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애완동물을 키운다.'라는 고민을 할 때, 필연적으로 드는 고민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내가 그 동물과 얼마나 같이 있어줄 수 있나?'라는 대상 동물의 '외로움'에 대한 질문입니다.

 물론, 가족구성원이 3~4명 이상이라던가, 어머니가 전업주부시라던가, 조부모님과 같이 사는 가정이라면 이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덜 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 '외로움'에 대한 충족이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그 이외의 경우를 고려하여봅시다. 우리는 현재 1인가구가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그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선택하는 선택지 중 애완동물이라는 항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고있습니다.(구체적인 통계자료는 생략하겠습니다. 통념적인 생각일 뿐이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전제는 팩트로 깔고 글을 진행하겠습니다.)

저의 경우를 1인가구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애완동물을 키울 때, 내가 학업으로 인하여 학교에 가 있거나, 생계유지를 위하여 일을 하는 시간 등에 그 동물이 집 안에 외롭게 남겨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할 절대적인 이유가 되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동물은 케이지 안의 고슴도치, 기니피그, 햄스터 등이 아닌 강아지/고양이 등의 동물이며, 1인 가구라는 가정을 하였기에 2마리를 키워 외로움을 없애준다의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완벽히 독립한 직장인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1인 가구라는 특성 상, 2마리를 관리한다는 것은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애완동물 분양의 특성 상, 
1.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분양을 해 갈 것입니다.
물론 저보다 더 좋은 여건의 사람이 분양을 해 갈 수 있겠죠. 위에서 말한 대가족 및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그런 분들이요.
그러나 그 외의 경우도 있는 겁니다. 1인가정 혹은 더 나아가 시간이 저보다 더 부족한 사람들도요. (절대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완동물과 모든 일상을 공유하지는 못합니다.
위와 같이 좋은 조건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개개인의 약속과 같은 사정 상 애완동물과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시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뭐...한 달에 하루이틀 쯤이야 괜찮다 라던가, 주말에는 다른 구성원이 놀아주면 되지 않냐 하는 생각들이 드실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어찌 되었건 그렇다면 그 시간에 애완동물이 외로움을 느낄텐데, 다른 가정들보다 외로움을 '덜' 느낄테니 우리 가정은 키워도 되고, 다른 가정은 키우는 데 있어 많은 고려를 해봐야 한다 하는 기준을 세우는 것은 상당히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기준이 너무 애매합니다.

3. 과연 강아지/ 고양이가 저와 정말로 24시간을 공유하고 싶어하는가?
하물며 우리 인간들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24시간 내내 붙어있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기도 하죠.
그리고 이 혼자만의 시간은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가질 수도 있지만, 부득이하게 원하지 않는 데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야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고, 의도하지 않은 불행을 주는 행위는 지양해야 하겠지만 어떻게 항상 행복할 수 있나요?
주인이 이것을 일부러 불행하게 하려고 혼자 놔둔 것도 아니며, 여건 상 그럴 수 없었고, 그 주인은 분명 같이있는 시간 행복을 충분히 준다고 한다면 이 또한 문제될 일이 없다고 봅니다.
여자친구를 사귈 때 여자친구가 수업시간이라고 해서 우리가 혼자있게 될 때.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불행이라고 받아들이며 그간의 행복을 묵살시킬 정도로 중요하게 받던가요? 강아지/고양이가 그러한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주기적인 주인의 외출 등은 아마 부모가 새끼를 위해 먹이를 구해오는 정도로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그렇게 심각하게 방치를 하지만 않는다면 이와 같은 것은 큰 문제삼을 것 까지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는 따라서 위와 같이, 같이 있어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강아지/고양이를 키우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부족한데 키워도 된다라는 논리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하면 양보다 질을 높혀 아이를 더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도 데려오기로 결정을 하였다면, 회식/ 친구들과의 약속을 줄이기는 해야겠지요. 책임감을 가지고 그 아이의 삶의 질을 높히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부분을 충분히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필수적인 행위들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므로 아이들을 키우지 못한다라고 못박아버리는 식의 논리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외롭다고 느낄지, 편안히 혼자의 시간을 가질지도 모르며, 다른 사람한테 가도 비슷하게 적용될 절대적 시간의 제약 등을 핑계삼는 것은 단지 키우지 않기 위한 반박일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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