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투표가 어쩌고 저쩌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상황을 보니 깔끔하게 매듭지을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물론 본문 글은 따로 정리 할 예정입니다만 일단 정통민주당지지자 분 한 분이 쓴 글을 허락 받지 않고 발췌, 편집해서 올리도록 할까 합니다. 허락 받지 않았으므로 만일 포스팅에 찬성하지 않는 다는 메시지가 있으면 바로 지울 예정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한 번 읽어 봄직한 글입니다.
이분의 의견은 강준만교수나 양신규교수의 지역주의론과 거의 흡사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역주의가 나쁘다는 환상을 버려라.

예전 민주당 책사 중에 황태연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양반이 원래 골수 맑시스트였다가 독일 유학 다녀오면서 맑시즘을 버리고 지역주의 연구자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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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이 DJ 집권에 공을 세운 게 자신의 지역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DJP연합을 이루어낸 거죠. "지역패권의 나라'라는 책도 냈고.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흔히들 생각하는 것(지역주의 망국론)처럼 지역주의는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지역주의는 정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영남패권에 대항하여 비영남이 똘똘 뭉쳐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했습니다. 그래서는 그는 호남의 국민회의가 충청의 자민련과 손잡고 DJP연합을 이루는 이론을 만들어냈죠.

근데 노무현의 분당 직후 황태연이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탄핵 이후엔 조선일보에 기고하고 그러면서 추하게 변했죠. 공희준 인터뷰 보니까 아주 영남패권마저 정당화하더만.

여기서 말하고자 한 건 정상이었을 때의 황태연의 주장을 말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지역정당이 없나? 일본에도 지역정당이 있고 요새는 더 활발해지고 있고. 유럽은 전통적 나라 특성상 지역정당이 많아요. 황태연이 유럽의 지역주의를 공부하면서 이들 지역정당끼리의 연정이나,그런 것을 배우면서 DJP연합의 아이디어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건 성공했고요.

지방자치제가 발달하면서 보니까 굳이 어디라도 나름의 소지역주의가 있더군요. 지역끼리 뭉치고 지역이 소외되면 출신 지역 후보로 똘똘 뭉치고... 호남이 특별히 이상한게 아니라는 거죠.

피노키오님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떤 분의 계급-지역 분리론에 '호남은 계급주의 투표를 하고 있다'고 글을 썼더군요. 그분 글 보니까 호남은 지역주의 투표를 한적이 없고 오로지 계급주의 투표를 한다고까지 말하는데...

황태연은 현재 퇴보되면서 계급주의를 저주하고(전에는 안 그랬는데) 오로지 지역주의만 타령하고 있고 피노키오님은 지나치게 지역주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은데.

여기서 중요한 건 지역주의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역주의는 어느 나라에서든, 어느 지역에서든, 여러 방식으로 표현될수 밖에 없어요. 유럽에서는 아예 지역주의가 심각해서 거의 분리독립 지경이고. 한국에서도 같은 시, 같은 군, 같은 도내에서도 지역주의는 존재하니까요.

지역주의는 봉건적 유물? 너무 맑시즘에 빠지셨구만. 지역주의는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한 명도 자유로울 수가 없어요. 박상훈 말대로 계급보다 훨씬 원초적인 틀(공간적 기초)이에요. 그 틀에서 무조건적인 지역주의 비판은 우스울 뿐이죠. 우리 나라 특유의 중앙 일극 체제가 지역주의에 대한 주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호남이 지역주의가 아니네 지역주의가 아닌 계급주의네 그런 식으로 정당화하는 것보다는 호남의 지역주의는 나쁘지 않다, 정당하다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호남에게 그런 식으로 도덕적 굴레를 씨워서 어쩌자는 겁니까?

지역주의는 무조건 나쁘고 봉건적이고 척결해야 할 것이라고 하니까 순수한 애향심이나 정당한 지역발전조차도 부정되어 버리는 것이고요. 더구나 호남은 다른 지역처럼 그렇게 정당한 지역주의를 내세우지도 못했는데. 물론 영남은 물론 다른 지역 눈치 때문에. 무조건 지역주의가 나쁘다고 부정해서는 안되겠죠.

우리는 지역주의는 아니다 계급주의다라고 해 봐야. 호남의 입장을 변호야 되겠지만 타 지역(영남은 물론 모든 비호남)이 그걸 이해할 턱이 없죠. 현실 정치에서.

결국 지역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보다 지역주의를 긍정해야 하고 정당한 '지역주의'와 부당한 '이기적인 패권주의'를 구별해야겠죠.

마치 예전에 선생님들이 개인주의를 아주 부도덕적으로 가르친 게 생각납니다. 개인주의는 뭐 자기만 생각하고 남은 무시하고 남을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개인주의 망국론? 근데 그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헷갈린 거죠. 지금도 그런 분들이 있죠. 마찬가지로 지역주의와 패권주의를 구별해야 할 것 같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