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의 예언자(The prophet)

 

지은이 :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번역 : 황인채  홈 : http://inchawhang0.wixsite.com/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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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말 3




만약 이것들이 막연한 말들이라면, 그러면 그대는 그것들을 분명하게 하려하지 마시오.

모든 일들의 시작은 모호하고 막연하지만, 그러나 그 끝은 그렇지 않소.

그리고 나는 기꺼이 그대들이 나를 첫 시작을 한 자로 기억하기를 원한다오.

삶은,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수정(水晶) 속에서가 아니라 안개 속에서 잉태하오.

그리고 누가 알겠소, 바로 수정이 붕괴되어 안개가 된다는 것을?

 

그대들이 추억 속에서 나를 다음과 같이 기억하기를 원하오.

그대들 안에 가장 허약하고 갈피를 못 잡는 것이 가장 강하고 가장 단호한 것이라는 것이라고.

그대들의 뼈의 구조를 결정하고 강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그대의 숨결이 아니오?

그대들의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든 것은 그대들 중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꿈이 아닌가요?

그대들이 그 숨결의 들고 나감을 볼 수만 있다면, 그대들은 그 외의 모든 것을 보는 것을 그쳤을 터인데,

그리고 만약 그대가 그 꿈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었다면, 다른 소리들은 듣지 않으려 했을 터인데.

 

그러나 그대들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하오.

그대들의 눈들을 가린 덮개는 그것을 덮은 손들이 치워줄 것이요.

그리고 그대들의 귀를 막았던 진흙들은 그것을 반죽하였던 손가락들로 뚫어줄 것이오.

그러면 그대들은 볼 것이오.

그러면 그대들은 들을 것이오.

 

그러나 그대들은 눈이 멀었던 것을 개탄하지 않을 것이고, 귀가 멀었던 것도 유감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오.

왜냐하면 그 날에 그대들은 모든 일들의 목적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오,

그리고 그대들이 빛을 축복하듯이, 그대들은 어둠도 축복할 것이오.

 

이러한 일들을 말한 다음에 그는 배의 조타수가 키의 옆에 서서 바람이 가득한 돛대들을 주시하고 나서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의 배의 선장은 참을성, 온전한 참을성이 있소.

바람은 불고, 그리고 돛대들은 쉬임없이 펄럭이고 있소.

키도 지시를 고대하고 있소.

그러나 조용히 선장은 나의 침묵을 기다리고 있소.

그리고 이들 나의 선원들, 그들은 더 큰 바다의 합창을 들어온 자들로, 그들도 역시 참을성이 있게 나의 말을 듣고 있소.

 

이제 그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오.

나는 준비가 되었소.

시냇물은 바다에 도착하였고, 그리고 위대한 어머니는 한 번 더 그녀의 아들을 가슴에 안았소.

 

안녕, 올퍼리즈의 시민들이여.

이 날은 끝났소.

마치 수련이 내일을 기약하며 지듯이 우리들에게서 저물어 가오.

여기에서 우리가 얻은 것을 우리는 지킬 것이오,

그러나 만약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러면 우리는 다시 함께 와야 할 것이고 그리고 주는 자에게 우리의 손을 함께 내밀 것이오.

 

내가 그대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얼마 후에, 나의 열망은 또 하나의 몸을 위하여 티끌과 거품을 모을 것이오.

얼마 후에, 바람 속에서 잠시의 휴식을 마치면 또 다른 여인이 나를 출산할 것이오.

 

잘 있으오, 그대들이여 그리고 내가 그대들과 함께 하였던 젊은이들이여.

내가 꿈속에서 만났던 것이 바로 어제였소.

내가 고독할 때 그대들은 노래를 하였고, 나는 그대들의 갈망 때문에 하늘에 하나의 탑을 세웠소.

 

그러나 잠은 떠났고, 우리의 꿈도 끝났으니, 이제 더 이상 새벽도 없소.

정오가 우리에게 왔고 우리의 절반 쯤 깨어남이 완전히 깨어남으로 바뀌었고, 그리고 우리는 헤어져야 하오.

만약 추억의 황혼 속에서 우리가 또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함께 다시 한 번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대들은 나에게 좀 더 깊어진 노래를 부를 것이오.

그리고 만약 우리의 손들(hands)이 또 다른 꿈속에서 만난다면, 우리는 하늘에 또 다른 탑을 세울 것이오.

 

이렇게 말하고 그는 뱃사람들에게 신호를 하였고, 즉시 그들은 닻을 올려서, 배가 정박으로부터 풀려나게 하였고, 그리고 그들은 동쪽으로 나아갔다.

그때에 울음이 한 사람의 가슴속에서처럼 사람들로부터 터져 나왔고, 그것은 먼지로 피어올랐고 그리고 거대한 트럼펫 소리처럼 바다 너머로 울려 퍼졌소.

 

단지 알미트라만이 침묵하였고, 배가 안개 속에 사라질 때까지 배를 응시하였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을 때에도 그녀는 여전히 방파제에 홀로 남아서, 그가 말하였던 것을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었소.

 

얼마 후에, 바람 속에서 잠시의 휴식을 마치면 또 다른 여인이 나를 출산할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