두가 뛰어난 불세출의 장사꾼이었다. 그래서 '주고 받을 줄' 알았던 것이다. 내가 김일성 집안을 상대하려면 감상주의적인 민족주의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그래서 진보-보수정권을 막론하고 모두 실패했다), 솔직하게 '주고 받기'로 곧장 바로 나가라고 하는 이유다. 
얼마 전 <TV조선>이 최근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비밀접촉을 통해 핵실험 포기와 남북대화 재개를 제의했다가 북한으로부터 그 댓가로 80조 원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물론 문재인 정권은 당연히 부인했지만, 나는 충분히 가능한, 따라서 개연성이 있는 뉴스라고 보았다. 
어제 김정은의 뜬금없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운운 신년사를 보며 문득 그 뉴스가 떠오름은 김일성 집안의 이해관계 앞에서는 '미제국주의'와도 기꺼이 손잡을 수 있는 그 장삿꾼 기질이 다시 생각났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설사 '퍼주기'를 해서라도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라고 주장했기에, 이번 김정은 제의를 이끌어낸 문재인 정권을 설사 거기에 그 어떤 댓가(그것이 80조 같은 터무니 없는 규모는 결코 아니겠지만)가 있었다 할지라도 나는 칭찬해주고 싶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남한이 매년 수입무기 구매에 들이는 비용, 특히 남북한 전체의 천문학적인 비정상적.국방예산에 비하면 장기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차원으로 볼 때면 그 어떤 것이든 결코 과한 댓가는 아니라고 보는 까닭이다. 
물론 나는 그런 댓가 챙기기를 떠나 다른 측면에서의 김정은의 노림수를 읽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우선은 한미간 갈라치기일 것이고 그 다음이 핵보유의 기정 사실화일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불참 등으로 '재미 없는 올림픽'이 될까 노심초사하며 어쨌던 북한 선수단을 참가시켜서라도 올림픽 흥행을 일으켜 보려는 문재인 정부의 심리적 초조감 그 헛점을 정확히 노리고 치고 들어온 것이다. 최종적으로 북한 관계자를 만난 북한선수단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낸 남측 인물이 최문순 강원도지사인 것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
그럼 위에서 언급한 김정은의 두 가지 노림수에 휘말려들지 않고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은 무엇인가. 역시 나는 문재인 대통령께 당당해지라고 주문하고 싶다. 문대통령은 한신의 굴욕을 당하더라도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으로 미국과 중국에 굴욕외교를 펼쳤는데, 이번 김정은 신년사 관련 대응 역시 단 하루만에 모든 것을 활짝 열어놓는 등 너무 값싸게 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을 향한 굴종외교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는가에 대해선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오히려 문대통령에게 돌아온 것은 형편 없는 홀대 뿐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을 향해서도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는 말할 나위도 없고, 감상주의로 흐를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내며 남북관계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