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으로 시작해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물먹은 현역 국회의원이나 공천 희망자들...

거의 대부분 주저앉았습니다. 아니, 주저앉혔습니다.

결국 김현철까지 눈물을 흘리며 불출마를 선언했군요. 기세등등하던 YS도 아닥했구요...

이거 매우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이들이 불출마 선언하고 새누리당에 주저앉은 것만 해도 이들의 해당 지역구에서 최소한 3~5%의 득표 효과가 있을 겁니다. 요즘처럼 박빙 승부처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엄청난 효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낙천한 친구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제히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누군가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고 봐야죠. 이명박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현상일 겁니다.

얼마 전 이명박이 언론사 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박근혜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드문 정치인" 어쩌구 했다는데...

저런 립서비스가 그냥 나오는 것 아닐 겁니다. 아무리 이명박이 인기가 없다지만, 대통령이 선거 임박해 특정 정치인을 저렇게 평가해주는 건 대단한 거에요. 특히 분열돼있는 여권 지지층에게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이명박의 저 발언을 두고 민통당이 선거법 위반이니 뭐니 했던데, 이건 이명박의 발언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암튼 현재 판세 돌아가는 걸로 봐서는 이명박과 박근혜 사이에 모종의 딜이 성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건 뭘 말하느냐?


새누리당 낙천자들을 당내에 주저앉히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중요한 지원 수단이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게 뭔지는 모릅니다. 별로 알고싶지도 않구요. 하지만 그런 수단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고, 그럴 경우 현재 간신히 박빙(?)이라고 하는 선거판세가 그냥 일방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어제도 얘기했습니다만, 실은 박근혜의 가장 약한 고리는 유신공주니 정수장학회니 하는 따위가 아니고, 이명박과의 불화입니다. 자신도 그걸 모를 리 없지요. 내가 보기엔 윤여준 정도가 훨씬 전부터 박근혜 진영에 들어가 지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허접 문재인이한테 이렇게 갈쳐준다고 해서 과연 저 저능아가 노선을 수정해 박근혜와 이명박의 빈틈을 치고들어가 분열 갈등의 파열음을 극대화해낼 수 있느냐? ㅎㅎㅎ

어림없습니다. 절대 몬합니다. 그럴만한 조직력과 기획력, 핵심 스탭진의 철저한 충성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런 노선 전환은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자칫하다간 그나마 유지하던 기존 대오마저 젖은 흙더미처럼 무너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무쟈게 재미나네요. 박근혜,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어요. 사람이란 게 패거리주의를 벗어나기는 어렵고 따라서 진영주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만 또 한편 진영을 떠나서 상대편일지라도 잘하는 플레이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지금 박근혜 플레이는 박수를 쳐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어쨌든 메이저급 플레이라는 거지요. 최근의 선거운동에서 이 정도 내공을 보여준 정치인이 별로 많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제가 노빠들을 워낙 싫어하기도 합니다만 요새 노빠들 하는 쪼다병신 짓거리 보면 이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자업자득, 사필귀정... 그렇다는 거지요. 못하는 것들은 찌그러지는 것 그게 실은 장기적으로 이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