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었다.

어쨌든, 박정희가 서둘러 한일협정을 맺은 이유는 미국의 외교문서가 공개되어야 할 것이지. 민족문제연구소 역시 지나치게 이데올로그화 되서 나는 별로 믿지 않지만, 그들은 아래 사진을 근거로 박정희가 이미 한일협정 전에 일본으로부터 5천만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출처는 여기를 클릭)


내가 여기서 주장하고 싶은 것은 친일청산이 '이데올로기화' 되어 변질되고 왜곡되있다는 것.


객관적 잣대로 보면 박정희는 물론, 김대중조차도 친일행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한국 정통 야당이라는 민주당(지금은 여당이 되었지만)의 전신인 한민당은 친일파로 득실득실했던 것이 사실. 즉, 친일파의 본산은 공화당의 줄기가 아니라 민주당이라는거. 박정희 혈서만 가지고 박정희 친일파로 몰아부치는 것은 친일 청산이 얼마나 이데올로기로 더럽혀졌는지의 방증.


그 극명한 예가 바로 민족 문제 연구소에서 일제 시대의 가수 남인수는 친일인물명단에 등록하고 장면은 빼버렸다는거.


아, 1999년 DJ 정권 때 장면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한 것은 당연지사. 왜냐하면 6.25 동란 당시 주미대사였던 장면이 없었다면 무능하고 부패한 이승만 도당이 미국 및 UN 참전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 아크로 제현들은 김정은 치하에서 아오지 탄광에 끌려가 삽질이나 하고 있었겠지?


나? 빨갱이로 분류되어 있으니까 김정은 시다바리 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지. 가끔, 생각나면 아오지 탄광에 끌려간 아크로 제현들에게 사식이나 좀 넣어주고...



어쨌든, 남인수나 장면의 친일행각의 공통점은 조선인의 전쟁 참여. 남인수는 가수로써 그리고 장면은 천주교 '국민정신총동원 천주교연맹 간사'로써. 그런데 누구는 친일명단에서 빠지고 누구는 넣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하는 것이지.



친일명단 등재 여부 논란에서 남인수와 장면이 대척점에 있다면 건국공로훈장 자격 여부 논란에서는 최규하 vs. 박정희 vs. 장면.


'친일의혹이 있는 사람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논란에 해당되는 사람이지. 물론, 국정의 수반으로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당시 대통령 이승만과 부통령 이시영도 논란의 대상이 되지만 '친일 청산을 못했다'라는 것은 친일 행위와는 다른 맥락이니 패스. 마치 대통령 탄핵 사유에서 '무능력은 해당 사항 없음'과 같은 이야기.



최규하는 친일행각 논란이 있었고 비겁하게도 역사의 진실을 묻어두었는데도 오히려 '셀프 건국공로훈장'을 수여. - 셀프 건국공로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승만, 이시영도 마찬가지.


그리고 1983년 전두환 정권 때 박정희에게 건국공로훈장 추서. 또한 노태우 정권 때 전두환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수여. 그래서 건국공로훈장은 동네 똥개도 물어가지 않을 정도로 더렵혀짐. 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두환 노태우에게는 5.18학살 행위자라는 이유 때문에gnswkddl 박탈되었다는 것.


뻘갱이 여운형도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되었음. 물론 보훈처에서는 언제부터인지 장면과 여윤형의 훈장 추서 기록은 사라졌는데 아마 '폐비 박씨'의 작품이지 싶어. 뭐하는 짓이람? 공론화시켜 정식으로 박탈하던지 해야하는데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던 역사의 기록을 훼손 시켰으니 말이지. 뭐, 유... 누구더라? 하여간 수하들을 쉴드하기 위해 국가기밀관련법을 임의로 바꾼 ㅠㅖ비박씨니 훈장 수상/추서 명단 조작하는건 껌도 아니었겠지.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친일의혹이 있으면서 훈장을 수상/추서한 박정희, 최규하 및 장면 세 사람 중 최규하는 거론조차 안되고 모든 비난이 박정희에게만 쏟아지느냐는거지? 그렇다면, 친일의혹이 있음에도 훈장을 추서한 DJ도 같은 수준의 비난이 일어야 하는데 잠잠. 그리고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 명단에서 남인수는 등재되고 장면은 빠졌다는 말이지.



왜 그랬을까?


우선 퀴즈 하나.


장면의 친일 의혹을 제일 먼저 제기한 사람은 누구? 바로 이승만.


친일청산특위가 지지부진하자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돌린거지. 그리고 장면의 친일의혹은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유진산이 또 거론했어. 그 때 DJ가 장면을 쉴드하고 나선거야. 아직도 논란의 대상인 장면의 친일의혹은 이렇게 정치 이슈화 되어 제기되었지.


그러면 DJ는 왜 정면을 쉴드하고 나섰나?


어딘가에는 그 이유에 대한 기록이 있겠지만 두가지 이유로 추론되.


첫번째는 당권 경쟁구도에서 정치적 공세를 정치적 공세로 맞부딪힌 것.

두번째는 DJ가 천주교 신자인 것은 알 것이고 DJ가 영세를 받을 때 대부(God Father)를 섰던 사람이 바로 장면. 그리고 정치인 초기 시절에 DJ에게 가장 영향을 준 고 김수환 추기경과 장면 두 사람인데 이미 빨갱이 이력으로 곤혹을 치룬 DJ로서는 또다른 논란거리인 친일행각을 잠재우고 싶었던 것이지.


DJ의 초기 행적을 보면 그가 민족의식이 투철하거나 역사를 잘 안다고는 생각이 안들어. 그래서 DJ 그 특유의, 훗날 인동초로 대변되는 인내와 생존본눙 중 생존본능의 발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언 설명하자면 해방 후 '조선의 모스코바'라 불리웠던 빨갱이 본산인 대구 근처인 구미 출신답게 '고집스럽게도' '나, 빨갱이'를 고수했던 박정희와 달리 빨갱이로 옥살이를 하던 중 전향하여 수감된 빨갱이를 교화하는 교화원을 했다가 대한민국 수립 전후에는 민족주의자 코스프레를 했지.


그러니까 20세기 후반부 박정희와 DJ가 써내려간 정치 역사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진짜 빨갱이인 박정희가 전향한 빨갱이인 DJ를 '너, 빨갱이지?'라고 후들겨 팼다는 것. 뭐, 516 쿠테타가 박정희 빨갱이 이력 때문에 발생된거니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래.


박정희의 친일의혹 때문에 박정희 건국훈장추서가 부당하여 비판한다면 역시 장면 친일의혹에도 불구하고 장면에게 건국훈장 추서를 한 DJ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같은 친일의혹이 있으면서도 '훈장 셀프 수상'을 한 최규하도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


뭐,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녀야 할 건국공로 훈장이 진영논리에 의하여 더럽혀져 이제는 지나가는 똥개도 안물어갈 훈장으로 전락했고 그래서 나도 그러려니 하지만 그래도 그 괴물같은 진영논리는 좀 벗어 던져야 하지 않겠어? 안그래?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