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월드 오더(nwo)라면 보통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등 보이지 않은 권력이 세계의 질서를 새로 정립하고 초국가적 정부를 구성해 블라블라~~뭐 이런 것을 의미한다. 보통 영미의 금융자산가, frb, 원탁회의, 군산복합체 등등 수 많은 조직을 연관짖기도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몇 년전 북의 김정은도 히든핸드사인 (자켓에 손을 반쯤 넣고 찍은 사진)을 한다며 김정은이 프리메이슨에 속하며 미국의 스파이이니, 세계전쟁을 일으켜 보이지 않은 정부의 목표를 달성시킨다느니 하는 소설같은 이야기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음모적 요소를 빼면 소설같은 일이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을 지나는 상황을 보며 나는 뉴 월드 오더, 말 그대로 신 세계질서를 맞는 격변기에 있음을 실감한다.

어제 오늘 안보리의 대북제제결의가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북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제재결의가 이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도 북의 반발을 보자니 'tit for tat' 말 그대로 일상적인 맞대응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러나 미묘한 차이라면 안보리 결정을 이끈 미국의 타임 테이블은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임에도 북은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단순히 반발하는 것 이상의 대응을 할 것이고, 국제사회는 또다시 하나마나한 제재결의로 시간을 끌 것이다.

그렇다면 북의 대응이 아무래도 괌포위 사격에 준하는 미사일 도발이 아닐까?그럼 그 다음의 일은 각각의 상상에 맞길 수 밖에 없다. 물론 공해상을 타격지점으로 하니 이에 대응을 할 지, 요격 시스템을 가동할 지, 그냥 무대응 이후 그다지 의미 없는 안보리 제제결의를 또 할 지는 알 수가 없다. 물론 선제타격이 아니라면 괌, 하와이, 알래스카, 서부본토 공해상 등 북의 타겟은 많이 남아있다. 더군다나 아직 완결단계에 이르지 않았고 핵무력 완성에 이르기 까지 박차를 가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탄두 소형화와 다탄두(MIRV)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 일본을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3개로 분리되어 탄착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때문에 도발의 수준은 단계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북미간 협상이 쉽게 이루어지리라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미국이 그로 인한 대륙봉쇄 라인의 붕괴를 쉽게 받아들이리라 보지 않는다. 이라크전 이후 시리아에서도 러시아와의 불편한 상태로 특별히 성과를 얻지 못하고 동남아에서도 영향력이 점차 옅어지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확고히 유지해 왔던 동북아시아를 그냥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군다나 북한이 뜬금없이 튀어나온 상태이다보니 아무래도 장기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고립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고사되기를 희망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북미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참을성과 시간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의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일각에서는 미국이 쫀 거 아니냐하는 투의 비아냥도 없지 않다. 더구나 울시 전cia국장은 연일 북의 emp공격에 대비해야한다고 하며 미국내의 분위기도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북한으로써는 국제법상 침략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미국의 제재에 응전하며 북이 원하는 조건을 들고 나올때까지 유효한 도발을 해야하고, 미국은 북의 카드가 다 고갈될 때까지 제재와 고립으로 백기들고 투항하기를 기다릴 뿐이다. 예로 원유공급 중단(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미국의 원유공급 중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등 강수를 흔들다가도 중러의 공조를 이끌기위해 타협하기도 하는 등 나름 시간분배를 하려한다. 북한은 카드도 많지만 당장 올해 끝을 보려하는 듯하다. 다만 북도 지난해 자체 원유개발을 결의하고, 군수용 기름을 비축해 놓는 등 준비는 한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건, 북한도 카드가 고갈된다면 답이없는 상황이 된다. 각자 원하는 답은 있겠지만 북한과 주변국의 차이라면 주변국은 현상태 유지가 차선책인 반면 북은 현상태가 최악이라는 점이다.

중러는 북의 핵개발에 반대한다고 성명만 할 뿐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의 도발을 기화로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을 줄이려는 심산이다. 사실 한미 연합 훈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북이 아니라 중러이다. 연합훈련기간 중국은 남해함대 러시아는 극동함대가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때문에 대화적 해법을 주장하지만 북미간 관계 정상화 상황도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미군을 제거하지 못하면 현상황보다 좋을게 없다고 판단 할 것이다. 그간의 한중간 교역도 남한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심산이 컸던지라, 사드 등의 문제에 중국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사드에 대한 현실적 위협보다 남한에 대한 감정적 요소다 더 크게 작용한 것)

문정부의 초기 외교전략 실패는 사드문제를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이름으로 미중간 지랫대로 사용하려한 점에서 나온다. 미국의 신뢰는 져버렸으며, 중국에는 불필요한 희망을 준 셈이다. 그러니 이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엔 물질적 댓가를 치루게 되었고, 중국으로부터는 필요 이상을 제제를 받게 된 것. (과거엔 트럼프와 전화통화가 안되고, 지금은 시진핑과 통화가 안된다나...;;) 

무튼 여기까지가 우리앞에 놓인 현실이다.
가장 민감한 상태에서 미국이 존심이 상해서 오판을 하거나 또는 북한의 도발이 예고치 않은 사고가 발생해 전면전이나 세계대전 수준의 핵전쟁으로 결말을 맺을지, 미국이 지는 모양세 없이 단순 국지전으로 명분을 만들고 불편한 타협으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대규모 전쟁은 말그대로 뉴월드가 될 것이고, 타협은 타협대로의 국제 정세의 근본적인 변화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전술핵 재배치니 하는 말들이 맥케인 상원을 통해 나오는데, 전장을 미국에서 동북아로 돌리려는 의도인지 모르겠다. 사실 우리가 외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본다. 당장 전쟁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방공호나 파는게 최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