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친일, 반일 얘기를 종종 눈팅하는데 한국이 요구하는 일본의 사죄는 식민지배 또는 그 기간 동안에 일어난 일에 대한 사죄인데 종종 일본의 진정성이 결여됐다며 독일의 경우를 예로 많이 들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망각하는 것이 독일의 사죄는 전쟁범죄에 관한 사죄이며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거의 한 일이 없다는 얘기였어요. 생각해보니 그렇긴 하네요. 어떤 분들은 한국인들의 피해의식이 심하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아래 기사링크에서처럼 조선식민지의 특수성이란 게 또 있기도 하고요. 여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독일식민역사에 관한 글을 검색해보게 됐고 이 기사를 봤어요.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6/dec/25/germany-moves-to-atone-for-forgotten-genocide-in-namibia
요즘은 구글번역이 워낙 출중해서 그걸로 읽으시면 돼요.. 

아프리카 나미비아가 독일식민지 중 한 나라였는데 20세기 들어 처음으로 대량 학살이 일어난 곳이 이 곳이었어요. 식민지가 시작된 건 1884년이었고 원주민들은 인종차별 당하고 토지는 빼앗기고 독일에 의해 강간이며 살인이 자행되었죠. 1904년 헤레로족이 반란을 일으켜서 독일민간인 100명이 죽임을 당했는데 그 이듬해 나마 족이 반란에 가담을 했어요. 독일이 이들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수만명의 원주민들이 죽임을 당해요. 우물엔 독극물을 타고 식량공급도 차단해 버렸죠. 여자 아이들 가릴 것 없이 헤레로족이면 눈에 보이는 족족 죽였어요. 나마 족도 마찬가지. 살아남은 원주민들은 체포해서 강제수용소에 집어넣고 구타하고 끔찍하게 더러운 곳에서 죽을 때까지 노동을 시켰죠. 질병이 들끓던 수용소에서 나마족 인구의 반이 죽고 1908년에 겨우 만 육천명만 살아남았다고 해요. 

3000개의 헤레로족 두개골은 인종별 지능연구를 위해 독일로 보내졌구요. 원주민 여자들은 체계적으로 강간을 당했어요. 식민지 시절 원주민에게서 토지를 빼앗았던 독일선조의 후손들이 여전히 물려받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고 나미비아 총인구 230만 중 10%를 차지하는 헤레로족은 여전히 빼앗긴 땅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구요. 이 기사가 2016년 12월 기사인데 이제서야 독일이 나미비아에 사과하려는 제스쳐를 취한다는 내용인데 독일정부는 아직도 '대량학살(genocide)'이라고 명칭하길 꺼려해요. 

서구열강들의 잔학함은 상상을 초월... 

"Somewhere unwritten poems wait, like lonely lakes not seen by an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