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세계의 악언, 독설들 올려봅니다. 예전 친구들과 재미로 잡지를 만들어 무가지로 배포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그 잡지에 실었던 원고 중 일부입니다...^^



세계의 독설과 악언들!


인터넷에 악플이 있다면 역사적 위인들은 악언을 남깁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것은 명언들이지만 명언 못지않게 악언들도 많습니다. 과거의 위인들이 당대의 사회상을 어떻게 비평했는지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1. 국가, 정치, 이건 공공연한 사기야 - 어느 무정부주의자


국민은 오직 투표일에만 자유로울 뿐이다. 투표일이 지나면 바로 노예로 되기 마련이다.

- 루소, “사회계약론” (앗 사진은 르네 루소..


진짜 루소는 이렇게 생겼다네요....ㅋ....)



관료주의.... 법조문이 승리를 하고, 법조문이 목을 조르고 법조문이 육갑을 떨고, 법조문이 큰소리를 치고, 법조문이 웃고, 법조문이 위협하곤 했으나, 용서는 하지 않았다.

- 칼 크라우스 “인간성 최후의 날”


나는 국가들이 존재하는 한 인류가 설 자리는 없다고 믿는다.


- 존 바에즈( 멋진 가수였죠....... 여전히 이 세계에는 국가가 너무 많이 존재할 뿐 아니라 국가주의자들도 엄청나게 존재합니다. 인류보다 국가가 소중하고 인권보다 국가정체성(?)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류는 마이 아파!)



애국심은 악당의 마지막 피난처다.
-새무얼 존슨 (상당히 유명한 말이죠? 이 말은 다시 앰브로스 비어스에 의해 ‘애국심은 악당의 첫 번째 피난처다’로 패러디 되어 더 유명해지죠^^)



내셔널리즘(민족주의)는 소아병이다. 그것은 인류의 홍역이다.


- 아인쉬타인
(사진이 잘 안보이신다면 티셔츠를 주목...)


민주정치에서는 국민들이 신임하는 지도자를 선출한다. 지도자는 선출되고 나면 말한다. “이젠 입닥치고 내게 복종하라.”
- 막스 베버


군인들이 체포하러 온다.

사회민주주의자 : 오오, 다 틀렸다!

무정부주의자 : 바보 자식들! 네 놈들은 중산계급의 정치적 기생충의 사주를 받아서, 국가의 존재를 그냥 두었기 때문에, 국가에서 선수를 쳐서 네 놈들을 해치우려는 거란 말야.

두목 : 잘한다, 잘해! 정치에 대해 웅변을 토해라. 이 못난 놈들, 그래야 제일 잘난 놈이 되는 거지.



- 조지 버나드 쇼 “사람과 초인” (악언과 독설이라면 이 양반도 순위권에 들죠. 이 양반의 글 전부가 악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판. 그냥 이쯤에서 줄입니다.)


미국의 어리석음을 이용하여 악덕이 미국을 지배할 것이다. 이것이 민주국가들의 운명이기도 하다.

미국의 정치조직은 미국찬미자들이 말하는 바의 민주주의 모델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정치조직은 개개의 시민들을 혼란시키고, 경제 토의를 마비시키고, 군부와 기업가 집단의 무책임한 세력을 키움으로써 민주주의를 좌절시키고 있다.
- 에임스


국가와 정치에 대한 악언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국가, 혹은 국가주의에 신물을 내죠. 개중에는 부시대선 당시 미국대선을 예견한 것 같은 글도 있었습니다. 미국 대선 얼마 전에 [미국의 어리석음을 과소평가하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부시의 당선을 정확하게 예견합니다. 에임스의 글과 논조가 정확하게 일치한 글이었어요.




2. 교육은 또 어떤가?


어째서 세상은 영특한 어린이들과 얼빠진 듯한 어른들로 가득차 있는 것일까?
-체스터튼
(브라운신부 시리즈로 유명한 추리소설가입니다)


모든 교육제도는 인간을 파괴하고, 그리고 인간의 자유를 파괴하며, 인간의 의식, 인간의 생명력을 파괴하고, 인간을 불구로 만드는 훌륭한 방법이다. 교육제도는 인간을 수단으로 전락시켜 사회가 그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다. 교육제도에 의해 인간은 한낱 도구로 전락하여 군인이되어 죽거나 죽이고, 사무원, 주식중개인, 또는 세관원이 되어 자신이 조금도 관심이 없는 이익을 위해 평생을 허비하며, 자신이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다. 만일 인간이 구언을 받으려면 모든 대학은 백년 동안 문을 당아야 한다.

- D. H. 로렌스
(사진은 인터넷에서 로렌스로 검색해서 나오는 사진 중 젤 예쁜 것...^^;;)


로렌스는 당시의 교육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습니다. 로렌스의 에세이를 보면 어디를 보건 교육에 대한 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긴 현대 교육에 대해서는 아마 더 신랄할 것 같아요. 로렌스의 악언을 두개 더 볼까요?


현대의 일반 교육법은 심리학에서 볼 때 너무나 불완전하고 야만적이다. 그것은 인류존속에 대한 최악의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강압적으로 어린아이들을 한방에 집어 넣고, 그들에게 앵무새 같은 짓을 시키고 있다. 부자연스럽고 불건전한 폭력을 써가면서 그들에게 두뇌작용을 강요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사상이야말로 인간에게 해독을 끼치는 가장 위험한 세균이다. 그리고 이 사상이란 세균을 우리에게 감염시킨 것이 다름 아닌 학교와 신문인 것이다.
-D. H. 로렌스 “무의식의 환상”


역사를 살펴볼 때 지나치게 지성을 점수 매긴 민족은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D. H. 로렌스 같은책



교육은 그 혜택이 불평등할 때, 또 사회의 어느 한 계층이 차지하는 독점물이 되었을 때 괴물로 변한다. 그것은 쉽게 억압, 속임수, 착취, 노예화의 수단이 된다.

- 바뵈프 “호민관(la Trebun dupoele)" 지(誌)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문자를 읽고 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읽고 쓸 줄 아는 데 있다.

- 파울로 페레이리




3. 인간에 대하여 - 가장 추악하다!


인간, 혹은 인간성 자체에 대한 비판은 오래된 테마죠. 좀 진부한 면이 있지만 몇 개만 살펴 볼까요?


가장 추악하다. 곳곳을 여행해 본 사람도 세계 그 어디서도 인간의 얼굴만큼 추악한 고장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찬사란 얼마나 지독한 욕설인가? 감히 나를 남이 칭찬하다니!

- 폴 발레리 “떼스트 씨”(훗, 중, 고딩 때 한번쯤은 품어볼만한 나르시스틱한 사고죠?요즘은 중이병이라고 합니다.)


내가 전제정을 장악하게 되면, 나는 모든 사람을 죽이고 사라질 것이다.
- 쟈리
(알프레드 쟈리는 프랑스의 희곡작가죠? <위비왕>이라는 작품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번 죽는다. 그런데 그토록 오래 죽는다.
- 몰리에르


우리들의 악행은 우리들의 잘난 점만큼 박해를 받거나 미움을 받는 일이 없다.

- 라 로슈코프 “잠언집” (음... 대중이 군사독재자들를 그다지 미워하지 않는 것을 보면 사실일지도...ㅋ... )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고 우리는 다만 감정을 느끼는 척 할 뿐이며, 자기만족을 위해서 늘 속여가며 늘 어떤 감정을 선택하는 것이다.

- 귀도 삐오베네 “연민에 대한 연민”(극단적인 행동주의 심리학자가 함직한 말 같아요. 그런데 일부정치인에게는 사실일지도!?)



인간이 살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습관이다.

- 알베르 까뮈 “시지프스의 신화”


이 대사는 상당히 유명하죠. 영화 <그랜드 캐년>에서 대니 글로버 케빈 클라인에게 이 비슷한 말을 하죠. 울 아버지보고 어떻게 그렇게 오래 버티며 살아오셨냐고 물으니 아버지가 말씀하셨죠.. “습관이지.”^^ 대니 글러버가 이 말을 하고 이제 그 말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케빈 클라인과 함께 웃습니다.


아무튼 확실한 것이 있다. 그것은 인간이 인간에게 제기한 가장 오랜된 문제가 아니고, 또 가장 영원한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과 좁은 지역을 살펴 볼 경우, 인간이라는 것이 최근에 발명되었다는 것은 확실한 일이다. 인간이라는 것은 하나의 발명품에 지나지 않는다.

- 미셀 푸코 “언어와 사물” (입이 험하기로는 푸코도 예외는 아니죠? 표현이 점잖을 뿐이지...^^)


그들은 자기들이 ‘계급’을 위해 죽는다고 믿으면서 ‘당원’을 위해 죽는다. 그들은 ‘조국’을 위해 죽는다고 믿으면서 ‘기업인들’을 위해 죽는다. 그들은 ‘프롤레타리아’를 위해 죽는다고 믿으면서 그것의 ‘관료주의’를 위해 죽는다. 그들은 ‘국가’의 명령에 따라죽는다고 믿으면서 국가를 거머쥔 ‘돈’을 위해 죽는다. 그들은 ‘국민’을 위해 죽는다고 믿으면서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악한’을 위해 죽는다. 그들은 믿는다. 그러나 왜 그같은 사악한 것들을 믿어야 하나? 믿으며, 죽는다? 그것이 삶을 배우는 것인가?

-프랑소아 페루 “평화적 공존”



4. 위인들의 안티페미니즘!


이 단락을 올리기는 좀 저어했는데 몇 가지만 올리겠습니다. 솔직히 너무 많더군요. 결국 소위 ‘위인’ ‘명사’라 불리는 인물들이 얼마나 시대에 속박을 받고 있는지 잘 나타납니다. 덜 떨어진 사람들은 이 문구를 가져가서 반여성적 사고를 강화하겠죠.


아내에게 에말드 팔찌를 끼어 주라. 그러지 못하겠거든 회초리로 때려주라.

-생텍쥐페리 “성채”


완전한 여성은 조그만 죄악을 저지르는 것처럼 문학을 한다. 시험 삼아, 그저 지나는 길에 앞뒤를 살피면서, 누가 그녀를 눈여겨 봐주지나 않나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니체 “우상의 황혼”(니체역시 반여성주의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거의 모든 저작 전반에 걸쳐 여성에 대한 비하가 나옵니다. 어쩌면 자신의 콤플렉스 탓일지도........)


여자는 필요악도 되지 못한다.
-쇼펜하우어


여자들은 이른바 열등한 성이며, 모든 점에서 남성에 뒤떨어지는 제 2의 성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약점을 관대하게 봐주어야 하지만 그들에게 지나친 존경을 표시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 역시 쇼펜하우어...(독설에 관해서라면 어찌 이 작자를 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좀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악언, 풍자에 대한 재치는 빼어난 편이죠 그나저나 여자들에게 숱한 상처를 받았나 봅니다)


자신을 소유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어떤 것을 소유하기 시작한다. 대개 남자보다는 여자가 물질에 관심을 갖는다? 왜? 여자는 수세기 동안 억압되어 왔기 때문에, 물건처럼 소유되어 왔기 때문에 자신을 소유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리하여 여자는 자신의 중심으로부터 벗어나 물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 여자의 말은 독백이고 두 여자의 말은 하나의 카탈로그가 되는 것이다.


- 오쇼 라즈니쉬 “빈배” (라즈니쉬는 그 성향상 페미니즘에 가까운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라즈니쉬가 각자覺者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재능있는 신비주의자였다고 생각합니다)



5. 대중문화, 매스미디어, 예술도 욕 먹는다.


대중사회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문화가 아니라 오락이다.

-H. 아렌트 “사회와 문화”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대규모로, 또 가장 염가로 인간은 신문을 통해 타락한다.

- 키에르케고르



예전에 모짜르트가 농부들로 떨어져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멀리 쇤베르크는 노동자들로부터 떨어져 있습니다.

- 장 폴 싸르트르 “예술가와 양심”



예술은 다른 무엇보다도 보수적인 권력이다.

- 토마스 만


신문은 턱허받는 난봉꾼이다.
- 피트(영국의 정치가)


도시의 폭격과 수천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발표가 있자 곧이어 뻔뻔스럽게도 비누와 술의 광고가 뒤따르며, 그것을 가로채어 방해하고 있다. 신문은 또한 케케묵은 생각이나 갓 데뷔한 여배우의 아침메뉴를 마치 과학적 또는 예술적 중대사건을 보도할 경우와 마찬가지의 지면과 진지성을 가지고 우리에게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실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우리가 보고 듣는 일을 진정으로 대할 수가 없게된다. 이리하여 우리들은 흥분하는 것을 그치게 되고 우리들이 품는 감정과 비판적인 판단은 방해되는가 하면 마침내는 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는 아무런 활기도 찾아볼 수없는 무관심한 성질로 화하게 된다.



- 에리히 프롬“Man for Himself(...음 사실은 여배우의 아침상이나 스캔들을 더 진지하게 보도하지 않나요?^^;; 에리히 프롬이 미디어를 상당히 낙관적으로 생각하는군요...ㅋ)



이밖에도 혁명, 사회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악언들이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