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 아크로 회원 shunjs의 댓글에 제가 친절한 답글을 달아주고 나니 새삼 떠오르는 글입니다만, 예전에 읽은 이래 (지금껏 단 한번도 입 밖에 낸 적은 없지만,) 잊을만 하면 한번씩 재수없게 떠오르곤 했던 스켑티컬 레프트의 주인장, 말러리안 군의 아크로 저주글(?) 중 일부입니다.  눈에 익숙한 닉네임들이 거론되고 있네요 ^^
 
 말씨가 아크로에 퍼부은 저주글은 이것 외에도 여럿 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코지토님이나 Crete님이 말러리안의 비난대상으로 거론된) 이 글을 고른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유독 이 글이 제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차원에서 하는 말입니다만, 이쯤 되면 말러리안에게 "You win!"을 인정하는게 싹싹한 태도가 아닌가라는 감상도 듭니다.  
 그래도 뭐...속이 약간 쓰리기는 합니다.    



 
전문링크

 입장을 바꿔봅시다. 아크로에 우파 회원들이 마구마구 들어왔습니다. 근데 정확히 Crete님이나 코지토님이 스켑렙에서 했던 똑같은 짓을 합니다. 운영진의 당파성 때문에 운영진을 못 믿고 아크로의 원칙은 무시하겠다고 합니다. 허구헌날 인신공격이나 해댑니다. 그래서 명백히 징계대상임에도 운영진 권위 무시하고 세몰이 합니다.
 
Crete님은 그런데도 이거 비난안하고 징계안할 수 있습니까?
 
 만약 비난안하고 그냥 내버려둔다면, 그 아크로 사이트는 혹시 운좋으면 스켑렙처럼 좌우가 소통이 되는 공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장기로는 아예 우파 소굴이 되어버릴 공산이 크지요. 그것도 온갖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곳으로요. 지금 디씨인사이드가 바로 그렇지요.
 
 하지만, 비난하고 징계한다면, 아크로는 지금의 스켑렙이 되는게 아니라, 바로 이제 세계 최고 권위(?)의 위선자 사이트가 되는 것입니다. 비난과 징계, 남(스켑렙)이 하면 스캔들이지만 자기가 하면 로맨스다 이것이죠. 제 생각에는 아크로의 미래는 결국 이쪽입니다. 다시 묻지만, 이러니 어느 미친 우파가 거기 소통하러 가겠냐는 것입니다. sonnet님이 갈까요? 채승병님이 갈까요? [2]
 
 그러니까 지금 아크로는 무슨 선택을 해도 미래가 없는 조직이라 이겁니다. 이게 사실 별 명분 없이 커뮤니티를 만든 대가입니다. 열린우리당이 쫄딱 망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지금처럼 서로 당파성이 맞을때야 입에서 서로 좋은 말만 나오고 피차 '감동'받을 일밖에 안하겠지요. 그래서 사이트 품위는 겉봐서 일단 유지되겠지요. 하지만 수준있건 수준없건 혹시라도 우파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이트 살벌해지기 시작할겁니다. 뭐 그러니 아예 우파와의 소통은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일겁니다. 그러나, 아예 우파 출입은 막는데도 이슈란 끊임없이 생기기 마련인데, 내부분열(호남지역주의 문제 등등)은 또 어떻게 막을 것인가요?
 
 앞서 첫째로, 통합과 방향성 문제를 지적했죠. 솔직히 이거 할 수 있는 강제력 주체나 그쪽에 있나요? 어디 그쪽 창립멤버들이라고 할만한 사람들 의견이나 한 곳으로 모이냐는 말입니다. 앞으로 슬슬 배가 산으로 간다는게 무엇인지 깨닫게 될겁니다. 위에서 든 예로, 그 사이트의 주류 당파성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면서 종국에는 운영진의 권위까지 무시하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도대체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도 도대체가 합의가 안되어서 날이 샐걸요.
 
 제가 괜히 사람들에게 희망고문하지 말고 그 사이트 접고 그냥 블로그나 하라고 그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최고다, 듣기 싫은 소리는 안듣겠다" 이런 생각이면 소통은 좀 접고 블로그해서 자기 얘기나 하시라는 말이지요.
 
어떻습니까? 제가 지금 틀린 말을 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