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외계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처음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같은 반이었던 누군가에게 '외계인은 있다!'같은 제목의 만화를 빌려서 봤었죠. 지금도 많이 나오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같은 믿거나 말거나 수준의 내용을 짜깁기해서 만든 괴담 모음집을 학교 문방구에서 많이 팔았었고, 그걸 그때 빌려서 봤습니다. 그때 읽었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구에 존재했던 성인들이 사실은 외계인이었다는 수준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가득했었던 것은 기억납니다. 사리분별이 잘 안 되던 어린 마음으로 봤는데도, "이게 진짜라고?"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죠. 

2. 2005년쯤에 종로3가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송국에서나 볼 법한 촬영용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다니는 사람 주위로 몇몇 사람이 붙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은 UFO를 촬영하려고 남산타워 쪽으로 가려고 한다더라고요. 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전파 신호가 많은 곳에서 UFO가 많이 관측된다고 하고, 그런 점에서 송신탑이 많은 남산타워가 UFO를 발견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 거죠.

저는 외계인이나 UFO같은 존재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10여 년이 지났는데 그 사람 UFO를 얼마나 관측하셨을지 모르겠네요.

3. 지금은 없어진 TV 프로그램인데, '일요일 일요일 밤에' 속 코너였던 '브레인 서바이벌'에 故 조경철 박사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MC였던 김용만이 조경철 박사에게 "외계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어봤었는데, 그에 대해 조경철 박사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천문학자의 99%는 외계인을 믿습니다."

비록 오래 전에 들은 말이라서 세세한 단어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때 듣고 얼굴이 찌푸려졌던 것은 기억납니다. 학자가 자신의 학문 영역에 해당될 분야에 대해 '믿는다'라는 표현을 쓴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고,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천문학자가 TV쇼에 나와서 "우리 다 그렇게 생각해요."같은 말을 하면 일반 대중들이 '저 말이 천문학계의 정설이구나' 같은 오해를 하게 되니 말이죠. 여튼, 그 이후로 조경철 박사의 발언이나 행적을 찾아봤는데,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4. 이후, 천문학과의 교수님께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인간과 같은 지적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박테리아와 같은 외계 생명체는 존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그 분의 연구분야 중 하나는 우주생물학(astrobiology)이었고, 그에 바탕을 두고 생각하면 지극히 정석적인 답변이었죠.

5. 이 곡은 미국의 펑크 밴드 blink-182의 곡으로, 요즘 귀에 꽂혀서 계속 듣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당시 밴드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이었던Tom DeLonge가 실제로 외계인과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할 정도로 외계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그걸 이 노래에 반영했습니다.

'제 취미는 UFO와 정부 음모론에 관한 책이나 연구 자료를 읽는 거에요. 그래서, 이상한 경험을 했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 외계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대한 노래를 썼죠.(...)'

난 너희들과 달라.



Hey mom, there's something in the backroom
Hope it's not the creatures from above
You used to read me stories
As if my dreams were boring
We all know conspiracies are dumb

What if people knew that these were real
I'd leave my closet door open all night
I know the CIA would say
What you hear is all hearsay
I wish someone would tell me what was right

Up all night long
And there's something very wrong
And I know it must be late
Been gone since yesterday
I'm not like you guys
I'm not like you

I am still a skeptic, yes, you know me
Been best friends and will be till we die
I got an injection
Of fear from the abduction
My best friend thinks I'm just telling lies

Alright
Up all night long
And there's something very wrong
And I know it must be late
Been gone since yesterday
I'm not like you guys
I'm not like you

Dark and scary, ordinary
Explanation, information
Nice to know ya, paranoia
Where's my mother, biofather

Up all night long
And there's something very wrong
And I know it must be late
Been gone since yesterday
I'm not like you guys
Twelve majestic lies


6. 앨범 표지에 있는 젊은 여성은 전 포르노 배우인 Jannie Lindemulder인데, 저 앨범 표지를 찍은 후 10여 년 후에 공개된 사진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Jannie-Lindemulder.jpg
오른쪽 사진은 경찰서에서 찍은 머그샷이라고 알고 있는데, 비록 왼쪽은 온갖 보정을 했고 오른쪽은 막 찍었다고는 하지만 참 많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