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을 때가 있어요. 바른 말 하는데 갑자기 덤벼들어서 그게 뭔 말이냐? 이렇게 드잡이질 하는 경우가 그렇죠. 예전에 호남의 지역주의는 저항적 지역주의라고 하니까, 피노키오님 왈, 저항적 지역주의는 지역주의 아니냐? 지금 호남 무시하삼? 호남은 지역주의 없단 말이야! 이렇게 땡깡을 부려요.

그래서 지역주의 자체가 나쁜 말이 아니에요, 런닝맨들이 주장하는 것도 결국 지역주의에요...하면서 차근 차근 설명 하니까, 노빠가 말하면 모욕적 언사고, 런닝맨이 말한 건 좋은 뜻이랍니다... 아놔........ 이걸 지금 논리라고 봐줘야 하나요? 이런 걸 지적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또 빨간펜이랍니다. 그것도 스켑렙의 의사들이 왜 빨간펜이라고 하는 줄 알겠다면서... 네..... 헛소리를 헛소리라고 지적하면 빨간펜 됩니다. 그래도 헛소리는 헛소리라고 해야죠.

일단 아래글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호남 지역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미 이 주제와 관련하여 할 말은 거의 다 했지만 최종 요점 정리를 해보자. 나는 지역주의문제에 있어서 균형 또는 형평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실천 불가능한 이상적인 잣대를 들이밀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건 지역주의의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을 아주 보잘 것 없는 것으로 격하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손호철의 지역주의론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성이 바로 이것이다.

'호남 지역주의'를 보는 올바른 시각의 출발점은 오랜 세월 누적된 패권적 지역주의의 폐해로 인해 호남인의 정체성이 분열되었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그걸 깨닫는다 함은 그로 인한 문제를 과대평가해 저항적 지역주의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호남 지역주의를 비판하더라도 패권적 지역주의로 인해 호남인들이 입은 상처와 그 상처의 후유증에 대한 공감과 피해자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애정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준만, '호남 지역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조선일보와 호남인의 정체성 분열 중에서 발췌

이미 십년도 전에 나온 글입니다. 사실 이전에는 진보진영에서 계급문제를 우선시 하느라 호남지역주의를 폄하하기는 했어요. 특히 손호철류나 기타 좌파들은 호남이 지역주의들고 나올 때마다 광주정신을 깨뜨린다고 호통을 치곤 했죠. 이 부분에 대하여 강준만교수가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글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호남에서 지역주의가 없다는 식의 주장은 또 다른 매도입니다. 손호철류가 마치 호남이 민주운동의 성지이므로 이슬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서 공중에 붕 띄운 후 땅바닥에 떨어지게 만드는 것 처럼 호남은 지역주의도 없고, 계급투표만 했고, 정책투표만 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호남에 대한 매도입니다.

이런 식의 왜곡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노무현정권이 지역문제를 잘못 풀었다고 해서 노무현이 한 말과 의도를 한나라당의 영남패권주의와 등치하는 것도 왜곡입니다. 노무현이 나쁘고 실패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가 한 말과 과오를 정확하게 묘사해야지 증오로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노무현을 까고, 친노를 까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친노나 노빠를 악마로 묘사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호남이받은 차별, MLB파크의 노빠가 주장하는 지역차별.... 네, 비판 해야 하고 욕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냥 대중들입니다. 대중 중에는 언제나 몰상식한 말을 하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이죠. 

일부기독교 타령이냐구요? 그게 아니에요. 미디어몹에는 반기독교 포스팅만 하는 블로거가 있습니다. 성경의 허구, 성경형성사 등등 해박한 논리로 기독교를 비판 합니다. 그게 나쁜 건가요? 얼마나 유익합니까? 그러나 허구헌날 개독18, 개독 18 하는 글만 올리면 그건 웃기는 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호남의 저항적 지역주의는 인정받아야 합니다.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와는 분명히 구분 지어야 합니다. 이를 똑같이 병치하는 손호철 같은 인물은 비판 받아야합니다. 노무현시절에도 만일 그같은 발언을 한 인물은 비판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아니다, 없다.. 이런 주장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런 주장이 지역감정을 철폐하지도 노빠들을 척결할 수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노무현을 비판하는 것이 노무현을 극복하고 노빠를 척결하기 위해서라고 했나요?
그렇다면 그가 한 과오가 뭔지 바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증오하고 악마로 만든다고 척결될 리 만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