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어가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한다. 이 세상 어디에도 한국의 유권자만큼 새머리들이 없다. (그러고 보니 새누리당의 ‘새’가 새머리의 ‘새’라는 걸 알았다). 선거 때 한 달 동안만 천막쇼든 공천쇼든 말장난이든 뭔가 특이한 걸 보여주면 4년 동 안 봐왔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는 정치치매환자들이 넘쳐나는 곳이 한국이다. 그러니 정치꾼들이 국민들을 우습게 보며 4년 동안 농락하는 것이다. 선거전 한 달만 바르게 살면 금뱃지가 보장 되니까. 그런 국민에 그런 정치꾼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박상일과 이영조의 새누리당 강남갑을 공천이 구설수에 오르며 공천이 취소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3449.html)


이영조는 논문에서 제주 4·3항쟁을 ‘공산폭동’으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으로 표현한 게 문제가 됐다. 박상일은 자신의 책에서 한일강제병합, 해방 뒤 신탁통치는 물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을 위한 군 투입까지도 정당하다고 인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자. 쥐누리당 후보자 중에 이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이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강남이나 영남에서 이런 이유로 안 찍어줄 유권자들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속으론 다 같은 생각인데 당선되기 위해, 욕을 먹지 않기 위해 겉으로만 아닌 척 하는 위선자들 아닌가? 그런 음험한 위선자들 보다는 솔직하고 소신 있는 이영조, 박상일이 더 낫다. 말로는 보수주의자이지만 실제는 수구주의자인 위선자들이 사회에 더 위험하고 패악적이다. 


따라서 나는 이영조, 박상일의 공천취소를 취소하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들이야 말로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딱 들어맞는 소신 있는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자들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야 새머리표 유권자들이 치매에서 깨어나 변별력을 갖고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